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ㆍ샘표 등 ‘무첨가’ 표시 소비자 기만

[스프랑게리]

풀무원ㆍ샘표 등 ‘무첨가’ 표시 소비자 기만

MSG 없다 하고 유사 식품첨가물 사용ㆍ표시 안해
또다른 안전성 논란 일으킬 가능성있어 개선 필요

2015년 01월 19일 (월) 19:09:14

김경호 ggalba@daum.net

풀무원, 샘표 등 가공식품업체들이 일부 제품에 MSG가 첨가되지 않았다고 표시하고 실제론 유사한 첨가물을 대체한 것으로 드러나 ‘소비자를 기만했다’는 비난에 직면했다.

주제발표를 하고 있는 문은숙 의장

19일 오후 3시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무첨가 마케팅과 소비자’ 정책토론회에서 문은숙 ISO 소비자 정책위 제품안전의장은 ‘가공식품 무첨가 표시실태와 문제’란 발제를 통해 일부 업체ㆍ제품의 ‘무첨가 마케팅 꼼수’를 지적했다.

문 의장은 시중에 유통되는 풀무원, 샘표, CJ, 대림, 동원 등 업체의 일부 가공식품이 ‘무첨가 제품’임을 표기 및 광고하면서 실제로는 무첨가 표기한 식품첨가물(MSG, L-글루타민산나트륨)과 유사한 향미 증진 기능의 다른 첨가물(식물성단백질가수분해물, HVP)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표 참조>

HVP를 사용한 업체와 제품 중 풀무원의 가쓰오우동(소스), 새콤달콤 유부초밥(유부), 베트남 쌀국수(소스)과 샘표 요리에센스 연두 등은 레블린산 검출량이 높았다. 이에 반해 대림 삼채물만두, 동원 엄마는 초밥의 달인(유부), 풀무원 직화 짜장면(소스), CJ 비빔된장양념 등은 검출량이 낮았다.

MSG 무첨가 표기제품들의 레블린산 검출량

HVP가 사용된 제품의 경우 천연단백질에는 존재하지 않는 레불린산(levulinic acid) 함량이 높아지므로, 레불린산을 HVP 사용 여부에 대한 지표 물질로 사용하고 있다. 각 제품내 레불린산 함유량을 Sano 등의 방법(Sano 등, Food Chemistry, 2007;10:1242-1247)을 이용하여 LC-MS/MS법으로 분석함한다.

문 의장은 HVP는 소비자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대체첨가물이라 설명하고 이 때문에 또 다른 안전성 논란을 일으킬 가능성이 생겼고, 무첨가 표시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을 더 키울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HVP(식물성단백질가수분해물, hydrolyzed vegetable protein)란? 식물성 단백질(탈지 콩, 밀 글루텐, 옥수수 글루텐 등)을 산으로 가수분해하여 얻는 아미노산액이다.

그는 식품첨가물의 무첨가 마케팅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업체들과 표준화된 용어정리, 정확한 표시, 공정한 질서 마련을 위해 자정과 자율적으로 움직여줄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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