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내 어릴적 기억이...
꽤 오래된 이야기인데..
매우매우 비극적이고 슬픈 경험이였던 추억을 썰어볼까 한다.
....
그때가 중학교 3학년 겨울방학이였다.
날씨는 완연한 겨울날씨였고, 난 메리야스에 잠바만 입고 추위를 극복하겠다면서 미친짓을 하고 다닌 그런 시절이였다.
그 추운 겨울..
우리 어머니가 나와 내 막내동생에게 충격적인 발언을 하였다.
어머니 : 너희들...오늘 고래좀 잡아야 겠다.
나,동생 : 허억!!!
어머니 : 자..1시간 후에 병원에 가자.
나 : 어머니!...저희는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되...
어머니 : 닭은 목구멍으로 쳐드시고 따라오세요!
나,동생 : .....
어머니의 단 3마디에 우리는 그렇게 똥씹은 표정을 지으며 병원으로 갔었다.
...
동네에 있는 허술한 병원 안으로 들어가니 포르말린 냄새가 코를 자극하였고
포경수술 전문... 이라는 글귀가 나와 내 막내동생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었다.
....
간호사는 달랑 두명이였는데...
둘다 젊은 여자였다. 결혼도 안한....
후우~~~
갑자기 쪽팔림이 엄습해왔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쪽팔림은... 긴장으로 바뀌게 되었지만..
그때까지는 그냥 이유없이 쪽팔렸다.
여자들은 몰라도 되는 이유가 있다.
...
간호사 : 자...초루비씨...들어오세요.
나 : ㅠㅠ....
어머니께서 빨랑 간호사 따라서 수술실로 안들어 가면 저녁밥 없다... 라는 강렬한 눈빛을 보내는 터라 할수 없이 '눼~~~'하고 들어가게 되었다.
수술실....
처음 와본다...
침대 옆에 놓여있는 가위, 나이프, 주사기들...
무섭다...이거 흉기 아냐?
간호사 : 자...바지벗고 빤스도 벗고 정면으로 누워주세요.
젠장...
난 중3이란 말이다
곧츄도 왠만큼 크고 털도 무성무성 많이 나있단 말이다.
나의 동정을 결혼도 하지 않은 생판 모르는 그다지 이쁘지도 않은 젊은 간호사에게 보여줘야 한단 말이야? 라고...생각을 하고 잠시 반항하고 있는데... 곧 졸라 무섭게 생긴 남자 의사가 들어와 어쩔수 없이 바지를 벗고 정면으로 누웠다.
....
챙피했다....아잉...
....
그런데 갑자기...
별로 이쁘지도 않은 그 젊은 간호사가 나의 동정을 잡고 막 주물러 대었다...
....
아잉...이..이러면...아..안돼는데....
라는 어처구니 없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무섭게 생긴 의사가 주사바늘을 갑자기 치켜든다.
의사 : 이거 마취주사야...좀 참아.
나의 중요부분에 먼가 졸라 삐죽한 것이 들어오는 고통을 느끼며..
나의 면상은 야쿠자가 할복할때의 그것처럼 이그러 졌다.
의사 : 아직 2방 더 남았어...
나 : ㅠㅠ...
크흑...
그런 주사를 엄청 민감한 부분에 3방이나 맞고....아프긴 아프더라..
그후 의사는 나의 그 중요한 부분을 손가락으로 건드리며 꼬집는 것 같았다.
의사 : 아퍼?..아퍼?
나 : -_-..조금 아픈데여.
의사 : 좀 커서 그런가 보다...주사 한방 더 놔야 겠다.
나 : ㅠㅠ...
지금 생각해보면...그당시 곧츄가 크다는건 곧 죄악이였던것 같다.
커서 좋지 않는 점을 발견하게 된 또다른 경험이라고 후배에 전달한 좋은 계기가 된듯 싶다
.....
다시 마취주사 한대를 더 맞고...
의사가... 또 내 물건을 막 꼬집는것 같았다. ...썅
그러나...그 녀석은 이미 마취가 되어 아무런 느낌을 가질수가 없었다.
