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고(淸史稿)가 한문(漢文)으로 쓰여진 이유(理由)는 무엇인가?

[김홍필]

<네이버 백과사전>에 따르면,

<청사고(淸史稿)>는 신해혁명(辛亥革命)으로 세워진 중화민국(中華民國) 정부(政府)가 청사관(淸史館)을 설치(設置)하여 1927년(年)에 완성(完成)한 청(淸) 왕조(王朝)의 기전체(紀傳體) 사서(史書)라고 하며, <신원사(新元史)>와 함께 중국(中國) 역대(歷代) 왕조(王朝)의 정사(正史)인 ‘24사(史)’에 더해 ‘25사(史)’나 ‘26사(史)’로 여겨진다고 합니다.

그런데 <청사고(淸史稿)>를 살펴보니까, 그 문장(文章)은 이른바 ‘한문’(漢文) 곧 ‘문언문’(文言文)으로 쓰여진 사서(史書)입니다.

이와 관련(關聯)하여, 몇 가지 궁금한 사항(事項)을 필자(筆者)가 아래에 적어봅니다.

<청사고(淸史稿)>가 완성(完成)된 시기(時期)는 1927년(年)이라고 하는데, 당시(當時)는 1911년(年) 이후(以後) ‘백화(白話) 운동(運動)’의 영향(影響)을 받았을 무렵이므로, 그것이 ‘문언문’(文言文) 곧 ‘한문’(漢文)이 아니라 ‘백화문’(白話文)으로도 쓰여질 수 있었을까요?  

19세기(世紀) 말엽(末葉)~20세기(世紀) 초엽(初葉)의 백화(白話)와 백화문(白話文)은 어떠한 것이었을까요?

그것은 오늘날의 표준(標準) 중국어(中國語)와 얼마나 다른가요? 

혹자(或者)의 주장(主張)에 따르면,

1927년(年) 무렵은 막대(莫大)한 자금(資金)과 인력(人力)을 동원(動員)하여 역사기록(歷史記錄)들을 대대적(大大的)으로 왜곡(歪曲)/날조(捏造)하였던 ‘마법(魔法)의 70년(年)’ 곧 ‘1860년(年)~1930년(年)’이라는 기간(期間)의 마무리에 해당(該當)됩니다.

당시(當時)에 중화민국(中華民國) 정부(政府)를 조종(操縱)하여 역사(歷史) 날조(捏造)를 주도(主導)하였던 암흑(暗黑) 세력(勢力)들이 <청사고(淸史稿)>까지도 종래(從來)의 한문(漢文)으로 기록(記錄)한 이유(理由)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시대별(時代別)로 역사기록(歷史記錄)을 남길 때에 반드시 적용(適用)하여야 되는 고금(古今)의 전통(傳統)이었을까요?

일반(一般) 대중(大衆)도 쉽게 이해(理解)할 수 있도록 역사(歷史)를 기록(記錄)하는 일도 역사(歷史) 날조(捏造)의 목적(目的)에 부합(符合)되므로, <청사고(淸史稿)>만큼은 당시(當時)의 백화문(白話文)으로 작성(作成)할 필요성(必要性)도 대두(擡頭)되었을 것 같은데, 조작(造作) 세력(勢力)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역사(歷史)를 한문(漢文)으로 기록(記錄)하는 것이 엄격(嚴格)한 전통(傳統)이라면, 후대(後代)에 오늘날 ‘중화인민공화국’(中華人民共和國)의 정사(正史)도 현대(現代) 한어문(漢語文) 곧 현대(現代) 중국어문(中國語文)이 아니라 전통적(傳統的)인 한문(漢文) 곧 고전(古典)의 문언문(文言文)으로 작성(作成)될 수 있을까요?

지금(只今)의 중화인민공화국(中華人民共和國)은 전통적(傳統的)인 왕조(王朝) 국가(國家)가 아니므로, 후세(後世)에 사가(史家)들이 그 나라의 역사(歷史)를 한문(漢文)으로 기록(記錄)할 필요(必要)가 전혀 없을까요?

<참고(參考) 자료(資料)>

백화문(白話文)

백화(白話)는 당(唐)나라 대(代)에 발생(發生)하여, 송(宋), 원(元), 명(明), 청(淸) 시대(時代)를 거치면서 확립(確立)된 중국어(中國語)의 구어체(口語體)를 말하며, 이를 글로 표기(表記)한 것을 백화문(白話文)이라고 한다.

지식인층(知識人層)을 중심(中心)으로 고전(古典) 등(等)에 나오는 문구(文句)를 근거(根據)로 쓰인 문언문(文言文)에 비해, 백화문(白話文)은 각(各) 시대(時代)를 거치며 북경어(北京語)를 중심(中心)으로 민간(民間)에서 사용(使用)되는 일상(日常) 언어(言語)가 반영(反映)되어, 대중(大衆)이 쉽게 이해(理解)할 수 있도록 그 형태(形態)가 갖추어졌다.

