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이쯤되면 글의내용이야 어떨지몰라도 외부적인형식은 제법그럴듯해지는것 같습니다.
1편,2편에이은 완결편이라~ 그럴듯해,ㅎㅎㅎ)
지난 아디다스,킹,오브로드대회에서 큰마음을먹고 구입했던 노란색의 "아디제로"
운동경기에서 노란색이주는의미는 승리를뜻하고 착용자들에게 자신감을부여해주는색상이라는
아디제로의 선전문구를 어디선가 접해본적이있다.
앞서 나와똑같은 노란색의아디제로를 착용하고달리는 이름모를런너의 발걸음이경쾌해보이고 가볍게느껴진다.분명 똑같은 재질과색상의 런닝화를 칙용하고달리는 나의모습도 그러해야할진대 발걸음은 무겁고 언덕이나타나자 힘겹고 버겁다는생각이 지배적이다.
그렇게 아끼고 아끼는 레이싱화를 신고나왔건만, 쯧,쯧,
이렇게 쾌적하게 달려보기는처음이다.
대회출발때부터 완주까지 단한번도 주자를위협하고 방해하는차량을 마주치지않았고 딱한번 행사진행차량이 카메라를들이대며 지나갔을뿐이다.
지금껏 수많은대회를 달려보았지만 21.0975km런닝내내 배기가스를한모금도 맡지않고달려보는대회는 흔치않은것같다.
아~하! 그러고보니 얼마전참가했었던 대관령트레일런에서도 차량구경을 못하기는했었지.
하여간에 또다시 머리를쳐들려하는 발바닥통증때문에 속도를얹기는 거의불가했지만 기분은쾌적하다.
쏟아지는햇볕도,불어오는바람도 그색깔과성분과 요소가다르게느껴지는 원시그대로의햇볕이고 바람이다.
아마도 공기와바람을채집하여 화학적성분조사를한다면 분명 대처의그것과는 성분이다른 태고적의그것,그대로이리라.
내년에는 좀더많은회원님들이 함께했으면좋겠고 9월의달리마공식단체참가대회로 지정하여도 결코후회는없으리라는 생각도하여본다.
일요일을 쉬고있어야할 병사들이 길옆으로도열하여 환호와 박수를보낸다.
"마라톤동원사역?"
미안한생각이다.하지만 전방에서 민간인이라야 그지역에서농사를짓는 토착민들을보는것이 고작이었을병사들에게는 흔치않은 볼거리일거라는생각도든다.
양옆으로 적어도몇백미터는 도열해있는 그들곁을 단순히 손을한번흔들어주고 가기에는미안했던지라.
거수경례를하며 지나치니 마치 내가 사열을받고있다는 착각도들고 그런대로기분괜찮다.
"달리마화이팅"
"야!1등도 달리마유니폼입은 분이던데..."
"그래! 2위하고는 한참앞서서 독주하던데..."
저마다 제각각한마디씩한다.
그럼그렇치!! 정선생님이 예상대로 선두를달리는모양이구나! 순간적으로 한껏기분이엎되어 기운을내어 다리에탄력을실어보지만 역시고갈된 에너지는 보충될줄모르고 속도는더뎌진다.
잔차라이딩왔을때 불사조가잠시 멈춰서서 "마당바위"라며 설명해주었던 한탄강줄기의 레프팅이시작되는곳을 지나친다.
그때는 물이고갈되어 모래가반이었는데 지금은 푸른물의넘실댐이 계곡을그득메웠다.
멀리 고석정의완주라인의 에드발룬이보이기시작한다.
여자하프1위가 유력시되는주자가 홀로 독주를하며 내뒤를쫒는다,과감하게 피부가많이노출된몸매에서 여자고수다운 단단함이엿보인다.
조금만더...조금만더....
1시간37분에 시계는셋팅되며 완주라인을밟아보며 비로서 한숨을돌린다.
개인최고기록달성은커녕 평균기록에도 못미친기록.
아! 산산히 허공에서부서지는 15만원어치의접대받음.......
고맙게도 주최측에서는완주자들을위해 완주선옆에 샤워터널을설치해두었다.
