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문재인 문다혜 다 똑같아 보인다 무학산(회원)
오늘 조선일보에 이런 기사 제목이 있다.《文 “수준 저열한 대북전단 부끄러워…北, 코로나 확산될까 격앙”》며칠 전에는 그의 딸 문다혜도 미셸 오바마의 말을 빌려서, “그들이 저급하게 가도, 우리 품위 있게 가자” 했다. 두 사람의 저 발언에서, 부녀간에 신기하게도 닮아 보였다. 그래서 두 가지가 느껴졌다. 하나는 “큰 효도는 딸이 한다”는 옛말이 맞았다는 점이다. 문재인 부부가 여론의 질타를 받은 때가 몇 번 있었다. 그때마다 아들은 별로 말이 없었으나 딸은 부모를 거들고 나섰었다. 이번에도 그랬다. 다른 하나는 부녀가 둘 다, 자기는 정상인, 타인은 저질이라 말했다는 점이다. 설혹 일부 대북 전단이 저열했더라도 대통령이 점잖지 못하게 '수준 저열'이라 말해서야 쓰나? 국민을 잡놈으로 보지 않았다면 저렇게 말하지 못한다. 문재인이 국민보다 고질이라서 대통령이 된 것은 맞다. 그랬으면 됐지 굳이 국민을 저질이라 말할 게 무언가? 세계인이 볼 때, 자기 국민을 저질이라 말한 자를 비웃지 않겠는가. 어쩌다가 대북 전단에 저열한 문구가 들어갈 수 있겠으나, 저열하기로 따지자면 김정은 같이 저열한 자는 또 있지 않을 것이다. 고모부를 고사포로 쏴 죽여 인륜을 저버렸고, 어린 딸을 공주처럼 공개석상에 데리고 다니며 머리칼이 하얀 장군들이 고개 숙이게 만들고 있다. 자기 형을 암살하여 천륜도 찢어 버렸다. 이런 자에게는 더 저열한 것이 약일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저열한 전단도 만들 수 있다. 그러나 문재인은 김정은의 거악은 놔두고 대북 전단이란 종이 쪼가리 작은 악은 비난했다. 미국의 어떤 신문이 문재인을 두고 '김정은 대변인'이라 했었다. 백번 양보하여, 그때는 정치를 하다 보니 필요악으로 그랬다손 치더라도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다. 그런데도 ‘김정은 대변인’에서 더 나아가 '대변인 완성'이란 말이 나돌 만큼 계속 그러는 것은 무슨 까닭에서인가? 미셀 오바마의 지난 행실이 어떠했는지 모르지만 저런 말을 하기에 부끄러운 사람이 아니다는 점은 분명하다. 그런 사람이 했던 말을 빌려 쓰려면 자기 역시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어야 한다. 만약 내가 행실은 지저분하게 하면서 말은 공자같이 한다면 남들이 어떻다 하겠나? 언론 보도대로 혹 청와대 전 비서관과 돈거래가 있다면 '예' 할 것은 '예' 하고 '아니오' 할 것은 '아니오' 하면 그만이다. 거기에 저급은 왜 나오며 품위까지 들먹인 것은 어째서인가. 많은 사람이 문재인 처벌을 촉구하여, 양산에서 목 아프게 외치고 있다. 길가에는 수많은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군가 소리는 하늘에 가득 차 맴돈다. 아침 일찍 나와서 텐트를 치고 저녁이면 또 걷어서 가져간다. 이런 일이 몇 년째 이어지고 있다. 이 지경이면 대통령이 한 번 내다 보아야 한다. 그러나 윤석열은 들은 척도 안 하고 있다. 이것도 하나의 직무유기이고 불통일 것이다. 이재명이 소통하자니까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던 사람이 저런다. 야당이 김건희 특검을 주장하니 김혜경. 김정숙 특검도 하자 하며 맞불이나 놓았다. 그것도 좋다. 그러나 시국이 조용해지면 흐지부지하고 말 것이다. 윤 대통령은 불리할 때마다 문재인 가족의 비리를 슬그머니 흘려서, 거기에 온 사회가 빠지게 만들었다. 지금도 그때처럼 언론마다, 인플루언서마다 문재인. 김정숙. 문다혜를 주제로 하고 있다. 이렇게 해놓고 사세가 좋아지면, 도마뱀이 꼬리 자르고 숨듯 결과도 없이 유야무야해버린다. 이번에도 그러지 싶다. 윤석열의 일처리에서 학습된 판단인 것이다. 자기 국민을 저열하다고 말한 전 대통령이나, 국가 기관을 저급하다고 말한 대통령의 딸이나. 문재인을 처벌할 마음도 없으면서 그의 약점만을 이용해 먹는 윤 대통령이나 한 치도 다름없이 다 똑같아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