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쉽게, 더더 쉽게!…전-현직 교사가 만든 '느린 교과서' 머니투데이방송 윤석진 기자 입력 2023-03-09 17:46:17
[앵커멘트] 머니투데이방송이 준비한 '2023년 연중 릴레이 인터뷰' 시간인데요. 세상과 우리를 잇는 기업들과 사람들 이야기가 중심이기에 릴레이 인터뷰 이름도 [세상과 우리를 잇:다]로 지어봤습니다. 첫번째 주제는 새해 들어 가장 핫한 챗GPT로 정했는데요. AI 기술이 보편화되면서 맞춤 학습 서비스가 쏟아지고 있지만, 장애인을 위한 특수 교육 분야는 소외돼있는 실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교육 회사에 입사한 전직 교사와 현직 초등 교사가 만나 '느린 학습자'를 위한 교육 자료를 만들어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윤석진 기자가 두 주인공을 만나고 왔습니다.
[기사내용] 이곳은 교사들이 참고하는 학습 플랫폼 아이스크림에스와 코딩로봇 뚜루뚜루를 만든 회삽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통합교육 교과서까지 편찬을 하면서 따듯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저와 함께 찾아가 보시죠.
[기자: 통합교육 콘텐츠를 개발했다고 들었어요. 설명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고규환 아이스크림미디어 전략기획실 실장: 특수교육을 받는 학생들이 무의미한 무관계한 색칠공부나 따라쓰기 이런 것들이 방치되다시피 있었던 게 없지 않거든요. 이 친구들에게 그 시간에 맞는 교육 컨텐츠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두었습니다.]
[기자: 그러면 설명을 듣는 것보다 실제 자료를 보면 이해가 빠를거 같은데 보여줄 수 있을까요?
[고규환 실장: 네 한 번 보여드리겠습니다.]
[고규환 실장: 많이 쉬운 자료와 조금 쉬운 자료가 있습니다. 그 차시에 맞는 컨텐츠가 있기에 이 부분을 출력해서 나눠주면 그 수업과 관련된 내용을 공부할 수 있습니다.]
이번 일은 강원도 동해 소재의 한 초등학교 교사의 고민에서 시작됐습니다.
[이영수 강원 동해 청운초 교사: 일반 학생들이 10가지를 배울 때 장애 학생이 한 가지라도 좀 배울 수 있게 노력을 하는데, 어떤 때는 아이디어가 안 떠오르고 자료가 부족해서 내가 이 학생들을 방치하는 것 아닌가 그런 면이 힘들었어요.]
이영수 선생님은 SNS상에서 특수교육 대상자를 위한 콘텐츠 제작을 의뢰했습니다.
[이영수 교사: 저희 학교에서 사용하는 교과서, 그 회사에 전화를 했어요. 그랬더니 서울 경인 특수교육 연구회 선생님들하고 같이 작업을 해주셔서 아주 선생님들이 잘 활용하는 사이트에 차시마다 탑재를 해주셔서..]
[이영수 교사: 저도 발달장애 아이가 있는데요. 그런 부모들의 이야기 현장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기관이든 기업이 있다는 것이 엄청 희망적이었거든요. 많은 장애학생들이 학교생활이 훨씬 나아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거든요.]
전직 교사와 현직 초등교사가 만나 탄생한 한 걸음 느린 교육.
특수교육 대상 아동들, 기초 학력이 부족한 학생들이 자기 만의 속도로 배움의 길을 걸을 수 있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