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프로게이머라는 용어는 이제 더이상 낯설지 않다. 프로게이머를 탄생시킨 스타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로 선수생활을 하며 이제 신입생으로 대학생활에 뛰어든 황영재군을 만나 보았다.
Q: 어떻게 하면 프로게이머가 되는가?
A: 일반인들이 생각하기에는 막연히 게임을 잘하고 좋아하고 프로게이머 도 이길정도의 실력이 되면 당연히 프로게이머가 되는줄 알고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공신력(일정상금과 일정인원의 참가)있는 대회에서 16강을 2번이상 들면 준프로가 되고 그후에 또 타 대회에서 2번정도 입상을 하면 문화 관광부에서 자격을 준다. 그리고 국가에서 시행하는 소양시험도 치뤄야 한다.
Q: 아마추어 게이머와 프로게이머의 차이점은?
A: 가장 큰 차이는 마음가짐에 있다.
사실 베틀넷상에서 게임을 할경우 프로게이머 못지않은 실력을 지니고있는 아마추어 선수도 많이 있지만 큰 대회에 나갔을때 상당한 차이가 난다. 아마추어의 경우 우선 그 게임에 이겨서 자신을 알리고 싶어하고 항상 자기가 준비해온 전략만 사용한다. 그렇지만 프로의 경우 게임을 할때마나 상대의 전략에 대응해서 새로운 전략을 짜고 그때그때 대응하는 정도에서 아마추어와는 비교가 되질않는다. 생각하는 플레이를 펼칠줄 알아야 프로가 될수 있는것이다.
Q: 프로게이머라서 좋은점과 프로게이머이기때문에 나쁜점?
A: 우선 생소한 곳을 가더라도 신분을 밝히면 인식이 달라진다. 게임방에 가더라도 도움을 받을수 있고 적응하기 좀 더 편하다. 그리고 높은 위치에있는 사람들을 만나볼 기회가 많아서 인맥을 늘리는데도 좋다. 하지만 어딜가더라도 도전하고자하는 사람이 많아서 자기 시간을 뺏기는 경향이 있고 통신상에서 익명성이 보장되다 보니까 본의 아니게 시비를 많이 당해서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Q: 지방에 살기때문에 불리한점?
A: 지역대회가 가끔 열리기는 하지만 그 횟수가 너무 적고 그 대회마저 타지역에서 내려오는 사람들이 있어서 우승을 뺏기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대회가 수도권에서 열리기 때문에 한번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4~5시간 버스를 타고 올라가야하고 게임방에서 지내고 경기를 치르는 경우가 많아서 피곤하고 지쳐서 컨디션 조절에 많이 애를 먹는다.
Q: 대학생활과 프로게이머 생활을 같이 해서 특별히 힘든점은?
A: 다른 운동경기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자기시간의 대부분을 투자해도 승리를 보장받기 힘든 상황이고 경쟁에서 살아남기가 힘들다. 그런데 학교수업도 들어야하고 과제물도 제출해야하니까 시간적여유가 너무 없다. 가끔 대회에 나가게되면 수업을 빼먹기 일쑤다. 일부 고등학교 선수들은 현재 교장선생님의 지원으로 수업에 대한 부담이 많이 없는 실정인데 참 아쉽다.
Q: MT나 농활같은 학교행사와 대회가 겹쳤다. 어떻게 할것인가?
A: 일단 대회의 규모와 인지도를 보고 그때까지의 연습량 및 실력을 가늠해 보고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수 있다라고 확신이 생기면 대회를 나갈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학교행사에 참여하겠다.
Q: 고등학생이었을때 활동하던 것과 대학생이 된 이후 활동에 있어서 어떤 차이가 생겼는가?
A: 고등학교에서의 초기 프로게이머 활동은 매우 어려웠지만 시간이 지나고 프로게이머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면서 학교에서도 지원해주고 도와주는 편이었다. 예를들어 학교측에 공문을 보내고 하루만 빠지는 등의 편의를 봐주셨다. 현재 대학교에 와서는 금,토,일을 주로 활용하면서 비교적 자유스럽게 활동하고 있다.
Q: 대학생 게이머들끼리의 특별한 자리가 있는가?
A: 특별히 게이머들끼리의 모임은 없다. 같은 지역의 게이머나 친한 게이머끼리만 자주 모이고 있다. 그리고 프로게이머 협회에서 마련한 게이머 파티가 6개월에 한번정도 정규적으로 열리고 있는데 대학생뿐이 아니라 다양한 계층의 게이머가 참가한다.
Q: 게임학과가 있는 대학이 있는걸로 알고있는데 그곳에 가고싶지는 않은지..또 지금 어떤 게이머들이 그 과에 다니고있는지..특별히 유리한 점이라도 있는지?
A: 있긴하다. 숙명여대와 청강 문화 산업대 등 기타 여러 산업대학에 있다. 숙명여대를 제외하고는 서울및 대도시에 있는 대학교에는 게임관련학과가 없고 대다수의 2~3년제의 지방 전문대에 있다. 대회 입상경력을 통해 청강문화 산업대나 호서대등의 학교에 재학중인 게이머가 다수 있는걸로 알고있다. 그리고 그과를 다닌다고해서 특별히 유리한 점은 없는걸로 알고있다.
Q: 마지막으로 앞으로 계획한거나 하고 싶은말은?
A: 현재 신문방송학과를 다니고 있는데 프로게이머로서의 명성을 더 쌓고 전공공부도 열심히 해서 그것과 관련된 일을 하고싶고 대학생활도 열심히 해서 많은 선후배와 친해지고 싶다. 또 장학금도 타고싶다. 그리고 우리지역에도 게임을 사랑하고 잘하는 선수들을 키워줄수있는 그런 시스템이 갖추어 졌으면 하는 바램이있다.
이제 갓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으로서의 풋풋함보다는 프로의 진지함을 느낄수 있는 시간이었다. 마지막으로 황영재선수에게 항상 승리만 있길 바라며 인터뷰 마치고 스타를 한수 배우러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