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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0. 15(토). 6:13 AM
거리 : 42.7 km
소요 시간 : 10h 50m 18s
이동 시간 : 7h 57m 21s
휴식 시간 : 2h 52m 57s
평균 속도 : 5.4 km/h
총 획득고도 : 314 m
최고점 : 296 m
난이도 : 보통
새벽에 산내면 예덕리 권선생집에서 출발하여 두월리 자연동의 권선생 친구 집에 들려서 커피 한잔하다.
그곳에서 장금리 수침마을까지 16km를 제외하면 오늘 실제 걸은 거리는 25km다
오늘의 여정
정읍시 산내면 장금리 수침마을(나루터팬션) -(30번 태산로) -장금교 - 장금터널 -산내면 종성리 황토교회 -섬진강댐휴게소
- 섬진강댐 -(태산로) -덕치면 회문리 망월마을 -덕치면사무소 -김영택시인생가 -천담면 강변사리마을 -구담마을
06;16 산내면 예덕리(禮德里) 상례마을; 권선생 집 뒤언덕의 백년송
조상들이 태어나서 사셨던 그리고 내가 태어나서 놀았던 고향에 갈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복인가
누이와 함께 중국 산서성 임분시 홍등에서 부모님이 사셨던 그리고 내가 태어났던 곳을 찾아다니다
찾지 못했을 때의 아쉬웠었던 기억이 나다
06:18 공동우물. 어릴 떼 이곳에서 두레박으로 물을 퍼서 사용했다고 한다
06:37 섬진강 풍경을 제대로 볼 수 있다는 두월리 자연동마을 권선생 친구의 강변 집(?)까지 드라이브하다.
거의 자연인처럼 살아가는 분이다.
꼭두새벽에 찾아가 자는 사람을 깨웠는데도 일어나 커피를 주시다. 어릴 때부터 동무라는 증거다
바로 앞에 황토섬이 있다는 데 짙은 안개로 보이지 않아서 아쉬웠다
06:37 날이 밝으면 풍경이 좋다는 데 기다릴 시간이 없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진짜 자연인 생활을 하고 있는 분이다.
07: 04분 좌 권선생과 어릴적부터 동무. 또 부럽다.
친구분이 나더러 아내와 함께 오란다.
오는 사람 막지 않고 가는 사람 붙들지 않는단다
07:38 정읍시 산내면 장금리 수침(水浸)마을 나루터 팬션:
어제 만났던 대장금 나루터까지 데려다 주다. 옛날에 나룻터가 있던 곳이라고 설명해 주다
07:40. 코로나 기간에 폐업하였다가 개업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한다.재기에 성공하기를.
권선생은 2개월 후 짐을 정리한 후 국내에 있는 동안엔 무료 민박을 하기로 했다고 문자를 보내왔다.
07:48 십여마리의 개들이 일제히 짖어대다. 왤까. 무서워서일까. 무서워하라는 걸까.
이런 곳에서 하루종일 짖을 일이 없어서 심심하고 권태롭기 때문일 거다.
묶여서 집을 지키는 시골 개들의 권태로움이 얼마나 힘들가를 생각해보다.
07:52 오늘 아침도 안개가 자욱하다
07:57 산내면 장금리 ; 아직 개관하기 전으로 보이는 '대장금테마파크'
이미 용인 대장금테마파크가 유명한데. 이런 외진 곳에 100억을 들여 이런 시설을 지을 생각을 하였을까.
언듯 보아도 찾아올 사람이 많지 알을 것 같다. 왜 이런 사업을 자꾸만 벌릴까.
유지비와 관리비를 어떻게 충당할까 괜히 걱정스럽다. 아무튼 잘 돠어야 할텐데
07:59 장금교회. 급 오르막이어서 지나치기로 하다
대장금테마파크 덕분에 몇가지 유익했을 듯하다
07:59. 아침부터 뱀고기 파티 중인 이 새들의 이름은?
잡아서 먹는 것일까. 아니면 이미 죽은 시체를 먹는 것일까?
