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918 하나님과 맘몬 사이 시 79:1-9; 렘 8:18-19:1; 딤전 2:1-7; 눅 16:1-13
살면서 하늘이 노래졌다는 경험은 누구나 갖고 있을 것입니다. 없다면 삶을 아주 잘 살았다거나, 아주 대범한 사람일 것입니다. 십수 년 전 다급한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아버지가 사고 나셨다” 순간 뒤통수를 맞은 것처럼 하늘이 노래지고, 온몸이 후들거렸습니다. 말 한마디에 이렇게도 무너질 수가 있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정신줄이 그렇게나 강한가 봅니다. 몸을 버티게 하는 것은 정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순간입니다. 아버지는 사고의 원인을 목회자에게 불순종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목회자가 잘못을 해도 하나님이 벌하실 때까지 가만히 있어야 하는 것일까요? 가만히 있지 않아서 대항해서 벌을 받은 것이라 회개했습니다. 아버지의 신앙관입니다. 아들인 저는 제가 갈 길을 가지 않았기에 아버지가 대신 벌을 받은 것이라는 신앙을 가졌습니다. 목회자의 길 대신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고의 원인으로 합당해 보입니까? 하지만 당시에는 처절하게 회개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오늘 본문을 비롯한 성서에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시는 일은 우상숭배입니다. 한마디로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것이 우상숭배입니다. 아버지나 아들은 우상숭배에 대해 회개한 것일까요? 아버지는 허리띠를 졸라매면서도 적지 않은 헌금을 종종 했습니다. 그럼에도 단순한 계산은 속단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시편 본문의 상황은 최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방인들이 주의 땅으로 들어와서, 주의 성전을 더럽히고, 예루살렘을 돌무더기로 만들었습니다. 그들이 주의 종들의 주검을 하늘을 나는 새들에게 먹이로 내주고, 주의 성도들의 삶을 들짐승에게 먹이로 내주고, 사람들의 피가 물같이 흘러 예루살렘 사면에 넘치게 하였건만, 희생당한 이들을 묻어 줄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우리는 이웃에게 조소거리가 되고, 주변 사람들에게 조롱거리와 웃음거리가 되었습니다.” 예레미야 본문에 하나님의 마음이 드러납니다. “나의 기쁨이 사라졌다. 나의 슬픔은 나을 길이 없고, 이 가슴은 멍들었다. 저 소리, 가련한 나의 백성, 나의 딸이 울부짖는 저 소리가, 먼 이국 땅에서 들려온다...주께서 말씀하신다. 어쩌자고 조각한 신상과 헛된 우상을 남의 나라에서 들여다가, 나를 노하게 하였느냐?” 우상숭배의 결과가 끔찍한 최악의 상황에까지 이르게 됩니다. 하나님은 우상숭배를 왜 그렇게나 싫어하시는 것일까요? 무한한 자비, 한결같은 사랑은 어떻게 된 것일까요? 머리털 하나까지 세시고, 눈동자처럼 지키시는 그 하나님은 어디에 있습니까? 두려움과 공포의 하나님을 누가 섬길 수 있겠습니까? 깨달음의 댓가라고 하기엔 너무나 버거운 형벌입니다.
복음서 본문의 결론은 하나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는 것입니다. 재물의 뜻이 맘몬이기에, 재물은 단숨에 신이 되었습니다. 결코 가볍게 생각할 일이 아닌 것입니다. 하나님과 재물 사이, 하나님과 맘몬 사이의 선택과 결단이 중요한 문제가 되었습니다. 삶의 방향을 결정할 최대 관심사가 되었습니다. 표현이 어색하지만, 둘은 함께 섬길 수 없지만, 항상 함께 하지 않을 수 없는 문제이고, 고민거리입니다. 하나님이냐, 맘몬이냐는 말은 하나님인가, 우상숭배인가의 문제입니다.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는, 그 결과 끔찍한 형벌이 예상되는 문제입니다.