사각 사각하는 먼가 살이 잘리는 듯한 소리가 들리고 무언가 열중하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_-...훔....
줏어들은 소리로는 남들은 엄청 아프다던데...
난 주사바늘 빼고는 하나도 안아프자나? 음핫핫핫!!!
머 별거 아니자나 이거!!
그렇게 붕대까지 다 감고 수술이 끝났다.
간호사 : 이제..바지 입고 나가셔도 되요.
젠장... 나도 바지 입어야 하는거 알거든?
저 간호사는 정말 호강한거다....
니미...
그렇게 붕대를 매어 엄청나게 부푼 그것을 잡고 어기적 어기적 나왔다.
잠깐 뒤를 돌아 침대를 보았는데..
내가 엄청 긴장한 탓인지... 침대가 땀에 홍건히 젖어있었다.
훔....
수술실에서 나오자 동생이 걱정되는 눈빛으로 날 쳐다보며 이야기 했다.
동생 : 형!...많이 아퍼?..어? 많이 아퍼?
나 : 아니..하나도 안아프던걸?
동생 : 그래?
....
잠시후..
수술실에서 울려퍼지는 동생의 절규에 가까운 비명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
막내동생은 붕대에 종이컵까지 씌워주는데 왜 난 그냥 붕대만 메었는지...
이거 차별하는 것 같았다.
....
아무튼...
우리는 그렇게 수술이 끝나고 기분좋게 집에 들어와 어머니랑 같이 고스톱을 치고있는데..
마취가 풀리는지...
엄청난...
정말 엄청난..
고통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
그날...
난 자면서 곧츄를 부여잡고 우어우어...신음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
다음날 아침 어기적 어기적 화장실로 들어갔다.
평소처럼 변기통에 정조준을 하고 오줌발을 날렸는데..
아....이...이게 먼가.. 오줌발이 세갈래로 나뉘는 것이였다.
젠장... 오줌빨의 스나이퍼라 불리는 내가 이런 일을 당해야 하다니!!!
이틀째...
아버지께서 재미있는 비디오를 보는것 같았다.
그래서 같이 과자를 먹으면서 보는데..
영화의 배경은 조선시대쯤 되어 보였고 에로틱한 면이 많이 나오는 것 같았다.
그 비디오의 제목은..나중에 알았지만 "변강쇠"였다.
...그날 난 아버지를 저주하며 내방에서 고추를 부여잡고 우어우어...신음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
사흘째 되던날..
이제는 어느정도 정조준도 할수 있게 되었고 나름대로의 노하우도 쌓아놓게 되었다.
후후..역시 교육의 힘이란 대단한 것이였다.
인간승리...후후후.
그날 저녁 전화가 걸려왔다.
친구 : 루비야...니..내일 내랑 어디좀가자.
나 : 어데?
친구 : 응..내일 가스나들이랑 미팅 있는데..니가 필요하다.
나 : 증말로?..내..미팅 한번도 해본적 없는데..
친구 : 내도 없다...이건 기회다..하늘이 내려주신 기회!
나 : 후후..하지만..낸..지금 가지못할 사정이..
친구 : 만두 사줄께. (사실 난 만두 엄청 좋아한다)
나 : 그..그런게 아니구..
친구 : 그럼 오는 걸로 알고 끊는다..
나 : 야...야..내 이야기를...야 새끼야!
뚜...뚜.....
젠장...난 지금...환자란 말야...ㅠㅠ..
라고 속으로 중얼중얼 거렸다. (물론 미팅에 화색은 돌았다)
하지만..첫미팅...
여자를 만나는 첫미팅...
가슴떨리는 첫미팅...
그날은 미팅에 대한 생각으로 아주 행복한 잠을 잘 수 있었다.
...
나흘째 되던날...
그날 아침...
나는 고추를 부여잡고
우어우어...신음을 하였다.
....그당시..젊은 애들은..자주 텐트를 친다.
애들은 몰라도 된다.
...
지금 생각하면 촌스럽지만 당시 최신유행에 맞추어 멋지게 폼을 내서 옷을 입고 쌈박하게 헤어스타일도 정리하고...
