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혹은 술자리
저 아래 보니 남편의 주말골프 때문에 골치아파하시는 글이 올라왔네요.
남편들의 퇴근후 술자리 혹은 접대 술문화에 대한 성토글이 한달에도 몇 번씩 올라오는 상황에서,
골프는 술보다는 낫지 않느냐.. 인맥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 출세하려면 주말에 골프치러가는 것 정도는
인정해줘야 하지 않을까...와 같은 다양한 댓글들이 보네요.
골프...
솔직히.. 저는 골프 Rule 도 잘 모릅니다. 40대 중반의 대기업 간부인데도.
박세리나 타이거우즈가 골프 잘 치는 선수라는 것 정도.
대학시절, 당구 못치는 동기들이 거의 없을 정도였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저는 당구 칠줄 모릅니다.
뭐..그냥 ..재미가 없을 것 같았고...
실제로 친구들 따라 당구장에 가서 몇 번 쳐봤는데도 전혀 관심이 안가더군요.
재미가 없으니까..그게 이유겠지요.
카드도 못칩니다. 물론 Rule 도 모르구요.
에이스가 뭔지, 퀸이 어떤 의미를 갖는 건지도 알지 못하구요.
흠...골프도 마찬가지입니다.
솔직히 제 기준에는 별로 재미없어보입니다.
뙤약볕에 공치러 다니는 거 별로 재미없어 보입니다.
물론 제 친구들 ....특히 늦게 골프 배우기 시작한 친구들 만나기만 하면 골프이야기입니다.
앞으로도 골프를 배울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여자들이 축구에 대해 별로 관심없어하기도 하고.. (월드컵 보는 건 좋아하는 분들 있겠지만)
실제로 여자분들이 동네 조기축구에서 축구하는 거 본 적 없습니다.
재미없으니까 안하시는 거겠죠?
개인적으로 주말에 골프보다는 한강공원에 나가 산책하거나 자전거 타면서 음악 듣는게 훨씬 더 좋습니다.
그런데, 최근 골프를 배워야하지 않느냐는 권유가 자꾸 들어옵니다.
이유인즉슨..
업무상 골프 접대할 일 있을 때 어떻게 할 거냐?
간부들 골프 회동이라도 하면 어떻게 할 거냐?
임원진한테 잘 보이려면 골프 쳐야 한다..
흠..
솔직히 골프는 푸른 잔디위에서 행해지는 gentle한 스포츠이기도 하지만
한국사회에서는 사회문화적인 가치가 참 복합적으로 내재되어있는 운동이기도 하지요.
앞서 말한 댓글처럼,
골프 회동.. 골프 영업.. 골프하면서 중요한 정보를 얻고... 골프 인맥을 만들기 위해...등등.
세련되고 여유있는 사람들의 스포츠라는 인식도 강하고,
골프채 차에 싣고 다니면 좀 있어보이고..
동네 축구하면서도 인맥 만들 수 있고,
한강 자전거 동호회에 가입해서도 인맥은 쌓을 수 있겠지요.
그러기 위해 조기축구하고 자전거 타는 사람들도 있을테니까요.
왠지 그 모임은 인맥 보다는 그냥 '친목도모'라는 단어가 더 적합하긴 합니다만.
어쩌면 그 '인맥'이라는 단어.
'사람과 사람' 보다는 '희미한 갑과 을의 그림자'와도 같은 그 관계를 일컫는 것만 같은 인맥이라는 단어를 싫어해서
골프에 대한 거부감으로 관심이 안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인맥이란 단어를 별로 안좋아해서...
할 줄 알면서 안하는 것과 할 줄 몰라서 못하는 것은 차이가 있겠지만...
갑자기.. 오늘 점심 때..
" 이제 인맥쌓으려면 골프 시작해야 하지 않느냐?"는 이야기를 듣고 생각나서 몇자 적어봅니다
근데..
저는 재미없어서 앞으로도 골프 배울 일은 없을 듯 싶네요.
업무상 가기 싫은 술자리도 지겨운데..
주말에 골프까지..
p.s)
-순수하게 스포츠로만 골프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상처받지 마시길 바랍니다. 그냥 제 생각일뿐이니까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저도 탁구는 좋아합니다...^^
저도 당구와 골프는 이상하게 관심이 안가네요. 근데 다들 나중을 위해 배워두라고 하니, 이걸 배워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이네요. 제 마음같아서는 골프고 뭐고 그냥 주말엔 가족들이랑 같이 있고 싶습니다.
골프가 재미 없다? 골프가 재미없다? 이해불가입니다. 골프는 다른 어떤 스포츠 보다 더 재미 있습니다. 재미가 없다면 그 많은 사람들이 돈 쳐들여 가면서 배울까요? 인맥이고 뭐고 간에.. 재미가 있으니.. 골프를 치는겁니다. ㅎㅎㅎ
카드도 재미없고.. 당구도 재미 없고... 근본적으로 승부에 민감한 체질이 아닌듯.. 다분히 개인적인 취향이 독특하신 분 같습니다. 골프는요. 처음부터 재미 있는게 아닙니다. 어느정도 공을 들여야 재미가 있지요... 스스로 공을 들이고 만들어 가는 스포츠입니다. 스포츠는 대개가 다 그런데.. 골프는 특히 더하지요.
승부에 민감한 체질이 아닌 건 맞는 것 같네요. 취향이 약간 독특하단 얘기도 가끔 듣지요^^
해보시고 말씀하시는겁니까?? 대박 재미있는데... 시간과 돈이 없어서 고민일뿐^^
22222222
사람마다 다른듯..근데 해보면 왜 부자들이 그렇게 좋아하는지 알겠던데요..돈 있으면 날마다 출근할듯..
체질적으로 주색잡기가 재미없는 남자도 있습니다....저 또한 음주가무,컴퓨터게임,당구,고스톱,골프 등등 배우려 노력했지만, 재미가 없더군요.....걍 휴일엔 집에서 편히 쉬거나 등산, 산책하는게 저에겐 장땡입니다 ㅎㅎㅎ
제가 39살이고 한달 반전에 골프를 시작했습니다. 이곳은 두바이고 렛슨, 연습등은 비교적 저렴하게 할수 있습니다. 제가 농구도 좋아해서 농구도 하는데요....농구는 정말...농구만 열심히 합니다....서로 이야기 할 기회가 적은 것 같아요....하지만 골프를 사람들이 인간관계와 접대에 왜 좋냐고 하냐면.....골프는 운동도 하지만 서로 대화하기 참 좋은 스포츠 입니다. 산책하시는 것 좋아 하신다고 했죠? 공 한번 치고 백미터, 백 오십미터 이렇게 같이 잔듸를 걸어 가야 합니다....그러면서 이야기도 하고....^^ 메너 좋으면...점수도 따고..^^
지루했던 초보자에게 참 듣기 좋은 말이군요... 아 어서 골프 잘치고 싶네요 잔디도 밟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