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언제 : 2020. 7 . 6 ~7 . 첫날 : 흐림 가끔 해, 둘째 : 안개 흐림
2. 어디 : 속리산 토끼봉 (여적암골 ~ 북가치 ~ 묘봉 ~상학봉~토끼봉 왕복)
3. 뉴랑 : 나홀로
5월 31일 덕유 칠연계곡으로 하산 중 우측 무르팍을 얻어터져 약 20일간 산을 가지 않고 자전거로 편도 약 20분 가량 출퇴근을 하며 지내다 최근 실실 뒤산인 식장산 약 12km가량을 여유 있게 사브작 거린다.
어느 정도 몸이 올라온 것을 느끼자 엉딩이가 들썩 거린다 ㅎ
5월경에 진악산 정상에서 자고 온후 지난달에 비박산행을 못했으니 본전 생각도 나고 또한 다음 주부터 장마가 본격 시작한다고 하니 마음이 급해진다
야간근무를 앞두고 오후에 쉬면서 갑자기 속리산 토끼봉에서 하루 자고 싶은 생각이 들어 주섬주섬 배낭을 챙기니 마눌이 레이저 광선을 쏘며 왈 "병이 도져구먼 전에 다친 무릎 아프다며 또 어딜 가냐고 "!!
그러거나 말거나 "내일 속리산에서 자고 올겨... ㅋㅋ
야간근무를 마치고 오전에 약 3시간가량 잠을 잔 후 이른 점심을 먹고 자가용을 이용 충북 보은군 내속리면 여적암 입구에 도착 한다
평일 치고 묘봉을 다녀오시는 몇 분이 계시고 편한 계곡길이지만 오랜만에 등짐을 지고 걷기에 평소보다 힘이 든다. 새소리를 들으며 쉬엄쉬엄 속리산 서북능선 북가치에 도착하니 온몸이 땀이 덤벅이다
이곳부터 묘봉까지 최대 알피엠을 끌어올려 숨을 모아 쉬며 올라가자 냉수 바람이 불어오니 이젠 살 것 같다. 이곳에서 퍼질러 앉아 한참을 쉬며 사진도 찍고 예전 생각에 잠긴다
활목 고개에서 시작하여 문장대까지 이어지는 속리 서북능선종주을 서울 인천 형님들과 또한 대전에서 함께하시는 분들과 3회 종주하였고 한겨울 수정봉 능선으로 올라 묘봉에 도착하니 바위엔 빙판으로 정상은 오르지 못해 문장대를 거쳐 법주사로 내려선 적과 갑장 친구 두명 과 묘봉 데크에서 박을 하고 문장대를 거쳐 하산 기억 등 또한 당일 산행으로 같은 코스로 토끼봉을 들은 후 하산적이 있는 곳이다.
대전에서 가까워 언제 와도 부담이 없고 암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 풍광이 좋은 곳으로 본전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 몇 안 되는 곳이다
묘봉에서 상학봉을 거쳐 토끼봉까지의 직선거리는 길지 않지만 계속되는 오르고 내림으로 인해 힘은 가중되나 멋진 암릉 미를 만끽하며 바쁜 것도 없고 홀로 부담도 없어 천천히 진행한다. 예전에 비해 국립공원 관리공단에서 나무 테크와 계단을 만들어 위험요소는 많이 없어졌다
서북 주능선에서 우측으로 떨어져 있는 토끼봉 들머리에 도착하고 사면을 따라 진행하면 암릉 우측에 밧줄 두 개가 나란히 달려있고 바위 암릉 굴을 기어오르는 토끼봉 입구가 나타난다
비박 배낭은 밧줄로 묶고 몸만 기어오른 후 배낭을 잡아당겨 올려 마지막 오름길을 올라서자 넓은 바위 마당에 도착한다.
올 때마다 느끼지만 조망 하나는 끝내주는 곳이다
이후 7성급 호텔을 건설한 후 한참을 아무 생각없이 멍 때리며 주변 산을 바라본다
도명산,낙영산,백악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대아산,조항산 청아산 문장대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그 뒤로 도장산,언젠가 신선봉과 금단산,활목고개 지나 이곳 까지 진행한 좌측 능선 저 멀리 흐릿하게 남군자산 군자산 들어오고 하여간 조망 하나는 끝내주는 곳이고 당시 기압계로 해발을 측정하니 이곳 높이가 약 743m, 핸폰 gps로는 765m 가량 측정된다
이후 저녁을 먹고 또다시 나와 바위에 걸터앉아 멍 때리기에 여념이 없다. 바람도 불고 시원하니 정말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짙은 구름이 몰려 오고 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텐트안으로 들어가자 곧이어 텐트를 때리는 굵은 빗방울 소리가 정겨웁다.