08:21 장금교를 건너다
08:22 장금교에서 내려다 본 장금길
08:28 장금터널; 요즈음 새로 만드는 터널은 걷는 사람과 자전거 타는 사람을 배려하는 듯하다. 비교적 안전하다
08:35 대장금 마실길. 이런 길을 좋아하지만 방향이 반대인듯하다,
그게 아니라도 한동안 다닌 사람이 없는 것 같아서 30번 태산로를 계속 걷기로 하다
08: 46 대장금 마을 안내도
지도에 표시된 포토존인 난국정까지 가볼 생각으로 황토길로 들어서다
08:53 종성리(宗聖里) 언덕 위 황토교회. 오르막길이 힘들어 보여 지나치다
이후에는 안개가 너무 짙어서 사진을 찍을 수 없어서 되돌아 나오다
00;00 태산로 고개에서 본 황토마을과 언덕위의 황토교회
주민 모두 요산요수하며 인자와 지자가 되시기를 기원하다.
09:03 우편 황토섬 그 넘어가 오늘 새벽 방문하였던 자연동 마을일 것이다
09:14 건너편은 강진면의 수방산일 듯
09:17 저건 무엇일까; 혹시 수위를 측량하는 시설인가.
09:26 건너편 강진면 옥정리
섬진댐 건설로 인해 수몰된 마을 주민 일부는 전북 부안의 계화간척지로 이주하였고, 남은 주민은 수몰선 위인 저곳으로 옮겼다고 한다.
09:36 산내면 종성리(宗聖里)
동학군 중에 가장 과격한 강경파 지도자로 알려진 태인 산외면 출신 김개남(金開男)이 숨어있다가 체포된 곳.
본명은 김기범인데 조선의 남쪽을 개혁해 보겠다는 의미로 개남으로 개명했다고 한다.
10:06 뒤돌아본 섬진강 상류
10:16 섬진강 댐; 저쪽 임실군 강진면(江津面) 옥정리(玉井里)와 이쪽 정읍시 산내면(山內面) 종성리(宗聖里) 사이에 건설
높이 64 m. 길이 344 m. 저수용량 4억 6600만 t. 초당 1,400 m3의 홍수조절 능력. 연간 1억 6634만 7000 kWh의 전기와 2억 2500만 m3의 용수 공급
호남의 곡물이 필요했던 일제는 운암댐으로도 해결되지 않는 물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1940년 새로운 댐건설에 착수했으나 2차 대전으로 중단하였다.
박정희 정부시절에 이곳 주민 일부가 이주한 동진강(東津江) 하류의 전답과 계화도(界火島) 간척지에 용수를 공급하고,
호남의 전력난 해소를 위하여 1961년 8월 착공하여 1965년 12월 완공한 콘크리트 중력식(重力式) 댐이다.
10:20 건너가는 댐길(공도교)입구가 폐쇄되다. 코로나와는 관게가 없을 듯한데. 무슨 사연이 있겠으나.
자전거 타는 분들은 대개 건너편 '옥정호 물안개길'과 연결되는 '옥정호로 선호하는 듯하다
그래서 여기서 건너 자전거길로 걸을 계획이었는데. 할 수 없다. 길은 열리는 대로 걷는 게 순리다.
10:27 땜에서부터 아주 긴 내리막 길.
자전거를 타고 올라가는 라이더에겐 골고다 십자가 길이다.
10:44 섬진강은 하동 이전에서는 강이라고 부르기에 민망할 정도로 폭도 좁고 수량도 적다
10:48 크기와 형상이 다른 바위들이 많다. 요강 방위가 나타날 예표다
10:53 임실군 강진면 용수리(龍水里) 백운마을
앞에 용두산이 솟아있고 뒤에 백련산에서 서쪽으로 뻗어 마을이 형성되어 용두산의 용자와 옥정호의 물을 합하여 용수리라 부른다.
11:14 용수리 백여마을 백여세월교(잠수교=침수교)
백여(白如); 히여
세월교(洗越橋); 하천에 원형 흄관(Hume pipe)을 깔고 그 위에 시멘트를 덮어 만든 작은 다리.
