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발표160414.hwp
'2016.04.25
낮에 써둔 게 어디론가 사라져서 서두가 잘 생각나지 않아 다시 쓰려니 짜증나지만~
기억을 더듬에 다시 써 놓으련다.
우리회사가 원주로 이사오고 퇴근 후 남는시간에 뭘할까 이것 저것 궁리하다가
기능을 배워두면 퇴직후에 좋을것 같아서 원주에 있는 폴리테크닉대학에 전화를 했고
이것저것을 물어 보았다.
웹디자인에 사무자동화 그리고 3D CAD, 금형 등 컴퓨터를 이용하는 것이 있는가 하면
포크레인, 자게차운전등도 있고 해서 난 운전을 했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이건 중장비를 사야 그나마 일을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특수용접이고 이걸 배워 볼 생각이었다.
그런데 우리회사 개청식때 친구(교통기술사협회 회장, 건화엔지니어링 부사장)가 와서
예기하는 중에 용접을 배워보겠노라 예기했더니
"기술사가 무슨 그런 걸 하느냐?" 면서 "지금 우리나라 기술자들이 기술은 있는데
영어가 잘 안되어 사람찾기 어렵다"고 "차라리 그시간에 영어를 하라"고 한다.
나야 말로 일찌감치 영어를 포기하고 살아 왔는데 이게 이나이에 될까? 라는 생각과 동시에
내가 지방근무 할 때 마다 뭐든 하나씩은 해놨다는 보이지 않는 자부심이
또 도전해 볼까 싶었다.
사실 대구,부산 방송본부장으로 있을 땐 방송대에서 방송학과를 졸업해서 이학사 학위를
서울지부 근무시엔 법학사학위를 받았고
그리고 충북지부장때는 충북대에서 박사학위를
그리고 경남지부장때는 한국어교사2급정교사 자격을 취득해서 봉사를 할수 있게 되었다.
친구의 조언에 힘입어 영어학원을 알아 보는데
학비가 가장 덜 들고 체계적이며 엄격하게 교육한다는 삼육어학원(SDA)를 선택했고
가장 기초부터 들을 요량이었다.
그런데 전화로 질의하고 구두로 등록 약속을 했고,
등록일에 학원에 가기로 약속했는데,가보니 내가 상담했던 담당자는 없고
다른 담당자가 일단 온김에 레벨테스트를 받아 보라해서
얼결에 외국인이 해 주는 레벨 테스트를 하게되었고
그의 진단결과는 레벨1이나 레벨2중에서 선택하라는 것이었다.
레벨 1보다는 나은 것 같지만 레벨2에는 못 미친다는 것이겠지
사실 제일 기초부터 하려면 레벨 1을 신청하는 것이고
이건 테스트가 필요없는 것이었는데 말이다.
첫날, 학원 사무실 직원에게 다시 상담했더니 책을 빌려줄테니
레벨1과 2를 다 들어보고 결정하란다.
레벨1 선생은 한국인인데도 외국에서 공부한 사람이고
학원에서는 한국어를 전혀 쓰지 못하게 되어서 못 알아 듣기는 매 한가지였다.
그나마 레벨2는 흑인이라서 외국인이랑 예기할 수 있는 장점이 있을 것 같아서
확정은 못했지만 내심 레벨2를 해야겠다 라고 생각했다.
또 레벨 1을 하게되면 비용이 28만원(=14만원*2개월)추가 소요되는 것도 레
벨2로 결정하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친 요인이고~
다음은 시간 선택인데
7시30분에 시작하는 레벨1은 회사에서 늦게 퇴근하는 날과 겹칠것 같아
8:30 분에 시작하는 레벨2를 선택하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처음엔 뭐가 뭔지 아무것도 모르겠고,
수업조차도 진행방식을 몰라 헤메기 일수였다.
선생이 "미스터 팍~ 00 page !" 하면서 책을 펴 주기까지 했으니까~
선생이 뭔 말을 하면 못 알아 듣고도 알아들은 척 웃기도 했고 숙제를 내줘도 못 알아듣고
나 보다 한참 어린 수강생에게 한국어로 되물어 확인하기도 했다.
시작 후 일주일 쯤 되었을때,
영어로 받는 스트레스가 포화상태로 올라가 그만둘까도 생각들었다.
그런데 말이다.