바람이 부는지 텐트 펄럭이는 소리를 듣고 깨어 시간을 보니 아침 6시경이다. 혹시나 하는 맘에 텐트를 열어보니 역시나 다. 온천지가 안개가 자욱한 게 해맞이는 못할 듯... 잠시 나가 사진 몇 장을 더 찍고 들어와 다시 잠을 잔다
약 두 시간을 잔 후 일어나 보니 구름 사이로 햇빛을 비추지만 것도 잠시 온통 구름과 안개이기에 아침을 먹고 재빨리 텐트를 철거하고 배낭을 챙긴 후 어제 왔던 길을 되짚어 하산을 한다.
어제와 달리 서북능선이 구름으로 덮어 색 따른 느낌이다. 계속되는 업다운 능선을 따라 상학봉과 묘봉을 지나 북가치에 도착하곤 곧바로 계곡을 따라 하산하여 나 홀로 1박 2일간 보람찬 산행을 마친다.
들머리
여적암 계곡
땅 나리
북가치
서북릉 관음봉 문장대 방향
주능선에 올라 바라본 속리산 왼쪽 천왕복 오른쪽 끝 구병산
묘봉정상
묘봉에서 바라본 속리 서북릉과 주능선 가운데 높은곳 앞 관음봉 뒤 문장대오른쪽 끝 천왕봉
왼쪽끝 금단산 가운데 조봉산 도명산 낙영산 가령산
도명산 주변을 당겨보고
도명산 당겨보고
가운데 멀리 구병산
구병산 당겨보고
우측끝 비박지 토끼봉
당겨보고
일명 묘봉 지능선 (상판리 정이품송 뒤 능선과 이어지며 이능선또한 멋지고 짜릿한 기억이 있고)
가야할 서북능선
상학봉 (전에 설치된 사다리를 공단에서 치운것 같다. 할수 없이 낑낑 거리며 올라 서지만 쉽지가 않다 ㅎ)
상학봉 바위 위에 올라서 바라본 진행해온 능선과 속리 서북릉 가운데 뒤 묘봉
관음봉을 당겨보고
문장대를 당겨보고
토끼봉 그 왼쪽 뒤 금단산
같은곳에서 백악산 능선
토끼봉 들머리(서북릉에서 오른쪽으로 잠시 떨어져 있다)
나가는곳
토끼봉 올라가는곳 저 바위굴로 들어가 올라간다
바위굴을 올라서고
같은장소에서
토끼봉(모자바위 아래 동네분들이 명칭이라고 하네요)
서북능선 : 저 아래가 활목 고개, 미남봉 x656m
저위가 주능선 앞 바위가 쌀톨 바위라고 동네분들 명칭
진행 해온 서북주능선
도명산
해넘이는 이러고 마네요
토끼봉
멋있죠?ㅋ
다음날 아침 잠시 신선??이 되어 보고요 ㅋ
어제 진행한 능선을 되짚어 진행 합니다
날씨가 흐리며 묘봉에 도착하고
헉! 니가 왜 거기서 나와 ㅋㅋ
여적암 입구
여적암
첫댓글 암릉에서 빅을~멋집니다
그간 내상이 심했나보네유 ㅠ
아녀유 기낭 보호차원에서 ㅋ 떡본김에 제사 지낸다고 해서유 ㅎㅎ
이 동네는 거의 가본적이 없어서요~~~충북알프스의 멋진 암릉들이 보기좋네요.
형님 지맥 다 마치고 저 처럼 놀며 쉬며 다니셔도 좋을듯 싶어유
바위에 올라 하루 잘 놀았구만...
넵 조망이좋고 혼자 편하게 다녀왔어요
노란 신선이세요
바우데 호간 울트라 라이트 인데요 가볍고 방수 잘되고 저는 4계절 다 사용 하고 있어요
@곰발톱 무게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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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학봉 나무 사다리가 정말 없어졌네
저 능선은 너무 좋아해서 90년대부터 자주 다니던 곳이었지
덕분에 좋은 눈호강 하는구먼
첨에는 나무였다가 스텐래스로 만들었는디 어느날 부터인가 없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