그렇게 미팅장소에 친구와 함께 나가게 되었다.
....
와...이쁘다.
정말정말 이쁘다...
미팅장소에 나온 여자 두명은 동갑이지만..너무너무 이뻤다.
미안하다....
그당시 내 눈은 발가락 사이에 달려 있었다.
그런데...
미팅장소가..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곳이였다.
롤러스케이트장....
...신나는 디스코음악을 들으며 롤러스케이트를 타는 수많은 애들들...
난...
태어나서 처음으로 롤러스케이트장에 온것이다.
따라서...
롤러를 탈줄 몰랐다.
내가 지금 환자라는 것을 모르는 친구녀석이 정성스럽게 좋은 롤러화를 권해주는 것이 너무나 못마땅했지만 아리따운 여성 둘이 있는 것으로 난 애써 웃음 지었다.
나 : 내..롤러 처음타는데
여자1 : 호호..내가 가르켜 줄께
나 : 어?...어어...
주춤 주춤 거리며...롤러를 배우고 있었다.
내가 초보인지라...
옆에서 내 파트너였던 여자애가 갑자기 내 손을 잡았다.
화아~...
이렇게 손이 부드러울수도 있구나.
정말..구름을 잡는 것 같아. 라고 생각했다.
그렇게..조심조심...가르키던 여자애가...
나에게 천인공노할 짓을 할줄 누가 알았겠나...
...
갑자기 내 친구녀석의 파트너가 날 뒤에서 툭 밀어버렸다.
난...넘어지지 않으려고 최후의 안간힘을 쓰며 바둥바둥 거리는데
내..파트너였던..그 여자애가 살며시 내 앞으로 다가와 다리를 툭! 걸어버리는 것이였다.
-_-....난... 앞으로 그대로 고꾸라졌다.
콰당!!!
으으...
아퍼... 으으....정말 아퍼...ㅠㅠ
여기는 선남선녀가 미팅을 벌이고 있는 즐거운 롤러스케이트장...
난 남자행새를 할겸.. 정말 뒤지게 아파 죽겠는데도..
아픈내색 하지 않고 씨익 웃으면서
여자2 : 너 정말 아프겠다...괜찮니?
나 : 아..괜찮아..괜찮아..이정도 쯤이야 머...
여자1 : 의자에서 좀 앉아서 쉬자.
친구 : 그래...
나 : 오...그거 좋은 생각이군.
...
빠...빨리 의자에서 쉬고 싶었다.
...
그렇게 의자에 앉아서 서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여자2와 내 친구가 입이 벌어지면서 눈이 쟁반처럼 커졌다.
그 모습을 보던 여자1이 왜그러나 싶어 날 한번 쳐다보고는 입이 떠억 벌어지며....
여자1 : 야!!!!!
나 : 응?...???
여자1 : 니...니도 생리하냐?
나 : 응?...-_-???
여자1 : 피나와! 피!
나 : 응? -_-...?????
친구녀석이 가르쳐준 손가락의 방향을 쭈욱 따라가니
내가 입고 있던 청바지의 사타구니 사이에서 붉은 피가 세어나오고 있었다.
....
포경수술 봉합부분이 넘어지는 충격에 의해 터져버렸다고
당시 나의 수술을 맡았던 의사가 말을 해주었다.
....
...
그렇게...
내가 기다리던..첫 미팅은..
그렇게 끝났다.
...
나는...그날..바로 병원으로 실려가 수술실에서 우어우어..신음을 내며
그 별로 이쁘지도 않은 젊은 여자 간호사를 쳐다보고 있었다.
슬프다.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일용들의 꽁시랑
첫미팅
초루비
추천 0
조회 72
06.08.23 18:00
댓글 5
다음검색
첫댓글 너무~~길어~~짱나~~
ㅋ 길다..
불쌍해...아팠겠다........그런데..좀 웃겨..ㅋㅋㅋ
ㅋㅋ 아팠겠다.. 이거도 실화야? 얘 글 잘쓰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