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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추운 날씨에 오시느라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저는 60이 가까운 나이인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이 처음인데요. 이런 장을 펼쳐 주신 원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약2달 전 제가 오늘 노래를 부르기로 한 뒤 두려워하는 제에게 원장님께서는 유치원 재롱잔치를 하듯이 마음에 진실의 촛불을 켜고 선다 생각을 하며 저 자신에게 노래를 한다고 생각을 하고 부르라고 팁을 주셨습니다. 진실의 촛불을 드는 마음으로 오늘 노래를 하겠습니다.
제가 이곳 사포리에 처음 오게 된 계기는 제 동생이 원장님께서 어떤 마음으로 환자들을 치료하시는지에 대한 신문기사를 읽은 뒤 원장님에 대한 책을 기획하고 싶어했고, 책을 기획하기 위해 동생이 원장님을 찾아뵈면서 알게 되었답니다. 그 뒤 시름시름 아픈 저에게 동생이 햇님쉼터 한의원에 한번 가보라는 권유를 했었고요. 동생의 권유를 기억하고 있던 저는 10여년 전의 제 생일날 친구들과 사포리를 방문 하게 되었습니다. 그 날 제가 원장님과 이야기하던 중 오늘이 생일이라고 하니 선물로 이선희의 장미라는 노래를 들려 주셨는데 이미 그때 저는 이곳 사포리에 빠져 버렸답니다.
그 뒤 혼자서 사포리를 방문하여 황토방에서 침을 맞고 집에 가려고 자동차에 탔는데 어느새 원장님께서 자동차까지 오셔서 점심을 먹고 가라고 간절한 청을 하셨었는데 나중에 들은 이야기 인데요. 점심을 먹고 가라고 청했던 것은 제 내면이 종이를 뭉쳐서 손으로 잡았다 놓은 것처럼 구겨져 있어서 불쌍해서 그랬다는군요. 그래요 저는 어려서부터 엄마와 갈등이 심했고 성장하면서 친구들과의 관계, 이성과의 관계 등의 어려움을 겪었고 마치 도망을 치듯이 결혼을 했죠~~ 이런 도피적인 결혼이 예상되듯이 남편과도 불화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원인도 모르게 몸이 아팠었죠~~~
사포리를 다니며 원장님께서 이런 저런 처방을 내려 주셨는데요. 그중에 혼자서 제주도를 갔다 오라는 처방이 있었는데 두려워서 가지 못한다고 징징 거리자 그럼 구례를 다녀 오라고 하셔서 혼자 구례에 2차례 갔다 온 뒤 용기가 생겨 제주도에 3박 4일 일정으로 가서 올레길도 걷고 우도도 가보고 강정마을도 둘러본 뒤 여행을 마치고 대전에 도착하여 시내버스를 타려고 정류장을 향해 걷고 있었는데 마음속에 묶여 있던 끈 하나가 탁 풀리는 느낌이었고 어떤 속박에서 풀려나는 체험을 한 뒤 혼자서 국내는 어디든 갈 수 있겠다는 용기가 생겼으며 어디를 가든 남들의 시선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 다닐 수 있게 되었답니다.
올해 8월 사포리 식구들과 바이칼에 다녀 왔는데요. 바이칼의 알혼섬에 머물며 일행들과 모닥불을 피우고 노래를 부르는 시간이 있었어요. 그 때 제가 개똥벌레라는 노래를 불렀습니다. 노래를 들으신 원장님께서 저에게 내면의 힘이 있다며 칭찬을 해 주셨고요. 그 날의 계기로 오늘 이 자리까지 서게 되었습니다. 바이칼호수의 알혼섬, 데니스의 집에서 모닥불을 지펴 놓고 불렀던 노래, 그 때를 생각하며 개똥벌레, 들려 드리겠습니다.
원장님께서 이 노래를 들은 뒤 이 노래의 가사가 찌질하다 진도를 빼라고 하시면서 전인권이 부른 사랑한 후에 라는 노래를 불러 보라는 권유를 하셔서 연습을 거듭 했습니다. 이 노래는 원장님께서 지난 여름, 조지아와 터키를 여행하시던 중 저희들 단체 톡방에 올려 주셨는데요. 그당시 이 노래를 들은 저는 가슴이 무너지는 듯한 감동을 받았었지요. 두 번 째로 전인권의 사랑한 후에 들려 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아름다운 것들은 어떤 것입니까? 제가 생각하는 아름다운 것은 세상의 온갖 나무, 살아 있는 동물들, 그리고 그 동물과 친구가 되는 것... 이렇게 아름다운 것들이 많은데요 그 중에 가장 아름다운 것은 저와 여러분 자신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소중하고 아름다운 존재가 자신이라는 것을 늘 잊지 마시고요. 양희은이 부른 아름다운 것들을 부르겠습니다.
창녕씨 노래 2곡
저는 정서적인 결핍으로 인하여 혼자 사랑에 빠지는 일을 여러번 반복 했습니다. 고통이었죠. 왜냐 하면 그런 사랑은 제 상황에 맞지 않는 일이었으니까요. 원장님께서는 제가 이렇게 짝사랑에 빠지는 이유를 외로워서 누구에겐가 걸치려고 저와 마음이 통할 것 같은 사람이 있으면 내면의 빛을 보낸다고 하시더라고요. 혼자 여행을 하고 바이칼에 다녀오면서 내면이 밝아지고 우울감이 적어진 것을 느끼고 있는데요~~ 원장님께서 이런 저의 느낌을 아시고 짝사랑을 졸업했다며 좋아하셨죠.
짝사랑하는 것을 잊고 또 보내야 한다는 마음으로 김광석의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를 들려 드리겠습니다.
요즈음 저는 이 지구별에서의 여행이 많이 남지 않았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많이 남지 않은 여행을 어떻게 보내야 하나? 초조할 때가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지구별 여행을 어떻게 하고 계십니까? 어느 책에선가 나를 기억하는 것에 대해 아주 중요하게 여러번 반복하여 강조한 글을 읽었었는데요. 자신을 기억한다는 것이 과연 무엇일까? 의문이었죠. 제가 생각하는 자신을 기억한다는 것은 자신이 갖고 있는 신성을 알아채고 신의 모습으로 사는 것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여러분도 자신을 기억하고 자신이 신 임을 증언하고 신으로 살아 내면이 화안 하게 밝아지기를 기원합니다.
마지막으로 변진섭의 너에게로 또 다시를 부르며 오늘 저의 노래는 마칠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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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참...
멋지고 은혜로운 잔치였네요...
고맙고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당
행복한..그곳의 자리에
빛처럼
다가온 아름다운 여운.....
ㅎㅎ
온세포에 양식을 듬뿍!!!
고맙습니당😄😄
이번에도 멋진 잔치가 열렸었나보네요 언제나 사포리는 나의 고향이랍니다. 다들 건강하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