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14
거북이산악회
백담사 일주문.
백담사 찻길이 생기면서 셔틀버스 주차장이
일주문과 백담사입구 중간에 위치함에 따라
일주문을 통해 들어가 백담사를 순례하는 사람은
자연히 거의 없게 되었다
보통의 절은
부처님을 만나기 전에
세 개 또는 네 개의 문(門)을 거쳐 들어가야 하는 게
사찰의 구조상 상례(常禮)다
영주 부석사와
양산 통도사에 가면
네 개의 문을 통하고 난 이후에
부처님을 알현하게 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두 번째 문(門)
세 번째 문
백담사는 규모에 맞게
작게나마 부처님을 맞이하는 의식은 이루어져 있다
극락보전
극락보전
범종루
산령각
백담다원
차를 마시는 건물이 유달리 크다
현판 글씨가 특이하다
농암장실(聾庵丈室)
농암장실이라고 써야 하는데
농암실(聾庵室)이라고 한 글자를 빼먹고 썼다가 나중에 장(丈) 자를 밑에다 덧붙여 쓴 것인가? 일부러 저리 쓴 것인가?
(벙어리거사 다실)
만해기념관 내(內)
무언가 항상 탐구하고 생각하고 있는 얼굴
만해 한용운 선생
독립운동가, 승려, 시인
동상의 만해선생 얼굴이
사진과 그리 닮지 않아 아쉬운 느낌이 있다
님만 님이 아니라 기룬것은 다 님이다
'기루다'는 '그리워하다'의 옛 말이다.
풍상세월
유수인생
님의 침묵
만해선생의 묘는
서울 망우리 공동묘지(현재 명칭이 바뀜)에 계심
이선희의
'알고 싶어요'가 떠오른다
선(禪)
만해선생의 그럴 듯 아닌 듯 한 스타일
1905년도의 귀한 사진이라
백담사, 오세암, 건봉사
심수봉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와 비슷하지 않은가!?
매월당 김시습이
오세암에 살은 적이 있었으니 백담사와의 인연도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고은 시인의 짧은 시
인생(人生)의 함축된 의미랄까
백담사를 나오며
여기가 참 산경(山景)이 멋진 곳이다
작은 돌탑들의 성지
한번 더 읽고 라면 끓여 먹으러 수렴동으로 갔다
그동안
그저
산에서 내려오기 무섭게
셔틀버스를 타고 용대리로 내려가느라
일부러 쉬이 들리지 못하였던 백담사의 속살을
고은 시인의 말처럼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못 본 그 꽃'
보았다
1988년부터
2년 동안 감금생활을 한 전두환의 덕분(?)으로
백담사가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탄 것은 사실이라
대한민국 역사 속의 백담사이다
백담사는
앉은 면적만큼이나
딱 그만큼 소박하고 정갈하면서도
설악산의 시내를 마당으로 가진
만해 한용운 선생의 절이라고 해도 될지 모르겠다.
첫댓글 백담사 ! 만해 ! 매월당 !
모두 다 소중히 기억해야 할 민족자산.
그리고~~~~
최소한 우보십리 마음에선
잊지 말아야 할 자산하나 추가 !
"U 2"
어이쿠~~ 이런!
U2는 아일랜드의 세계적 롹밴드로
아일랜드의 자산이기는 하지만~~~
우보십리님의
선(善)한 말씀으로 새기겠습니다^@^
백담사 후기글 잘보고 갑니다~~^^
꼼꼼히도 담아오셨내요 덕분에 백담사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