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판 ‘쿨러닝’…30년만 올림픽 피겨 출전해 프리까지 진출
멕시코에서 얼음이란 단어는 디즈니 영화 ‘겨울왕국’이 10년 전 개봉했을 때 빼고는 거의 듣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에서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도노반 카리요(21)가 멕시코 최초로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할 자격을 얻자 달라졌다.
카리요는 8일 열린 남자 쇼트프로그램에서 79.69점으로 19위를 기록해 24명에게 주어지는 프리스케이팅 출전권을 획득했다. 카리요는 멕시코에서 30년 만에 올림픽 피겨에 출전한 선수다. 그는 장비도, 지원금도, 피겨가 무엇인지 이해하는 사람도 없는 곳에서 훈련해 왔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피겨로 올림픽에 나간다고 하면 미쳤다고 했다. 빙판 위에서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렸다”고 말했다.
멕시코 제2의 도시인 과달라하라에서 피겨를 시작한 그는 13세 때 도시 유일의 스케이트 링크가 없어지면서 위기를 맞았다. 레온으로 이사한 그는 쇼핑몰 작은 링크에서 아이들과 섞여 훈련할 수밖에 없었다.
올림픽 출전 꿈을 포기하지 않은 그는 지난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20위를 차지하며 올림픽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번 올림픽에서 그는 멕시코 문화를 알리고 싶어 멕시코 디자이너가 만든 유니폼과 멕시코 출신 음악가인 산타나의 곡으로 연기를 펼쳤다. 이제 멕시코에서 많은 사람들이 피겨와 그의 이름을 알게 됐다. 그리고 빙판을 뜻하는 얼음이란 단어가 오랜만에 사람들의 입에 올랐다. 그는 “꿈이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10일 프리스케이팅에서 그의 꿈은 계속 이어진다.
김동욱 기자
라틴의 흥으로 번아웃 극복…이제는 한-멕시코 문화 전도사
GIN 1월 이달의 인플루언서 '친구 아미가'/사진제공=GIN |
인플루언서 글로벌 협동조합(GIN, Global Influencer Network)은 인플루언서 '친구 아미가'를 1월 이달의 인플루언서로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GIN은 매월 다양한 콘텐츠로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고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글로벌 인플루언서를 이달의 인플루언서로 선정해 시상한다.
-크리에이터 활동 소개 부탁드립니다.
▶한국에서 번아웃(한 가지 일에 지나치게 몰두해 극도로 피곤함을 느껴 신체적, 정신적으로 무기력해지는 증상)으로 투병하다 라틴아메리카에서 새 삶을 찾았습니다. 지금은 라틴 아메리카를 사랑하는 한국인으로 크리에이터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주로 한국과 멕시코의 문화 차이에 대한 내용을 재미있는 코미디 콘텐츠로 제작합니다.
-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요?
▶멕시코에서 많은 분들이 알아봐 주시는 것이 항상 가장 감사한 일이며 기억에 남습니다.
-앞으로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지금 하고 있는 활동들과 더불어 넷플릭스 등의 플랫폼에도 진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미 게스트로는 활동을 한 적이 있는데, 메인으로 진출하기 위해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GIN 이달의 인플루언서 선정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한국에서 상을 받는 건 처음이라 매우 기쁘고, 앞으로도 한국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길 바랍니다.
-인플루언서를 꿈꾸는 이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어떤 직업이건 좋은 점과 나쁜 점이 있기 마련입니다. 두 가지 측면을 충분히 이해하고 시작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GIN 1월 이달의 인플루언서 '친구 아미가'/사진제공=GIN |
국립외교원, 멕시코 외교연수원과 협력 MOU 체결
홍현익 국립외교원장은 지난 7일 오후 제7차 한-멕시코 고위정책협의회 참석차 방한한 카르멘 모레노(Carmen MORENO) 멕시코 외교차관과 면담을 갖고 양국 외교연수원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측은 한-멕시코 수교 6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양국 외교연수원 간 MOU를 체결하게 된 것을 의미 있게 평가하면서, 동 MOU를 기반으로 양국 외교연수원 간 외교관 훈련 프로그램 등 각 분야에서 구체적인 교류 협력이 실현될 수 있도록 상호 긴밀히 지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한-멕시코 외교연수원 협력 MOU 주요 내용은 외교관 훈련 프로그램 및 학술 활동에 대한 정보 교환, 각 측 주관 외교관 훈련 프로그램에의 양국 외교관들의 참여, 각 측이 주관하거나 참가하는 국제 학회 등 행사 관련 정보 교환, 각 측 주관 회의 및 세미나에 상대 측 전문가 초청, 각 측 간행 연구 출판물 교환 등이다.
이날 면담시 홍 원장은 국립외교원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다양한 교육훈련 프로그램과 외교안보연구소 발간 연구 성과를 소개하며 양 기관 간 협력 증진방안을 논의했다.
국립외교원은 이번 MOU 서명이 한-멕시코 양국 간 협력의 지평을 넓히고, 국립외교원의 대외협력 네트워크 기반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온두라스 '한 지붕 두 국회의장' 사태 일단락…여당 내분 봉합
온두라스 국회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중미 온두라스의 '한 지붕 두 국회의장' 사태가 일단락됐다.
8일(현지시간) A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좌파 여당 국민재건당 내 반란 세력이 국회의장으로 내세운 호르헤 칼릭스 의원이 더이상 의장 지위를 고집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칼릭스 의원은 시오마라 카스트로 대통령의 뜻에 따라 루이스 레돈도 의장이 이끄는 국회에서 대통령이 추진하는 법안에 힘을 실어주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취임 초기 카스트로 대통령의 발목을 잡고 있던 국회 혼란은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
여당의 내분과 그로 인한 국회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온 것은 지난달 카스트로 대통령 취임 직전이었다.
대선 기간 카스트로 대통령은 부통령 러닝메이트 살바도르 나스라야가 이끄는 중도 온두라스구원자당과 손을 잡으면서 구원자당 소속 레돈도 의원을 국회의장으로 앉히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국민재건당 일부 의원들이 이에 반발해 임의로 칼릭스를 의장으로 선출했고, 보수 야당 국민당도 칼릭스를 지지하고 나섰다.
남은 여당 연합 의원들은 예정대로 레돈도를 의장으로 세우면서 국회가 둘로 쪼개진 상황이 보름 넘게 지속됐다.
이번에 여당의 내분이 수습되면서 국회 128석 중 여당 연합이 68석으로 과반을 굳히게 됐고, 카스트로 대통령의 반(反)부패 법안 등의 공약 실행에도 힘이 실리게 됐다.
첫댓글 아~ 도노반 카리요가 레온 플라사 마요르에 있는 아이스링크에서 연습한 거군요.. 제 딸들 거기서 많이 놀았는데...
그때 많은 사람들이 수준이 높다 싶더니.. 역시 올림픽에 나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