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연 작가의 <중고나라 선녀님>을 선물받았습니다. 부자인 선여휘 여사가 중고시장 당근의 세계를 접하면서 일어난 이야기를 엮었는데, 사랑스러운 마음으로 세태를 잔잔하게 드러내고 있어 호감이 갔습니다. <플라맹코 추는 남자>로 혼불문학상을 받으면서 등장한 소설가인데, 이후 <하쿠다사진관>도 발표하였습니다. 가벼운 터치로 서사를 오밀조밀하게 꾸려가 우선 재미가 있는 소설들입니다. 소설은 재미가 있어 접근이 수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에 딱 맞는 작품들인데, 이 작가가 소설가, 시인을 겸하고 있는 로고포의 '짱' 우한용교수의 며느리입니다. 그래서 꼬박꼬박 선물받아 읽는 호사를 누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