강물이 불으면 다리 위를 씻듯이 넘어가기 때문에 씻을 세. 넘어갈 월. 다리 교를 합하여 만든 일본식 명칭인 듯하다.
대부분의 지도와 지역에서는 잠수교 혹은 침수교라고 부르는데 이 지역에는 세월교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듯하다.
11:17 백여 세월교에 본 하류방향
11:34 건너편 강진면 용수리; 우리나라 강 길에 가장 많은 이름 중의 하나가 '용수리'일듯
11:36 높지는 않아도 여기에 보가 있어서 물이 많은 듯 보였던 것이다
12:13
12:14 아마도 재첩을 채취하고 있는 듯
12: 21 임실군 덕치면(德峙面) 회문리 교차로; 강진교를 건너가면 강진면 소재지가 나온다
덕치면;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강진면과 마주하고 있다. 면소재지 회문리를 비롯하여 지도리. 사곡리 등 8개 법정리가 있다.
회문리 일대를 고덕치(高德峙)라고 하였는데 이를 줄여 덕치라고 불렀다고 한다.
고덕치는 '크고 높은 재'라는 뜻으로 신라 경주와 당나라의 무역항이었던 줄포를 잇는 교통의 요지였다.
회문리(回文里); 글들이 모이는 마을; 김용택 시인의 생가인 회문재(回文齋)와 어떤 인과관계가 있는 걸까.
12:22 섬진강 카페; 섬진강댐 인증센터.분위기가 좋아 보이다. 그래서 들어가서 쉬고 싶어지는 듯하다
12:28 스마트폰충전.물 공급. 5천짜리 커피라데를 주문하고 준비한 우유에 황성주생식을 풀어 점심을 대신하다
13:22 인덕로 망월(望月)마을 정류소
13:32 인덕로에서 새로 단장한 자전거 길로 들어서다
13:50 섬진강 자전거길; 덕치면 덕치교회에서 20여분 쪽 잠을 자며 휴식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자전거길에서 멀어 보여서 포기하다. 죄송스러운 심정이다,
14:19 새마을교를 건너 덕치면 물우리(勿憂里) 마을
마을 앞에서 순창군 구림면에서 내려오는 치천(淄川)이 섬진강에 합류하는 지역.
그래서 비가 많이 오면 물이 넘쳐서 항상 걱정이 떠나지 않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작년에는 물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을 것 같다. 금년에도 어땠는지.
14:27 새로 만든 물우교 건너 물우마을.
2020년 8월 홍수 때에는 큰 피해를 보았다는데, 올해는 걱정하지 않고 잘 넘겼는지.
14:31 강 이편 물우리 두무(斗舞)마을 입구
두무; 중이 말(斗)을 들고 춤을 춘 곳이라는 뜻인 듯 싶다
여기 말(斗)은 달리는 말일까. 되는 말일까
14:33 덕치교회가 또 있다. 그런데 페쇄. 어쩌면 이전하기 전 교회당일 듯하다
14:35 언덕 위의 덕치초등학교
1936년 개교 2022년 2월 83회 졸업 2명(누계 2.432명)
현황 1학년은 없고 5개학급에 남 4명 여 6명 합계 10명 직원 17명
교사 전경(빌린 사진); 이런 학교에 전교생 10명 직원 17명이라니.
14:44 중앙교를 건너서 강변 덕치면 장암리 '장암길'을 걷다
장암리(長岩里); 마을 앞산이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는 장산마을 + 마을 뒤에 성미산에 바위와 고개(치)가 있는 암치마을을 합하여 장암리가 되다
14:48 덕치면 천담리 구담마을이 오늘의 목적지
14:59 새로 단장한 듯한 자전거길.
유명하니까 단장을 잘하고 단장을 잘 하니까 또 소문이 나고.
15:28; 강과 내에 흔한 전형적인 침수교(잠수교)
15:28 임실 섬진강 시인 김용택(金龍澤) 생가와 문화관; 문화관에서는 무슨 모임이 있는지 10여명이 보였다.
15:29 시인이 시를 쓰던 느티나무.
