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전증에 좋은 며느리밑씻개(가시덩쿨여뀌).
오늘은 며느리밑씻개에 대해서 알아보려한다. 며느리배꼽을 올렸더니 며느리밑씻개와는 어떤 차이가 있느냐고 묻는다. 며느리배꼽과 밑씻개를 쉽게 구분하는 방법은 이파리의 뒷면 꼭지를 보면 구분할 수 있다. 이파리의 꼭지가 밑에 선 것은 배꼽, 일직선으로 굳게 뻣었으면 밑씻개다. 가장 빨리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이다.
며느리밑씻개는 꽃이 예쁘다. 헌데 꽃의 아름다움에 비해 이름이 조금 거시기?하다. 어쩌면 넝쿨 속에 장미처럼 가시를 숨기고 있어 불명예스런 이름을 가졌는지도 모르겠다.
일본에서는 이 풀을 '의붓아들밑씻개'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풀이 며느리밑씻개라고 불리기 시작한 것이 일제강점기 때부터다. 섬나라 방파제(일본) 사람들이 제일 싫어했던 사람이 의붓아들이었다. (얼마나 성관계가 문란했으면..) 일본사람들이 가만히 우리의 정서를 살펴보니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미워하는 것 같아 며느리밑씻개로 개칭해서 불렀는지도 모를 일이다.
우리는 이 풀을 사광이아재비, 가시덩쿨여뀌, 낭인 그리고 지역마다 달리 부르기도 했는데 약간 신맛이 난다하여 신금풀이라고도 불렀다. 전하는 구전으로는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같이 풀밭에서 볼일을 보다 시어머니는 다른 풀로 밑을 닦았다. 그리고 며느리는 순진해서 어떤 풀잎을 사용할 지를 모름으로 시어머니가 골탕을 먹일 요량으로 이 풀잎을 뜯어 주었다고 한다. 사실 우리의 정서상 시어머니를 어렵게 생각하는 며느리가 시어머니와 나란히 똥을 눕기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2% 부족한 며느리가 아니고서는 말이다.
아무곳에서나 볼일도 보고 응응?도 하는 왜놈 잡것들이 저희들의 이야기(아비와 의붓자식)를 가져다 우리의 시어머니와 며느리로 둔갑시켜 지어낸 이야기가 아닌가 생각한다. 비록 시집살이를 시키기는 했어도 며느리가 부인병으로 고생하면 시어머니는 이 풀을 뜯어다 정성껏 달여 청결제로 쓰게 하였다.
아들이 며느리를 더 사랑하도록 하여 자손이 번창하도록 한 시어머니의 속 깊은 며느리 사랑이 담긴 풀이다. 특히 출산 후 며느리의 몸이 붓거나 허리가 아프다고 하소연하면 이 풀을 뜯어다 정성껏 달여 마시게 했다. 이 풀의 알려지지 않은 효능은 바로 신부전증이다.
이 풀의 전초를 음건한 것을 한움큼 넣고 대추와 감초를 약간씩 넣어 푹 달여서 수시로 마시면 아랫배가 차고 허리가 아프고 몸이 붓는 신부전증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 의서에는 부인병인 냉대하, 자궁탈수, 음부가려움증, 치질 등에 좋고 악창이나 습진, 옴, 버짐, 태독 그리고 어혈을 푸는데 좋다고 기록이 되어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신장이 좋지 않은 사람에게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
냉대하나 치질, 음부가려움증에는 이 풀의 전초(생초나 말린 것)를 푹 끓여 이 물로 뒷물을 하거나 좌욕, 반신욕을 하면 좋다. 습진이나 악창, 옴 등에는 생초를 짓찧어 붙이거나 즙을 내어 환부에 바른다.
위에 언급한 것처럼 온몸이 부어 손발이 저리고 허리가 아프거나 아랫배에 통증이 있으면 생초나 말린 것을 달여서 장복하면 부기가 빠지고 소변이 맑아지며 허리의 통증이 가라앉는다.
어린 순은 생으로 또는 나물로도 먹을 수 있다. 잎은 독이 없음으로 식초나 간장, 된장으로 장아찌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 그리고 물김치를 담가도 좋다. 미나리나 무 그리고 열무 등과 함께 물김치를 담그면 그 맛이 훨씬 좋다.
이렇게 부인병에 좋은 풀이 며느리밑씻개라는 이름이 어울리는가? 일본 사람들이 우리를 비아냥거리려 지은 며느리 밑씻개보다는 다른 이름(신금풀이나 사광이아재비)으로 부르는 것이 어떨까?
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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