이 학원에서는 매일 숙제하는 제도가 있는데 그것이 워크북을 풀이하는 거다
워크북은 그림설명을 영어로 듣고 답을 찾아내기 부터
회화내용 파악하기 질문에 맞는 답 골라내기등 다양한 듣기 쓰기 실습을 혼자하는 건데
처음엔 하나도 안 들리던 것이 조금씩 들리기 시작해서 해 볼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는 중에 테스트 과정 중 하나인 5분 스피치를 해야 하는데
그 발표할 주제가 취미였다.
난 등산을 주제로 발표하기로 했고
내가 싫어하는 게 걷기였는데,
지금은 싫어도 매주 등산을 하게 된 아이러니컬한 사연을 주제로 잡았다.
내 경험을 영작하고 외우는 사이에 영어에 좀 더 자신감이 생겼고,
5분 스피치때는 여유있게 웃어가며 또 손짓까지도 하며 발표를 잘 마쳤다.
그 때부터 조금씩 내가 모르는 것이 무언지 알게 되었고,
영문법을 왜 공부해야 하는지 필요성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지금은 기초영문법도 다시 구입해서 보는 중이다.
아직 1/4밖에 안봤지만 Be동사 Do동사 Have동사를 훝어보니
아하 이걸 왜 내가 포기했지 싶더라
한 권을 다 읽어보고 또 읽어볼 생각이다.
어쨋거나 시간이 지나 시작한지 달포쯤 되어서 승급 필기테스트를 보는데
이건 선다형과 듣고 영작하는게 섞여 출제되는 것이더라
선다형에서 30문항중 4개만 틀리고 26개를 맞추는(26/30) 경이로운 일이 생겼다.
중학교 때부터 영어시험 중 내가 진짜 답을 알고 쓴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 일은 내게 기이한 경험을 하게 해 준 것이다.
하면 되겠구나 하는 거~
그 다음은 영어회화를 듣고 질문에 완벽한 영어문장으로 답을 쓰는건데
5문항중 2개만 반점짜리로 맞아서 3/10이 었다
그래서 필기테스트는 29/40 점으로 평점은 2.8
( SDA는 무조건 출결80%에 최종평점이 3.0 이상 이어야 한 등급 높은 단계를 신청 할 수 있다.)
그러니 필기테스만으로서는 들은 걸 또 들어야 할 판~
출석만은 회사내 모든 회식을 불참하고 개근했지만, 평상시 발표나 발음이 좋은 것도 아니니
더 좋은 성적이 나올거라는 건 기대할 수도 없었다.
그런데 어제 발표한, 5분스피치에서 성적이 좋아 80/100 (평점 3.2)로
최종 종합점수는 간신히 3.0을 넘었다.
그래서 이제 레벨2 단계를 패스하고 레벨3을 신청할 수 있게 되었다.
필기테스트 후 레벨2를 다시 들을 각오가 되어 있었지만
들었던 것을 다시 듣는다는 게 썩 내키는 것은 아니었다.
아직 이게 잘 된건지 안 된건지 알수는 없지만
일단은 통과한 거고 모자란 건 혼자 채워야 한다.
아직 레벨2 를 완벽히 공부하지 못했거든~
진짜 중요한 건,
내가, 영어문제가 무엇을 요구하는지 알고 풀었다는 것
그리고 내가 뭘 모르는지 알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가장 큰 수확일거다
"나도 할 수 있다~ " I can too speak english"
교재제목은 you too can speak english .
![](https://t1.daumcdn.net/cfile/cafe/237573435720252D20)
<교재>
![](https://t1.daumcdn.net/cfile/cafe/210A7840572025462A)
<필기시험 결과> 우측 젤 위 검은색의 3.0 이라는 것이 최종평점
![](https://t1.daumcdn.net/cfile/cafe/25184E405720254814)
<5분 스피치 평가>
첫댓글 와우~~대박~~/ 울 집에 누나 큰형...열심이네요ㅕ...전 아침에만 잠시 일어나 EBS듣는 정도..와우~~작은형도 분발하셔요~~
글고 큰형 여기 이렇게 글 자주 올려 놓으면 나중에 100편 정도 되면 제가 수필집 하나 내 드릴께요..아주 잼나고 글도 잘 쓰고계셔요..혹 시간 되시면 교양강좌로 수필문학 문학창작 등 함 들어 보세요..굿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