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준신위, 카카오 계열사 대표들과 회동…"쇄신 논의"
손엄지 기자입력 2024. 2. 6. 09:37 뉴스 1
준신위, 활동 내용 공개하고 제보 받는 공식 홈페이지 개설
김소영 준신위 위원장(가운데)과 준신위 위원들이 2일 준신위 3차 정기회의에서 만난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묀쪽에서 세번째)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카카오 제공)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카카오(035720) 계열사의 준법·윤리경영을 지원하는 독립 기구인 카카오 준법과신뢰위원회(이하 준신위)가 협약 계열사 대표들과 만나 쇄신에 협력할 것을 당부했다.
준신위는 활동 내용을 공개하는 공식 홈페이지를 만들고, 제보 창구를 열었다. 제보자 보호 방안도 마련했다.
6일 카카오 준신위에 따르면 이달 2일 3차 회의에서 준신위 위원들은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를 만났다.
◇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 "책임경영 강화하겠다"
이날 회동은 3개 계열사의 주요 이슈와 준신위의 지원이 필요한 사항 등을 대표들에게 직접 듣고자 마련했다.
준신위 위원들은 3개 계열사의 경영상황과 준법통제 현황을 질의하고, 각 사의 쇄신 방향성을 논의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는 "카카오가 당면한 문제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하나씩 풀어나가며, 책임경영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준신위에 의견과 조언을 구하며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공급자, 사용자 등 생태계 구성원의 입장을 더 잘 챙기며 노력하겠다"고 했다.
신원근 카카오페이(377300) 대표는 "2021년 대표 취임 후 회사를 안정시키기 위해 직원들과 소통하려 노력했다"며 "준신위의 조언을 받아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김소영 준신위 위원장은 "카카오 임직원들과의 만남으로 직원들의 열정과 애사심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준신위도 카카오가 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공식 홈페이지 개설…제보자 보호방안 마련
카카오 준법과신뢰위원회 로고
카카오 준법과신뢰위원회
www.kakaocompliance.com/
위원회 소개, 공지, 보도자료, 제보방법 안내.
준신위는 활동 내용을 공개하고 제보를 받는 공식 홈페이지도 공개했다. 소식 게시판에서 위원회 활동과 보도자료 등을 게시할 예정이며 제보 메뉴에 안내돼있는 이메일 등을 통해 제보도 접수 받는다.
준신위는 다양한 제보자 보호 방안을 마련했다. 제보자 관련 정보는 제보자 동의 없이 외부로 절대 유출되지 않으며, 익명 접수도 가능하다.
준신위와 체결한 운영규약에 따라 협약 계열사들은 제보자의 신원을 알아내려는 시도를 하면 안 되며, 제보자에게 불이익 조치를 취해서도 안 된다. 준신위는 제보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추가로 마련할 수 있다.
준신위는 이같은 내용의 제보자 보호 방침을 협약 계열사에 통보했다. 향후 제보가 접수되면 조사 요청 등의 활동을 해 나갈 예정이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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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준법과신뢰위원회’ 출범…김소영 전 대법관 포함 7명
등록 2023-11-15 11:09 한겨레신문
카카오가 15일 관계사들의 준법·윤리경영을 감시하기 위해 내·외부 인사들로 구성하기로 한 ‘준법과 신뢰 위원회’(이하 위원회) 위원 명단과 위원회 운영 원칙 등을 공개했다. 앞서 카카오는 김소영 전 대법관을 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하며 “위원과 운영 원칙은 차후 발표하겠다”고 한 바 있다.
위원회는 김소영 위원장을 포함해 7인으로 구성됐다. 김용진 착한경영연구소 소장(프리챌 공동창업자), 안수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전 한국은행법학회장), 유병준 서울대 경영대 교수(전 한국벤처창업학회장), 이영주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이사장(전 사법연수원 부원장), 이지운 서울신문 전략기획실장(전 편집국장), 김정호 카카오 경영지원총괄 등 6명이 위원으로 선임됐다.
카카오는 외부 인사 선임 기준에 대해 “신뢰도 제고를 위해 법률·시민사회, 학계, 언론, 산업, 인권, 경영 등 각 영역을 대표하고, 다양한 영역에서 사회의 목소리를 활발히 전할 수 있는 인물들로 구성했다”며 “객관성 확보를 위해, 외부 위원은 카카오와 직접 관련이 없으면서 벤처·아이티(IT) 업계 전반에 관심을 가져온 인사들로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내부 위원으로 선임된 김정호 카카오 시에이(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에 대해서는 “네이버를 공동 창업했고, 네이버와 한게임의 합병을 이끌어내는 등 벤처와 아이티 업계에 대한 많은 경험과 깊은 통찰력을 갖추고 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설립한 재단법인 브라이언임팩트의 이사장 등을 거쳐, 지난 9월부터는 카카오 공동체의 인사·감사·경영지원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경영지원 총괄 역할을 맡고 있다”며 “앞으로 카카오와 위원회 사이의 가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위원회 운영과 관련해 “카카오와 독립된 외부 조직으로 설립되며, 관계사의 준법감시 및 내부통제 체계를 일신할 수 있는 강력한 집행기구 역할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준법 의무 위반 리스크 등이 확인된 경우, 관계사에 대한 내부조사 요구권, 위원회의 직접 조사 실시권, 핵심 의사결정 조직에 대한 긴급 중단 요구권 등 실효적이고 직접적인 제재 권한까지 갖는다고 카카오는 설명했다.
위원회는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해, 활동 개시 전 관계사들과 협약을 체결하고, 각 관계사 이사회의 결의를 거치는 절차를 밟는다. 먼저 규제기관과 언론에서 제기되는 여러 혐의들을 면밀히 검토해 재발방지 및 피해자 보호 대책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어 카카오 관계사들의 비즈니스를 면밀히 분석해 서비스 이용자 및 이해 관계자 등과의 관계에서 준법·신뢰 리스크가 있는지 검토하고, 리스크를 줄이고 상생하기 위한 준법 시스템을 마련한다.
위원회는 “위원회의 정책의지를 집행할 수 있는 실무기구로 사무국을 설립하고, 각 관계사의 법무·준법·감사 조직과의 긴밀한 소통을 진행해, 준법 문화와 신뢰경영 원칙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별도 누리집 등을 열어, 활동내역을 지속적으로 공개하고, 실체적 진실에 기초해 투명성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소영 위원장은 “우리나라의 벤처산업을 일군 대표적 아이티기업 카카오가 지금은 여러 의혹들 때문에 사회적 비난에 직면한 만큼, 책임있는 기업으로의 재탄생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 숫자로 드러나는 매출 등 경영지표보다 준법과 상생 등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윤리경영의 성과가 카카오 공동체의 경영 기본 원칙으로 작동할 수 있게 제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재섭 선임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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