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농협 중앙회 정보좀 주세용~~~~

이번주에 농협중앙회 최종면접까지 보고 결과를 기다리면서 혹시 농협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해서 몇 자 적어보고자 합니다. [서류전형] 제가 알기로 중앙회의 정기공채는 상반기(6급),하반기(5급)에 걸쳐 이루어지며, 단위농협은 별도채용이 따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수시로 취업게시판을 확인하실 필요가 있으며, 여기서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농협중앙회의 정기공채에 관한 것입니다. 예전의 기준으로는 6급은 초대졸이상, 5급은 대졸이상의 자격을 요구했다고 하나, 지금은 나이,학력제한을 없앤 열린채용의 형태로 모집하고 있습니다. 최근 가중된 취업난과 함께 안정적인 공사,공무원쪽으로 많은 취업준비생이 몰리고 있는데, 농협은 일반 사기업에 비해 비교적 높은 고용안정성과 적지 않은 연봉 등으로 역시 많은 주목을 받는 곳입니다. 제가 이번에 지원한 곳은 6급채용(상반기)이었는데, 사실 예전의 기준이 초대졸 이상이었다고 하나 농협의 높은 인기를 감안하면 최근의 지원자들은 대졸이상이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저의 경우 대학원졸이지만 취업이 쉽지 않아서 학력에 그다지 의미를 두지 않고 지원했습니다.)이번 공채의 경우 접수기간이 3일이어서(타 회사에 비해 매우 짧은 기간) 며칠 정도 취업게시판을 못본 사람의 경우 지원을 놓친 경우도 있었을듯 합니다. 서류전형에서 역시 문제가 되는 것은 자기소개서일듯 합니다. 농협의 자기소개서는 조직사회에서의 조화로운 구성원이 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이를 바탕으로 최근 농촌관련 이슈들을 조금 준비하시고 작성하시면 무난할듯 합니다. [인적성(필기)전형] 서류전형에서 합격하면 개별적으로 휴대폰으로 문자가 옵니다.(혹시 모르니 농협홈페이지의 채용공고란을 수시로 체크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이것은 최종합격전까진 필수) 이번 채용의 경우 서류합격 발표후 3일후에 인적성검사가 실시되었는데, 평소 준비를 따로 해두지 않았으면 준비하기가 매우 난감한 시간입니다. 면접관의 말에 의하자면 이번 서류전형 경쟁률이 155대 1 정도였다고 하는데, 인적성검사에선 보통 10대 1정도 된다고 합니다. 서류전형 합격만 해도 상당히 높은 경쟁률을 뚫은 것이죠. 인적성검사는 보통 (직무)적성검사가 1교시에 먼저 이루어지고, 다음으로 인성검사가 2교시에 이루어집니다.(오전중에 모두 끝납니다.) 농협의 인적성검사는 시중에 많은 책이 나와있는데 저는 그 중에서 제일 얇은 책 하나를 사서(어차피 2일동안 봐야해서 다 못 것이라는 것을 알았으므로. 실제로 산수문제 몇개 풀고 더 못봤다는ㅡㅡ;;) 농협의 인적성검사는 다소 어렵다고 들었는데, 이번의 경우 외부에서 의뢰하는 인적성검사와 형태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떤 인적성검사이건 중요한것은 솔직한 대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실제로 적성검사의 경우 시간내로 다 풀기는 거의 어려운데, 토익처럼 게스 페널티(guess penalty. 틀린 항목에 대한 감점 부여)가 있지 않은 시험에서는 못푼 부분은 다 찍을 수 있으나, 인적성검사는 찍었다 틀린 부분은 오히려 감점이 된다고 들어서 체크를 안 하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저는 (직무)적성검사를 풀때 언어관련 부분은 90%이상, 그리고 산수.