예수는 제자들에게 불의한 청지기 비유를 들려줍니다. 어떤 부자에게 청지기가 있었는데, 재산을 낭비한다는 소리에 주인은 청지기를 해고하고자 합니다. 청지기는 주인에게 빚진 사람을 불러서 엄청나게 탕감해줍니다. 주인의 재산을 낭비한 일이기에 주인 입장에서는 화가 날 일인데, 어쩐지 칭찬을 합니다. 같은 낭비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위에 낭비는 의미가 없지만, 탕감은 비록 자신의 내일을 걱정한 결과였지만, 빚진 자에게 도움을 주었다는 의미를 가집니다. 다시 말해, 재산, 재물, 돈을 어떻게 쓸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맘몬의 힘을 이용해서 자신을 높일 것인가, 맘몬으로 다른 사람을 살릴 것인가하는 문제입니다. “주인은 그 불의한 청지기를 칭찬하였다. 그것은 그가 슬기롭게 대처하였기 때문이다. 이 세상의 아들들이 자기네끼리 거래하는 데에는, 빛의 아들보다 더 슬기롭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불의한 재물로 친구를 사귀어라. 그래서 그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원한 처소로 맞아들이게 하여라”
예수는 불의한 청지기 비유를 통해 빛의 아들과 세상의 아들을 대조시킵니다. 세상의 아들은 영원한 처소를 준비하고 있지만, 빛의 아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무엇이 중요한 것인지, 무엇을 우선해야 하는 것인지 가르치고 있습니다. 재물을 어디에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낭비는 재물을 신으로 섬기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탕감은 재물을 신이 아닌 필요한 곳에 적절히 사용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재물은 더 이상 신이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과 맘몬 사이에 살아가는 오늘입니다. 과거와 미래에도 그랬고 그럴 것입니다. “한 종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한다. 그가 한쪽을 미워하고, 다른 쪽을 사랑하거나, 한쪽을 떠받들고, 다른 쪽을 업신여길 것이다. 너희는 하나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
말씀을 정리하며 디모데에게 전하는 바울의 말을 깊이 새기면 좋겠습니다. “그러므로 나는, 무엇보다도 먼저, 모든 사람을 위해서 하나님께 간구와 기도와 중보의 기도와 감사를 드리라고 그대에게 권합니다. 왕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해서도 기도하십시오. 그래야 우리가, 아주 경건하고 품위 있는 삶과, 조용하고 평화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목회자 이중직이라는 말은 이제는 논쟁거리가 되지 않습니다. 많은 돈을 벌고 싶은 것이 문제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과정입니다. 어떻게, 무엇 때문에 라는 문제제기가 우선 된다면 좋겠습니다. 가장 필요한 일일 것입니다. 침묵하겠습니다.
220918 시 79:1-9; 렘 8:18-19:1; 딤전 2:1-7; 눅 16:1-13
시 79:1-9
1하나님, 이방인들이 주의 땅으로 들어와서, 주의 성전을 더럽히고,예루살렘을 돌무더기로 만들었습니다.
2그들이 주의 종들의 주검을 하늘을 나는 새들에게 먹이로 내주고, 주의 성도들의 살을 들짐승에게 먹이로 내주고,
3사람들의 피가 물같이 흘러예루살렘사면에 넘치게 하였건만, 희생당한 이들을 묻어 줄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4우리는 이웃에게 조소거리가 되고, 주변 사람들에게 조롱거리와 웃음거리가 되었습니다.
5주님, 언제까지입니까? 영원히 노여워하시렵니까? 언제까지 주의 진노하심이 불길처럼 타오를 것입니까?
6주님을 알지 못하는 저 이방인들에게나 주의 진노하심을 쏟아 주십시오. 주의 이름을 부르지 않는 저 나라들 위에 쏟아부어 주십시오.
7그들은야곱을 집어삼키고, 그가 사는 곳을 폐허로 만들었습니다.
8우리 조상의 죄악을 기억하여 우리에게 돌리지 마십시오. 주의 긍휼하심으로 어서 빨리 우리를 영접하여 주십시오. 우리가 아주 비천하게 되었습니다.
9우리를 구원하여 주시는 하나님, 주의 영광스러운 이름을 생각해서라도 우리를 도와주십시오. 주의 명성을 생각해서라도 우리를 건져 주시고, 우리의 죄를 용서하여 주십시오.
렘 8:18-19:1
18나의 기쁨이 사라졌다. 나의 슬픔은 나을 길이 없고, 이 가슴은 멍들었다.
19저 소리, 가련한 나의 백성, 나의 딸이 울부짖는 저 소리가, 먼 이국 땅에서 들려 온다. (백성이 울부짖는다.) "이제 주께서는시온을 떠나셨단 말인가?시온에는 왕도 없단 말인가?" (그러나 주께서 말씀하신다.) "어쩌자고 조각한 신상과 헛된 우상을 남의 나라에서 들여다가, 나를 노하게 하였느냐?"
