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라 성녀는 1194년 이탈리아 아시시의 한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다. 프란치스코 성인의 복음적 생활에 감명을 받은 그녀는 수도 생활에 대한 열망으로 클라라 수도회를 세웠다. 수도 생활에 대한 집안의 반대도 심했으나, 오히려 동생 아네스 마저 언니의 뒤를 따라 수도자가 되었다. 클라라 성녀는 프란치스코 성인을 본받아 철저하게 가난하고 겸손한 삶을 계속하였다. 1253년 선종한 그녀를 2년 뒤 알렉산데르 교황이 시성하였다. -2017년 가해, 8월 매일 미사책 72쪽에서 옮겨 적음-
오늘은 사실상 기염을 토한 날이었던 셈이다.
이른 아침 부터 끊임없이 승객이 이어지더니, 결국 오전 10시 40분경 우측 앞 타이어가 펑크가 나는 바람에 그만 주춤, 점심 식사 시간 까지 무려 2시간 가까이 허비(?) 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납금을 충당하고도 남을 정도의 실적을 거양했으나 하는 말이다.
그런데, 펑크 난 지점이 마침 모 택시 회사 앞이어서 그 곳의 정비 책임자에게 전화로 통사정을 하였더니, 회사의 최고 책임자의 허락을 받고 나오겠다고 하더니, 진짜(?)로 두 명이 동시에 나와 내 차의 타이어를 교체해 주어 무어라 말할 수 없으리만치 고맙고, 감사하였던 것이다.
수리 완료 후, 적으나마 점심 식사라도 대접하겠다고 제안해도 이러면 안 됩니다, 라며 정중히 거절하고 회사로 돌아 가던 그들이 혹시 하느님께서 내게 파견해 주신 천사(?)들이 아닐까 고개를 갸웃케 만들었던 것이라는 게다.
하여튼 감사! 감사! 또 감사!
기왕에 이렇게 된 것, 식사라도 하고 새출발하자 싶어 인근 식당으로 가 홀로 밥을 먹고, 양치질 까지 끝낸 후 힘차게 다시 시작하였던 것이다.
오늘 그 바쁜 와중의 나의 행보는 이러하였던 것이다.
1. 돈암동-상왕십리역
2. 금호동-지하철 3호선 금호역
3. 이태원-흑석푸르지오아파트
* 권서방과 요안나의 집 앞을 스쳐 지나 가며.
4. 용산역 앞-효창공원역 앞
5. 숙대입구-서울역
* 대구 달서구 상인동에서 유학 온 숙대 2학년생이 여름 방학을 맞아 대구로 내려 간다며 탑승.
6. 신사동 메이드라는 클럽 앞-삼양시장 사거리
* 바로 우리 동네로 되돌아 온 느낌. 우리집 옆을 지나 간 것이다.
7. 삼양동-빨래골
8. 길음뉴타운 4단지-여의도 MBC 구사옥
9. 공덕동-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10. 안암역-생명의 전화 종합사회복지관 앞
11. 월곡동 생명의 전화-월계동 초안아파트 2단지
12. 번동-한일병원 장례식장
13. 신창동-삼양시장 사거리
14. 삼양시장 교차로-월계 청백아파트
* 이번 파트의 승객을 하차시켜 준 후 몇 미터 안 가서 앞 타이어가 펑크 난 것을 직감. 내려서 확인을 해 보니 이미 파스가 나 엉망진창인 상태.
아마도 직전에 커브를 돌 때 보도블럭에 타이어가 스치더니 그 때 탈이 났었던 모양이라고 추측해 봄.
그러나 과거 젊은 시절, 고속도로상에서 내 차의 펑크를 직접 교체해 본 경험은 한 번 있었으나, 사람을 태우는 영업용 차량을 잘못 손질하여 혹여나 더 큰 사고라도 유발시키면 어쩌나 싶어서 회사로 전화를 걸어 출동 수리 해 줄 것을 희망했었지만, 그 정도의 타이어 교체 작업 정도는 혼자서 해결해야 한다기도 하고, 정비사를 바꿔 통활르 해 보니, 회사 사정 역시 만만치 않아 도저히 와서 봐 줄 수가 없다며, 잔화상으로 교체 요령을 말하는데, 도무지 그 말이 귓가에 남지를 않아 그냥 전화를 끊고, 마침 눈을 들어 확인해 보니, 바로 길 건너에 K 택시 회사가 있지 아니한가.
기사 모집 현수막이 걸려 있길래, 그 곳으로 전화를 걸어 사정을 말했더니, 회사의 최고 책임자에게 허락을 득한 후 오겠다고 하더니 진짜로 두 명이 동시에 출장.
장비도 자기네 회사의 것을 지참하고 와서 친절하게 즉시 손질을 해 주어 얼마나 고맙던 지........................................눈물이 핑 돌 지경..............................따뜻한 인간미가 살아 있어서 정녕 감사하였던 것이다.
수리 후 식사라도 대접하겠다고 말했더니, 그리 하면 자신들이 뭐가 되느냐며 극구 사양.
후일 한 번 찾아 가겠다는 궁색한 인사말로 하직 인사를 하고 고마운 마음으로 돌아 설 수 있었던 것이다.
그들과 헤어진 후 곧장 ㅇ니근의 어느 식당으로 들어 가 홀로 육개장으로 오찬 해결. 그리고 양치질 까지 마친 후 다시 일터로 돌진.
15. 이마트월곡점-길음뉴타운 1단지
16. 한성대입구역-상암월드컵아파트 1단지
17. 경성고 사거리-고아성고등학교 앞
18. 서강대 앞-홍익대입구 전철역
19. 홍대입구역-상암동 JTBC 방송국 앞
20. 상암동-상수동 코아마트 앞
21. 홍익대입구역-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 중국인 대학생 3명이 탑승, 서툰 중중국말로 간단한 대화.모두 절강성에서 왔다고.
22. 가로수길-청담동 진흥아파트
무려 2시간 가량 빼잇기고도 사납금을 다 충당하고도 2만 여 원이 나믈 정도이니, 만약에 펑크가 안 났더라면 어땠을까, 공연히 공상을 해 보았던 것이다.
오늘 하루도 천주님께 감사.
집에 오자마자 내의를 갈아 입은 후 곧장 동네 목욕탕행.
목욕을 하고 나오니, 큰 소나기가 퍼붓었던 듯, 우산 준비가 안 된 많은 사람들이 건물 처마 밑에 옹기종기 서성이는 장면을 바라 볼 수가 있었던 것이다.
오늘이 말복(末伏)날이라고 아내는 삼계탕을 끓여 놓아 맛잇고 배부르게 잘 머을 수 있어서 감사!
한편, 규화가 출연하고 최근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영화 :택시운전사"에서 규화가 출연하는 장면을 누가 찍어 보내 왔길래 일제히 재전송.
폭발적인 관심과 호응이 있어서 감사하였던 것이다.
아들 규화 예로니모(예명 성도현 成徒弦)의 전도가 더욱 양양하기를 주님 대전에 간절히 기도 바친다.
오늘 하루는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서도 잘 지나 보낼 수 있어서 너무나도 감사!
천주님께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