도형관련 부분은 50%이상 푸는것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실제로 산수,도형 관련부분은 40%도 풀지 못했습니다.(대략 난감하더군요..ㅡㅡ) 반면, 인성검사는 시간이 보통 남으니 천천히 푸셔도 될 듯 합니다. [면접전형] 인적성검사가 끝나고 며칠후에 문자로 합격여부를 알려옵니다. 그리고 이틀후에 면접보러 오라고 하더군요.(신속한 전형 일정. 미리 다음단계를 고지하지 않으니 빠른 일정에 다소 놀랐습니다.) 서울지역의 경우 강동구청에서 도보 5분거리에 농협중앙회 건물이 있는데 이 곳에서 면접을 진행합니다. 예전에는 오전부터 오후까지 신체검사와 면접전형을 동시에 진행했다던데, 이번에는 신체검사를 제외하고 면접만 진행하더군요. 면접은 외부채용(일반 수험생)과 내부채용(농협 계약직원)으로 구분되어 진행되며, 면접대기자가 많은 관계로 오전과 오후반으로 나누어 통보를 합니다. 저는 오전반이 되어 8시 30분까지 2층 대강당으로 입실했습니다. 9시부터 간단한 일정에 대해 설명을 듣고 5명씩 한 조가 되어 면접장으로 가게 됩니다. 남자와 여자가 분리되어 한 조가 되며(즉, 여자는 여자끼리, 남자는 남자끼리 조를 편성해줌)순서가 안 된 사람들은 그냥 대강당에서 대기합니다. 여자분들이 많아서 먼저 여자가 면접을 보고 저는 오전반 제일 마지막에 면접을 보게 되었습니다.(3시간정도 대기) 들어가기 전에 먼저 면접보고온 사람들의 대략 난감한 표정들을 보며, "무슨 질문을 받았을까?"하는 의문이 들었지만 서로 면접내용에 대해 물어보는것은 좋지 않기에(면접대상자는 서로간에 경쟁자입니다.) 그냥 자기소개서 준비해온거 외우고, 전날밤에 정리한 경제상식과 농협관련 내용을 들여다보며 제 순서를 기다렸습니다. 심사위원 5명에 면접대상자 5명이 면접을 시작했습니다. 질문은 총 3~4가지정도씩을 하며 일반적인 예상질문도 나오지만 허를 찌르는 질문도 나오더군요.(저희조의 경우 역사문제) 면접장에서는 정확한 대답보다는 당당하고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시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막상 자리에서 대답하려니 떨리기도 하고 정리가 잘 안되서 약간 당황했는데 면접관들은 말투,억양,태도 어느것하나 놓치지 않고 쳐다보더군요. 면접이 끝나면 제출서류(면접절날 꼼꼼히 체크하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가끔 서류 2부인데 1부만 가져오시는분, 사진 안가져오시는분, 작성내용 빠뜨리신 분 등이 있습니다.)를 내고, 면접비(15,000원 주더군요.)를 수령하고 집으로 가게 됩니다. 농협의 면접은 일반 기업처럼 1,2차 면접으로 나누어지지 않고 한번에 끝나는 것이 맘에 들었습니다. 인터넷에 올라오는 예상문제도 한번씩 보시고(실제로 여기서 나오는 것도 있더군요.)특히 농협이 일반 사기업과 다른 협동조합으로서의 특성 등은 농협 관련기사나 홈페이지 등을 통해 체크하시고, FTA나 추곡수매제 같은 관련내용은 한번쯤 읽고 가시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이웃 일본은 최근 경기호황으로 대졸 취업준비생들이 일자리를 골라가는 상태라고 들었는데요. 우리나라도 구직자들이 이런 상황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직장은 적고(수요) 구직자의 수는 많은것(공급)이 이렇게 취업난을 가중시키는 것인 점에서 소수만이 선택받는 현상이 나타나는 점이 안타깝습니다. 구직활동 하면서 자존심 상한적도 많았지만 어쨌든 경쟁사회니 자기경쟁력을 높이는 길이 최선일 듯 합니다. 노력하는 만큼 좋은 결과 있지 않을까요? 다른분들도 꼭 좋은 직장에 취업하시기를 바라며 혹시 농협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