20(백성이 또 울부짖는다.) "여름철이 다 지났는데도, 곡식을 거둘 때가 지났는데도, 우리는 아직 구출되지 못하였습니다."
21나의 백성, 나의 딸이, 채찍을 맞아 상하였기 때문에, 내 마음도 상처를 입는구나. 슬픔과 공포가 나를 사로잡는구나.
1살해된 나의 백성, 나의 딸을 생각하면서, 내가 낮이나 밤이나 울 수 있도록, 누가 나의 머리를 물로 채워 주고, 나의 두 눈을 눈물 샘이 되게 하여 주면 좋으련만!
딤전 2:1-7
1그러므로 나는, 무엇보다도 먼저, 모든 사람을 위해서 하나님께 간구와 기도와 중보의 기도와 감사를 드리라고 그대에게 권합니다.
2왕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해서도 기도하십시오. 그래야 우리가, 아주 경건하고 품위 있는 삶과, 조용하고 평화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3이것은 우리 구주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좋은 일이며, 기쁘게 받으실 만한 일입니다.
4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다 구원을 얻고 진리를 알게 되기를 원하십니다.
5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중보자도 한 분이시니, 곧 사람이신그리스도예수이십니다.
6그분은 모든 사람을 위해서 자기를 대속물로 내주셨습니다.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이 구원 받기를 원하시는 바로 그 적절한 때에, 그 증거가 되셨습니다.
7나는 이것을 증언하도록 선포자와 사도로 임명을 받고서, 믿음과 진리로 이방 사람을 가르치는 교사가 되었습니다. (나는 지금,1)참말을 하는 것이지, 거짓말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눅 16:1-13
1예수께서 제자들에게도 말씀하셨다. "어떤 부자가 있는데, 그는 청지기를 하나 두었다. 이 청지기가 재산을 낭비한다고 하는 고발이 들어와서,
2주인이 그를 불러 놓고 말하였다. '자네를 두고 말하는 것이 들리는데, 어찌된 일인가? 자네가 맡아 보던 청지기 일을 정리하게. 이제부터 자네는 청지기 일을 볼 수 없네.'
3그러자 그 청지기는 속으로 말하였다. '주인이 내게서 청지기 직분을 빼앗으려 하니, 어떻게 하면 좋을까? 땅을 파자니 힘이 없고, 빌어먹자니 부끄럽구나.
4옳지, 좋은 수가 있다. 내가 청지기의 자리에서 떨려 날 때에, 나를 자기네 집으로 맞이해 줄 사람들을 미리 마련해야 하겠다.'
5그래서 그는 자기 주인에게 빚진 사람들을 하나씩 불러다가, 첫째 사람에게 '당신이 내 주인에게 진 빚이 얼마요?' 하고 물었다.
6그 사람이 '기름 백1)말이오' 하고 대답하니, 청지기는 그에게 '자, 이것이 당신의 빚문서요. 어서 앉아서, 쉰 말이라고 적으시오' 하고 말하였다.
7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당신의 빚은 얼마요?' 하고 물었다. 그 사람이 '밀 백2)섬이오' 하고 대답하니, 청지기가 그에게 '자, 이것이 당신의 빚문서요. 받아서, 여든 섬이라고 적으시오' 하고 말하였다.
8주인은 그 불의한 청지기를 칭찬하였다. 그것은 그가 슬기롭게 대처하였기 때문이다. 이 세상의 아들들이 자기네끼리 거래하는 데에는, 빛의 아들보다 더 슬기롭다.
9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불의한3)재물로 친구를 사귀어라. 그래서 그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원한4)처소로 맞아들이게 하여라.
10가장 작은 일에 충실한 사람은 큰일에도 충실하고, 가장 작은 일에 불의한 사람은 큰일에도 불의하다.
11너희가 불의한3)재물에 충실하지 못하다면, 누가 참된 것을 너희에게 맡기겠느냐?
12또 너희가 남의 것에 충실하지 못하다면, 누가 너희의 몫을 너희에게 내주겠느냐?
13한 종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한다. 그가 한쪽을 미워하고, 다른 쪽을 사랑하거나, 한쪽을 떠받들고, 다른 쪽을 업신여길 것이다. 너희는 하나님과3)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