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독 : 존 맥티어난
* 주연 : 주지사님
* $ : 6000만달러 / 서울관객 : 31만 8천(6위)
팍스 할인 판매로 예약했는데, 현재 온라인 오프라인 주요 상점에서는 거의 씨가 말라버렸습니다. 저도 몇달전 인터넷을 20분 정도 뒤져서 겨우 구입했죠. (에일리언 대 프레데터 상영 기념으로 특별 할인 목록에 포함된 것이라고 합니다. 상황에 따른 재고 처리가 가장 큰 목적이었겠지만...)
영화 본편은 기존에 나왔던 단품 DTS판과 비교했을 때 그리 큰 차이는 발견할 수 없습니다. 간간히 핀트가 맞지 않는다는지, 지글거림이 심한 부분이 있지만 이 영화가 1987년산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괜찮은 편입니다. 전 돌비 5.1 보다 2.0을 선호하는 편인데, 중반부 외계인 사냥꾼을 잡기 위해 기관포로 쓸어버리는 부분의 음향은 정말 대단하네요. ^^
부록 서플 역시 매우 만족스럽지만, 아쉽게도 맥티어난 감독의 코멘터리가 한글 지원이 되지 않습니다.(설정을 잘못한 것인지... 분명 출시 때에는 자막 지원 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팍스 타이틀은 다 좋다가 이렇게 삼천포로 간혹 흘러버리는데...안되는 영어 리스닝으로 낑낑대며 듣기엔 좀 힘들더군요.
맥티어난 감독은 [프레데터] 촬영시 조엘 실버에게 싸대기를 얻어맞는 모욕을 당한 후 '같이 안 놀꺼야!" 라고 결별 선언을 했습니다. 그러나 1년 후 [다이 하드]를 크랭크 업할 때 감독직을 제안하자 시나리오 검토 후 두말없이 돌아왔다는 에피소드는 꽤 유명하죠. 둘 다 한 성질 있는 사람들이지만, 좋은 작품이라는 판단이 들면 두말 없이 의기투합하는 면에 있어선 진정한 프로패서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긴 여간해선 제작자와 스탭들에게 화를 내거나 짜증을 부리지 않는 사람으로 유명한 브루스 윌리스조차 넌더리를 낸 사람이 조엘 실버이니 그 둘 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외계인 프레데터는 더 이상 괴이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70년대에 만들어진 에일리언은 여전히 정이 안 가는데 비해, 이제 이 캐릭터는 아주 친근하게 느껴지니까요. 무기를 가지지 않거나 저항 능력이 없는 약자는 건드리지 않는 (주지사님 말씀으로는 사냥에 재미가 없어서 라고 하지만, 2편에서 자신에게 총을 겨눈 여형사가 임신중이라는 사실을 알자 죽이지 않고 살려줍니다. 장난감 총을 든 아이 역시 그냥 내버려 두고 가 버리죠)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에일리언 대 프레데터가 팔다발같은 욕을 먹는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이런 설정의 상당 부분에 손을 본 것도 있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 이해가 갑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무삭제로 출시된 것이라 극장 개봉, 비디오 출시 당시 삭제되었던 프레데터의 사냥감 콜렉션을 위한 세부공정 과정(-_-)이 그대로 공개되더군요. 비위가 약한 분들에게는 별로 권하고 싶진 않습니다.
첫댓글 본편 자체가 무삭제판인가요???그럼 엄청 보고 싶어지는뎅!!!
옛날 극장에서 참 재밌게 본 영화였습니다. 존맥티어난감독을 처음 알게된 영화입니다. DVD방에 가서 한번 더 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주연이 주지사님고 하니까 재밌네요. 주지사 일은 잘하시나 모를겠네요. 어메리칸드림을 이룬건가요.
헐...이 영화가 내가 태어날 때 개봉을 했다니..--;; 지금봐도 재미있던데..
이 영화의 최고의 대사 . . 아놀드 왈 - " 너 정말 못생겼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