발바닥의통증을 감수하며달렸던탓인지 온몸은땀에흠뻑,신발과양말만벗어놓은채로 샤워기에몸을맡긴다.
"잘달렸습니까?" 양주마라톤클럽의 사무국장님이시다.달리며 몇마디말을주고받았는데 샤워를하며 다시만난셈. 이번에는 양주마라톤클럽의 한기부회장님이 "날씨가 더웠죠?"하며 말을건넨다.
젖은옷을 갈아입고 숨을돌리려는데 리자님이 활짝웃으시며 수고했다고말을건넨다.
결과가 궁금했다.
"어떻게됐어요?"
오늘은 여성고수들이참가를않해 운좋게여자10km1등을했다며 결과를알린다. 웬겸손의말씀.
시상식과 식후행사가열리는 대회장뒤잔듸광장에서는 검은옷의육군6보병사단수색대용사들의 특공무술시범이 열리고있었다.
이어 시상식.
남자하프1위: 의정부달리마클럽 정평성님.
남자10km1위:의정부달리마클럽 유진홍님.
여자10km1위:의정부달리마클럽 조은옥님.
특별상 출사표당선자:의정부달리마클럽 윤영문님.
"야! 의정부달리마클럽의 잔치네요!"
누군가의한마디에 돌아보니 금번대회에서 인라인레이쓰.페트롤자원봉사를했다는 역시, 의정부의인라인
동호회Runa-way의 회원이시다.
절로 어깨가 으쓱해진다.마치 내가 수상자가된듯,
이어진 경품추첨.
수많은대회에서 경품의행운과는 인연이많지않은 우리회원들인지라 그저 건성으로추첨자명단을 듣고있는데 관계인사가 즉석공개추첨을하고 "000번 조은옥님"을 호명한다.
대회1등에 경품으로자전차까지.....
조은옥님이 믿어지지않는듯 잔차를끌고와 싱글벙글이고 경품에당첨된 당사자보다 주변의회원님들이 더기뻐하고 축하하는 분위기이고 시상대에서 회원들의수상모습을 카메라에담던 불사조는 기념촬영까지하느라 부산하다.
몇사람의또다른 행운을만난사람들이 자전차를가져가고 경품으로내놓은자전차가 석대정도남았을쯤,
"000번 김화동님!!"
내귀를 의심할수밖에...나와15만원을내기걸었던 바람꽃님의이름이다.
헌데 이녀석은 왜않보이지? 일단 생각할겨를도없이 시상대로달려나가니 아뿔싸! 근거가될 배번을가져오란다.
"아직않들어왔나? 휴대폰을때려도 받지를않는다.
진행보조요원은 빨리배번을 가져오지않으면 재추첨을하여야한다며 재촉이다.
"조금만 기다려봅시다. 가져올겁니다"
몇번의시도끝에 바람꽃님과통화성공.
"야! 너 경품당첨됐으니 빨리배번들고 튀어와!!"
이친구한다는소리.지금 걸어갈힘도없으니 날보고와서 배번가져가라나?
이럴땐 "고매하고,고결한인격의소유자"(하고는 거리가멀지만..)인 내입에서 욕이튀어나올수밖에...
"야! 뜨~바~아!! 마라톤 너혼자뛰었냐? 지금않오면 넌내손에죽는다!"
진행보조요원은 자꾸만옆에서 재촉을하는데 이녀석은 꼼짝도못하겠단다.
"너,거기어디야?"보조요원에게 5분만기다려달라하고 녀석이있을 주차장쪽으로달려가는데 이친구 절뚝이면서 달려오는 꼬락서니하고는.....(우히히~~화동군, 열받지???!!!)
너무너무 기분이좋았다.
비록 15만원의 야무진꿈은사라졌지만 대회를 달리마의잔치로만들었으니.
풍성한수확이다.
아쉬웠던점은 우리의 서명자여사를참가시켜서 "빡씨게"페이쓰를끌어주었었다면 여자하프1위가1시간36분이니(그만큼 코쓰와날씨가 만만치않았다는것에의 반증.) 어쩌면 여자하프부문까지 몽땅석권하는 그랜드.슬럼을 달성하고도 남음이있었을텐데.
