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짐바브웨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 일으켰던 토지개혁법이 시행됨에 따라 좋은 농지의 대부분을 소유하고 있는 백인 농민 수천명이 8일 자정 이후 자신의 집에 머물러 있을 경우 투옥될 위기에 놓이게 됐다고 `백인 민간 농장주 연맹'(CFU)이 7일 밝혔다.
영국의 자치식민지에서 독립된 짐바브웨의 백인 농장주를 대표하는 CFU는 전체 회원의 약 60%인 2천900여명이 지난 5월 의회의 특별 회기에서 강제적으로 통과된 토지개혁법에 따라 8일 자정부터 소유중인 농장에서 퇴거하라는 명령에 직면하게 됐다고 말했다.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이 적극 추진해온 이 토지개혁법은 법을 위반하는 농장주에 대해서는 징역 2년이나 2만 짐바브웨 달러(미화 364달러)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짐바브웨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단지 농업계의 일정 사람들이 마감시한까지 영향을 받게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그러나 이 법을 위반하는 사람들은 구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앞서 CFU측은 총회의 한 보고서를 통해 현 상황은 단순히 지속적인 것이 아니고 어느 단계에서 정책변화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백인 농장주들에게 가능한 농장을 비워주는 등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도록 권고했다.
짐바브웨의 이번 토지개혁은 과거 영국의 식민지 시대 소수 백인들이 좋은 농장의 대부분을 소유토록 허용했던 것을 바로잡기 위해 취해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인구 600만명의 짐바브웨는 지난 3월 올 농작물 수확후 내년 3월 수확전까지 인구의 절반정도가 기아사태를 모면하기 위해서는 180만t의 식량이 필요한 것으로 유엔은 추정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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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브웨, 백인 농장주에 퇴거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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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8.0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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