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GV80..초절정 인기 스즈키 짐니,일체형 루프 텐트 탄생
조희정입력 2023. 1. 7
레이싱카 디자인 전문 업체 설계로 뛰어난 에어로 효과
한국에서 가장 출고 대기가 긴 차량은 제네시스 SUV GV80이다. 무려 30개월이 걸린다. 지금 계약해도 2년 반 이후에나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일본에서도 2년 이상을 기다려야 인도를 받을 수 있는 인기 차량이 있다. 바로 스즈키 경형 SUV '짐니'다.
짐니와 짐니 시에라는 2018년에 4세대 풀 모델 체인지를 한 이래, 지금도 그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이런 인기를 더해 줄 전용 루프 텐트가 최근 발매됐다. 이 루프 텐트는 짐니/짐니 시에라 차체와 일체화된 형태다. 일본 시즈오카현 고텐바시 소재 카마드가 운영하는 ‘짐니 비밀 기지’에서 2년에 걸쳐 개발됐다. 짐니/짐니 시에라 전용 루프 텐트의 이름은 '캐노티어(Canotier) J3'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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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프 텐트는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취침을 할 때 지상고가 높아 주변 캠퍼의 움직임에 방해를 받지 않고 야생 동물의 침입도 피할 수 있다. 또 지면 습기와도 떨어져 쾌적한 수면이 가능한 것이 최대의 매력이다. 게다가 텐트가 지붕에 실려 다른 적재 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따라서 캐노티어(Canotier) J3은 짐니 전용으로 설계된 만큼 스타일과 실용성 둘 다를 충족시켜 준다. 차박이나 캠핑 등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을 위한 그야말로 꿀 템이다.
■ 짐니 전문점과 레이싱 카 디자인 업체 협업 개발
짐니/짐니 시에라는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을 보여주는 차로 유명하다. 차박은 물론, 캠핑, 백패킹, 낚시, 등산 등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에 만족감을 제공한다. 다만 차박의 경우 경차 공간이라 내부를 잘 정리하면 어른 1명 취침이 가능하다. 짐을 가득 싣고 있으면 그것도 어렵다.
이 때문에 계속 인기가 높아지는 차박에 대응하기 위해, 지금까지 루프캐리어에 장착할 범용 루프 텐트가 출시되어 왔다. 그러나 시중에 나와 있는 제품은 범용성은 좋지만 고속 주행 시의 바람 소리가 신경이 쓰이거나, 장착하면 차체 중심이 높아져 짐니 본연의 오프로드 능력을 발휘할 수 없다는 문제점도 등장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개발된 짐니/짐니 시에라 전용 루프 텐트는 카마드 사가 운영하고 있는 짐니 전문점 짐니 비밀 기지에서 기획했다. 캐노티어 J3의 디자인은 레이싱 카 디자이너 유라 타쿠야 씨가 이끄는 ‘문크래프트’가 맡았다. 참고로 문크래프트는 1975년에 설립된 일본 기업으로 전 세계 레이싱 카 디자인 및 제작을 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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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도 간단하게 설치 및 수납 가능
짐니/짐니 시에라 전용 루프 텐트는 짐니의 지붕 형상을 3D 스캐너로 계측해 딱 맞게 장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마치 순정 부품과 같은 로우 실루엣과 저중심을 실현한 것이 특징이다.
유리섬유 강화 아크릴(FRA) 소재의 본체는 모터보트에 바르는 젤 코트로 마무리했다. 가벼우면서도 내구성이 뛰어나다. 차체와 결합시키기 위한 링키지 기구로는 알루미늄 소재 프레임을 사용했다. 텐트에는 웨트슈트에도 사용되는 네오프렌 천을 사용해 차광성과 보온성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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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를 펼칠 시에는 유압 댐퍼와 링키지 기구를 이용해 혼자서도 간단하게 세팅이 가능하다. 여성 혼자라도 편안하게 조작할 수 있다. 3도어 구조인 짐니는 천장의 전장이 짧고 후륜 오버행도 짧다. 이 때문에 텐트는 후단부를 접이식 형태로 만들어 신장 180cm의 사람도 발을 쭉 뻗고 여유롭게 취침을 할 수 있다. 이 점이 최대 장점일 것이다.
캐노티어 J3의 중량은 45kg이다. 펼쳤을 시에 사이즈는 길이 2100mm, 폭 1120mm, 높이 970mm가 된다. 접이식 신축 사다리, 플로어 시트, 우레탄 매트, 또 각각의 전용 케이스도 딸려 온다. 설치비를 포함한 가격은 77만엔(한화 약 730만원)이다.
조희정 에디터 hj.ch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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