[출처=위키백과]

백화(白話) 운동(運動)

송(宋)에서 청(淸) 시대(時代)에 이르기까지 화본(話本)과 소설(小說) 등(等) 많은 통속(通俗) 문학(文學) 작품(作品)들이 백화(白話)로 쓰였으나, 그럼에도 불구(不拘)하고 근대(近代)에 이르기까지 백화(白話)는 민중(民衆)들의 언어(言語)로, 저속(低俗)한 것으로 취급(取扱) 받는 경향(傾向)이 컸다.

그러나 1911년(年) 신해혁명(辛亥革命)으로 청(淸)이 무너지고 근대(近代) 국가(國家)인 중화민국(中華民國)이 수립(樹立)되며, 지식인(知識人)들 가운데 문어(文語) 위주(爲主)에서 산문(散文) 위주(爲主)의 문학(文學)을 추구(追求)하자는 주장(主張)들이 나오기 시작(始作)하였다.

1917년(年) 1월(月), 후스(胡適)는 잡지(雜誌) <신청년(新靑年)>에 ‘문학개량추의’(文學改良芻議)라는 원고(原稿)를 발표(發表)하며, 난해(難解)한 문어(文語) 문학(文學)을 배격(排擊)하고 대신(代身) 구어문(口語文)에 기초(基礎)한 ‘백화문학’(白話文學)을 제창(提唱)하였다.

이어 <신청년(新靑年)> 2월호(月號)에는 천두슈(陳獨秀)의 ‘문학혁명론’(文學革命論)이 발표(發表)되어, 후스(胡適)의 제창(提唱)을 이어갔다.

이로 촉발(觸發)되는 움직임은 ‘문학(文學) 혁명(革命)’이라 불리며, 이론(理論) 면(面)에서는 후스(胡適)가, 실천(實踐) 면(面)에서는 루쉰(魯迅) 등(等)에 의(依)해 추진(推進)되어, 현대(現代) 중국어(中國語)의 형성(形成)에 큰 기여(寄與)를 하였다.

[출처=위키백과]

한문(漢文)

한문(漢文)은 한자(漢字)로 쓴 중국어(中國語)의 고전(古典) 문어체(文語體)이다.

중국(中國)에서는 문언문(文言文)이라고도 한다.

황하(黃河) 유역(流域)에서 비롯한 중국(中國) 문명(文明)은 한자(漢字)를 낳아 한자(漢字)로 문자(文字)를 기록(記錄)하는 문화(文化)를 발달(發達)시켰다.

그러나 한자(漢字)는 다른 언어(言語)를 이용(利用)하는 복수(複數)의 문화(文化) 집단(集團)에 의(依)해서 수용(受容)되었기 때문에, 한자(漢字) 문화권(文化圈) 안에서 공통(共通)의 문어(文語)가 형성(形成)되어 갔다. 이것을 한문(漢文)의 탄생(誕生)이라고 말할 수 있다.

최초(最初)의 장기적(長期的)인 안정(安定) 통일(統一) 정권(政權)인 한(漢)나라에서는 중앙(中央)과 지방(地方)과의 문서(文書) 교환(交換)을 위(爲)해 한문법(漢文法)을 확립(確立)하였고, 그 뒤 중국(中國)에서는 이 한(漢)나라의 전통적(傳統的)인 문법(文法)에 따라 문장(文章)이 쓰이게 되어, 시대(時代)나 지역(地域)에 따른 구어(口語)의 다양성(多樣性)이 높음에도 불구(不拘)하고, 문어(文語)인 한문(漢文)의 문법상(文法上) 변화(變化)는 적었다.

또, 한문(漢文)으로 쓰인 중국(中國)의 서적(書籍)은 한문(漢文) 서적(書籍)으로 불린다. 거기에는 현대(現代) 중국(中國)의 서적(書籍)은 포함(包含)되지 않는다.

20세기(世紀) 초(初)에는, 중국(中國)에서는 루쉰(魯迅) 등(等)의 활약(活躍)에 의(依)해 백화문(白話文)이라 불리는 회화체(會話體)의 문체(文體)가 시도(試圖)되었다. 이로써 현대(現代) 한어문(漢語文) 곧 현대(現代) 중국어문(中國語文)이 확립(確立)되었다.

현대(現代) 중국어문(中國語文)도 한자(漢字)를 늘어 놓고 쓴다는 점(點)에서는 이전(以前)의 한문(漢文)과 같지만, 일종(一種)의 변체(變體) 한문(漢文)이며 문법적(文法的)으로는 한문(漢文)과 크게 다르게 되었다.

그러므로 현대(現代) 한어문(漢語文)을 한문(漢文)이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출처=위키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