물론 출산후의 서여사의기록이 예전과는 분명다르겠지만.
행사후 조영강팀장님의 인척이장사하신다는 대회장서가까운 철원시내의 "해물나라"에서 참가달리마회원전원이 참석한가운데에 식사와 가벼운뒷풀이를 하게되었고 이자리에서 정평성회원님이 서울관광마라톤에서 우리의허쓰리 "허영식아우님"이 하프2위를 수상했다는 반가운소식을 전해준다.
(나중에 들었지만 같은대회에서 복싱한국챔프를했었던 후배녀석은 하프4위를수상했다고....
신갑철!! 추카~추카!!)
때문에 오래만에다시만나본 철원DMZ막걸리는 입에쫙쫙달라붙었고 얼큰하고시원한 해물탕과함께 무제한써비스로 제공되는 "해물파전"을 원없이먹으며 행복감에젖어본다.
하루의뿌듯했고충만했던 기분은 오후늦게까지이어져 비록개인사정으로 대회를못갔었던 회원님들에게 도 연락이취해지고 그기쁜소식을듣고 축하주를하려고 찾아온일부달리마가족들과함께 늦도록 흐뭇함에 젖어볼수있었다.
달리마가족임이 무한한자부와 긍지로서 가슴속에새겨지는 뜻깊은흐뭇한 하루였다.
"달리마회원여러분, 내년달리마9월의 단체참가대회는 제3회철원DMZ마라톤입니다요.(종선생각^^*)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읽으시느라 눈도아프고, 머리도아프시겠지만 이런좋은소식이 좀더많이
우리달리마의 게시판을 도배질했으면 좋겠다는생각을해봅니다. 달리마!달리마! 히~~임!!)
(에브리데이그린 김 종선 배)
첫댓글 끝까지 해보자고!!!... 다음대회 원제여. 날짜잡아서..
미친누움~좋아! 해보자고, 넌 내발바닥만완치되면 한큐에날려버린다. 돈준비해둬라!!
헤이~~싸우지덜 마시고 그돈들 지한테 맡겨주세유...이번처럼 두분다 꽝되면 그냥 몽땅 거덜내자구유....^^
참가기!!! 매우매우 즐겁게 읽어 내려 갔습니다. 마치 현장에 있던 기분이며, 축제의 기분이 그대로 몸에 팍 꽂힙니다. 즐거운 참가기 덕분에 흐믓하고 기분 좋은 순간을 가지게 됨을 감사감사,,,한북마라톤후가 또 궁금+기대됩니다. 어게인 배팅???
ㅋㅋ 암튼 재미있습니다 담번엔 제대로 공식적으로 내기함 해보시자구요! 두분다 힘!!!
성님 글 잘 읽었습니다. 못내아쉬운건 막걸리도 아니구, 막국수도 아니구, 이놈으시키들 지가 근무했던 외동교소대에선 한명도 나오질 않았다는거....으미 담에 가면 봐라! 그래도 작년에 만났던 보안대? 선배를 또 만났다는거... 참 즐거운 일요일이었습니다. 우리 달리마클럽 대단해요~ 달리마
군대라는곳이 어떤곳인가?! 불사조는 나보다더잘알겠지만 "까라면 까야하는곳"아닌지...(물론 많이달라졌다지만.)아마도 외동교소대에서 한명도나오지못한건 그만한이유가있었겠지뭐, 철의삼각전망대에서 만나서한참을얘기하던그분이 보안대선배였나보지? 작년에만나고,올해도만나고,내년에도만날수있겠지?
그분이 전역을하시지않는이상. 부럽다. 나두우리 인사계님보구잡다. 그렇게 날보구말뚝박으라구 쫒아다니셨었는데....ㅋㅋㅋ
형님 잘 읽었습니다.힘~~!!
슬럼프의 몸을 가동해야하는데 ....종선님은 언제나 쭉 드세요...후기 잘 읽어보면서 느끼는게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