문화관에는 이미 십여명의 중년남녀가 앉아서 대화 중이다. 김용택 시인의 시 이야길 일 것이다.
때가 때인지라 지나가는 게 피차에 좋을 것 같아서 지나치기로 하다.
강변 자전거길에 시비가 늘어서 있다.
구절초 꽃
하루 해가 다 저문 저녁 강가로 산그늘을 따라서 걷다보면은 해 저무는 물가에는 바람이 일고 물결들이 밀려오는 강기슭에는
구절초꽃 새하얀 구절초꽃이 물결보다 잔잔하게 피었습니다 구절초꽃 피면은 가을 오고요 구절초꽃 지면은 가을 가는데
하루해가 다 저문 저녁 강가에 산 너머 그 너머 검은 산 너머 서늘한 저녁달만 떠오릅니다
구절초꽃 새하얀 구절초꽃에 달빛만 하얗게 모여듭니다 소쩍새만 서럽게 울어댑니다
섬진강의 끝
하동에 가 보라
돌맹이들이 얼마나 많이 굴러야 저렇게 작은 모래알들처럼 빛나는 작은 몸들을 갖게 되는지
겨울 하동에 가 보라
물은 또 얼마나 흐르고 모여야 저렇게 말 없는 물이 되어 마침내 제 몸 안에 지울 수 없는 청청한 산 그림자를 그려내는지
강 끝 하동에 가서
모래 위를 흐르는 물가에 홀로 앉아 그대 발밑에서 허물어지는 모래를 보라 바람에 나부끼는 강 건너 갈대들이
왜 드디어 그대를 부르는 눈부신 손짓이 되어 그대를 일으켜 세우는지 왜 사랑은 부르지 않고 내가 가야 하는지
섬진강 끝 하동
무너지는 모래밭에 서서 겨울 하동을 보라
'그래 섬진강 끝 하동에서 가을 하동을 보리라'
15:38 섬진강은 강(江)보다는 천(川)이라고 부르는 것이 어울릴 것 같은 지역이 많다는 게 특징이다.
그래서 더 다가가기 쉽고 정겨운지도 모른다. 그러나 홍수철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 주는지.
15:43 역시나 바닥에 바위가 많다. 강이 말라서 더욱 두그러져 보이는 것일 듯
15:48 좌우의 두분은 무엇을 하는 것일까. 재첩을 채집하는 걸까. 고기를 잡는 걸까
여자분들인 듯하니 재첩 채집 중일 듯 싶다
16:05 섬진강의 특징을 나타내는 가늘고 긴 섬(纖)과 돌석(石)을 합하여 섬석강이라고 이름 지었으면 섬진강의 특징이 들어날 터인데.
두꺼비 강이라니, 괜스리 강에게 미안해진다.
16:20 이런 보를 만들어서 떨어지게 지게 하여야 물도 큰 숨을 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다.
16:22 어느 길로 갈까. 어느 길로 갔던가
16:30 천담리(川潭里) 사리마을
노령산맥으로 이어지는 산간지역이며 적성강이 굽이굽이 흐르고 있다. 좁은 평야지대에 천담마을, 구담마을이 있다.
천담은 이 개천(川).에 못(潭)처럼 깊은 곳이 많다고 하여 붙인 이름 의미일 듯
구담은 마을 앞 섬진강에 자라(龜)가 많이 서식한다고 하여 구담(龜潭)이라는 설과
아홉군데의 못(潭)가 있다고 하여 구담(九潭)이라고 부른다는 설도 있다고 한다.
이 부근 강과 바닥을 보면 후자가 더 그러듯해 보인다.
16:34 천담 사리 캠핑장; 캠핑장에는 주말이라서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이 많았다
아이가 묻는다. '할아버지 누구세요?' 내 행색이 이상하게 보였는가보다. '내가 누구나고?'
사리: 寺里. 沙里. 四里. 중에 천담사리는 사리(四里)는
덕치면에 속한 마을 중 강변에 붙어 있는 물우리. 장암리. 일중리. 천담리를 가리키는 것이라고 한다.
