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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3. 전주탐방과 아쉬움 그리고 후회!
아침식사를 마치고, 같은 모악산에 위치한 귀신사(철렁! 이름을 듣고 또 한번 심장이 뛰었다.)에 간다고 했다.
왜 이럴까?
하지만 가 보니 돌아갈 귀에 믿을 신을 쓰는 귀신사였다. 이곳은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창건한 곳이라고 한다. 대적광전에 계시는 소조 삼불상과 백제양식의 고려시대 석탑을 보았다.
그리고 토착신앙과 이곳의 지세와 관계된 석조물을 감상하였다. 사자상 위의 남근석의 모습
단청하지 않은 소탈한 건물의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 사자상이라고는 하지만 개(?)와 같은 모습에 귀엽게 말린 꼬리에 웃음이 났다.
전주로 향했다. 전주성의 남문이었던 풍남문 앞에서 어제의 동학농민혁명의 기억을 되살려 동학농민군이 전주성을 점령하여 전주화약을 맺어 전국적으로 집강소를 설치하게 되었던 역사적 사실을 오덕만 선생님을 통해 다시 한 번 주지했다. 지금은 보수중이라 자세한 모습을 볼 수 없었다.
태조의 영정을 모셔놓은 사당이 있는 경기전으로 이동을 했다. 조선 태조 이성계의 조상의 고향인 전주에 사당인 경기전과 태실, 전주사고가 있다. 영정을 모셔 놓긴 했지만, 왕의 위치이기 때문에 문을 3개를 지나 들어간다고 한다. 영정을 모셔 놓은 곳은 마치 왕릉에 있는 정자각의 모습이었다.
[ 풍남문 옆으로 종루가 있다. ] [ 홍살문을 지나 3문을 지나 경기전으로 ]
[ 정자각 모양 ] [ 경기전 부속건물 중 제기 등을 보관하는 곳 ]
요즈음에도 제대혈이라고 해서 신생아의 탯줄을 보관하는데, 조선왕조에서도 세자의 탯줄과 태반을 보관하였다. 물론 목적은 달라도 그 중요성에서는 시대의 차이가 없는 듯 하다.
보수 중이라 문이 닫혀 담장 너머로 보이는 전주사고는 조선 초 4대 사고 중의 하나로 실록이나 왕실의 기록물 등을 보관하는 곳이다. 그리고 다른 곳은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는데, 이곳은 권율장군과 이순신 장군 등의 활약으로 보존되었다가 일제시대 때 일본이 모두 가져가 버렸다고 한다. 지금은 반환예정이라고 하지만.... 영! 기분이 좋질 않군.....
[ 예종대왕 태실 및 비 ] [ 전주사고 ]
혼불의 작가 ' 최명희 ' 문학관을 살짝 탐방하고 '오목대' 로 향했다. 오목대는 이성계가 왜구를 물리치고, 우왕의 명을 받아 전주에서 잔치를 벌였던 곳이고, 기념하고자 고종의 친필로 비각도 세웠다고 한다. 이곳의 포토존에서 보면 전주의 한옥마을이 고즈넉하게 보인다. 그곳에 함께 하는 마음으로 사진을 찍었다.
전주객사를 찾아가며 점심식사를 할 곳을 찾기로 했다. 답사의 맛있는 즐거움을 위해서...
전주객사는 손님을 접대하고 숙박을 시키는 곳이기도 하고 지방 관리가 부임해 오면 이곳에 먼저 들러 왕의 전패에 배례를 올리기도 했던 곳이다. 그리고 매월 1일과 보름에 이 지역의 유생들이 왕의 전패에 예를 행하기도 했다. 이성계의 고향에 있는 객사라 하여 객사의 현판의 이름을 '풍패지관' 이라 했다.
전주의 모습은 아늑하고 옛스럽다. 품위가 있고, 아기자기하다. 가 보지 못한 전주향교, 한옥마을 그리고 여러 공예와 문화관들을 두고 발길을 돌리는 것에 아쉬움이 컸다. 20년전에 와 보고, 오랜만에 온 전주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곳이었다. 하루 혹은 이틀 아니면 며칠을 두고 둘러보고 싶은 곳이다. 아쉬움은 다음을 기약한다.
교사 MT - 어색했던 마음들이 1박 2일을 통해 (더 했으면 좋겠지만) '정' 혹은 믿음의 기초로 쌓이기 시작했다. 잘 알지 못했던 선생님들에 대해서도 더 잘 알게 되고, 나를 조금더 보여 주기도 하며,
좋은 동료이자 후배로 자리매김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수원으로 오는 차 안에서 내내 머리 찧으며 지난 밤 추억에 대한 보상을 했다.
후회! 음~ 이것은 답사를 다니며 받게 되는 팜플렛을 그냥 종이거니 하지 말자는 반성과 후회를 하게 되었다. 집에 가서 보지 말고 꼼꼼히 뜯어보자. 그랬으면 22찬의 남도 백반을 저렴한 가격에 맛 보았을텐데...
마지막! 어제에 이어 강은주 선생님 생신(?) 축하 드려요. ~ 매우 매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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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최이라 선생님 글 잘 읽었어요. 선생님 글 읽으니 다시 정읍, 전주가 정리가 되네요. 함께 했던 추억도 새록새록 나네요.
저두 샘과 함께한 그 새벽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아요 ~
선생님의 바지런함을 칭찬합니다. 지기학교 울타리에서 함께 성장하고 행복나누게 되서 기쁩니다~
선생님들 열정이 킹왕짱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