16:38 듣는 사람이 몇 명 되지 않아도 열심히 연주하며 노래하는 악단
캠핑장 전속일까. 초청 악단일까. 아무튼 밤 공연 때에는 모두가 둘러 앉아 들어 주고 함께 불러 주었으면 좋으련만.
16:43 스마트폰 20%. 램블러 때문에 곧 방전될 것 같다.
충전할 곳이 없다. 예비 충전기를 잃어 버린 것을 이제야 알았다.
16: 46 천담마을(천담교) 쉼터. 지도를보면 순창에 가야 모텔이 있다.
동네 분에게 물어보니 이곳이 임실군이기 때문에 순창가는 버스가 없다고 한다.
가장 가까운 교회를 검색하여 보니 순창 동계면 구미리인데 8km거리다. 현재 컨디선으로는 2시간 30 분 거리다.
가로등도 없을 강변길을 걷는 것은 피차에게 위험하다. 그래도 할 수 없다. 일단 빨리 출발하고 빨리 걷고 보아야 한다
16:47 남강정: 그래도 잠시 앉아 물 한모금 마시고 순창버스를 탈 수 있는 곳까지 8km 발걸음을 재촉하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휴대폰은 방전 직전이다.
17:02 이제는 지나가는 차에 동승을 시도할 수밖에 없다.
엄지 손가락을 들어 동승을 요청하는 표시를 하면서 걷다. 그러나 주말이라 들어오는 차는 간혹 있어도 나가는 차는 거의 없다.
있어도 가족이나 젊은 연인들의 차라 그냥 지나간다. 이해가 된다.
15:50 강바닥에 바위가 많아지고 물 흐르는 소리가 제법 크게 난다
경험상 차를 태워주는 분들은 봉고트럭을 모는 중년 이상의 남자들이다.
그래서 봉고트럭이 따라 오는가에 신경을 쓰며 걷게 된다.
16:10 구담마을 잠수교 근처에서 히치하이크에 성공하다. 역시 봉고 1톤 트럭 60대 남자분이다
이분도 코로나로 백수가 되어 답답한 마음에 저녁 드라이브 중이라며 순창행 버스 정류장까지 태워주겠다고 하다.
짧은 시간이지만 백수가 된 60대 남자의 비애와 작은 소망에 대하여 대화하다. 나이 들면 전국 드라이브를 하고 싶다고 한다.
좁은 길을 운전하여 순창군 동계면 구미리 정류장에 내려 주며 건너편에서 버스를 타라고 한다.
완주를 기원해 주고 임실 방면으로 가다. 고맙기 그지 없다. 그가 빨리 일자리를 찾기를 기도하다.
전북 순창군(淳昌郡) 동계면(東溪面), 구미리 (龜尾里) . 구미중앙교회 목사님 막내 초등 5학년 막내 딸의 침대
동네분에게 순창행 버스 시간을 물으니 2시간 후인 7시30분에 버스가 온단다. 할 수 없어 교회에 부탁해 보기로 하다.
그 동네 분이 길가의 구미중앙교회를 가리켜 주신다. 만일 잘 곳이 없으면 순창까지 픽업해 달라고 부탁할 생각이었다.
토요일이라 목사님이 계셨다. 명함을 주고 사정을 이야기하고 도움을 구하였다. 이야기하다 보니 서로가 잘 아는 제삼자가 있는 그런 관계였다.
세상은 넓고도 좁고, 인간 관계는 얽히 고 설켜 있다는 것을 다시 실감하다. 결국 목사님의 막내 딸 방에서 자게 되다.
딸에게 미안하다고 하니 자기는 넓 거실이 더 좋다고 한다. 기특하고 고마웠다.
마침 아들이 식사 전이라며 저녁도 함께 차려 주신다. 중2 아들과 식사하며 교제의 시간을 갖다.
내가 그 때 그곳에서 그 분을 만나 봉고 트럭를 타고, 그 분이 거기 내려주어서 그 동네분을 만나서 이 교회로 오게 된 것.
이 모두가 우연이 아님을 알기에 언제나처럼 또 감탄하고 감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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