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SBS에서 "어느 마을에서 살고 싶으십니까?"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이 아침에 방송되었습니다.
내용은 강남에 있는 어느 도시마을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 데, 그 마을은 도심에 있지만 단독주택으로 구성된 그 옜날 우리네 농촌에서 있었던 풍습이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주요 내용을 보면 공동으로 김장을 담가 땅속에 묻어서 자연 그대로 먹거리를 주민들이 함께 모여 공동으로 일을 하고, 가을에는 동네에 주민들이 서로 모여 마을에 있는 감나무의 감을 따서 나누어먹는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어떤 입주자들은 떡을 돌려 마을에 입주했음을 알려주고, 심지어 어렸을 때부터 자라난 아이들이 커서 결혼할 때가 되니 마을 어른들에게 인사하러 다니는 그런 모습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옜날 우리 시골에서는 흔히 볼 수 있었던 풍습이지만 이제 도심에서는 보기힘든 모습이고, 옆집에 누가 사는 지 알 수 없고, 알려고도 하지 않는 아파트에서는 보기 힘든 귀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희한 것은 이러한 이웃간의 정이 살아있음으로 이 마을에 이사오고 싶어하는 대기자가 많고, 심지어는 2~3년씩 기다려야할만큼 관심이 높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를 주민들에게 물어보니 집값을 더나서 이 곳에는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정"이라는 것이 남아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가 사는 아파트는 더 이상 이웃간의 "정"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이런 곳에서는 자라나는 아이들에는이웃데 대한 배려와 앞날을 기대하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지금 우리 시점에서 앞으로 기대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는 '서호천의 친구들'과 같은 환경공동체를 통해 나름대로 그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서호천의 친구들'이라는 모임이 있고, 그곳에 가입하여 활동하는 분들은 정말로 행복한 사람들이라고 생각됩니다.
각박해져가는 도심생활 속에서 텃밭을 가꾸고, 서로 정을 나누고, 모임을 통해서 서로의 관심사를 공유한다는 것은 어찌보면 돈으로 살 수 없는 귀중한 문화유산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앞으로 이런 부분을 더욱 활성화시켜나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위의 마을에서는 이런 잊혀져가는 우리네 옛 모습이 살아있어 사람들이 모이고, 심지어 이런 마을에서 살고 싶어서 몇 년씩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이고, 심지어 자식들까지 다른 곳에서 살지 않고 계속살고 싶다고 까지 인터뷰하는 것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그렇고 얼마전 회의때 논의가 되었던 사항인 데 임원 하계워크샵을 갖는 것입니다.
작년까지 전형대 위원장님께서 수고를 해 주신 것으로 알고 있는 데, 개인적으로 올해도 이어서 이 행사를 추진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어차피 여름되면 피서를 가는 데 전위원장님께서 7월 13일(금) 양평강에서 1박 2일로 할 수 있다는 의견을 주셨으니 이번 기회에 다슬기가 많이 잡히는 곳에서 자연과 함께 가족단위로 모여서 유대도 강화하고, '서호천의 친구들' 전방향도 모색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글 제목이 "슬기잡으로 갑시다"하니 일부 회원들께서는 우리 모임의 최슬기 간사가 무슨 잘못을 저질러서 잡으러 가는 것으로 오해가 있을 수 있는 데 그런 것이 아니라 양평강에 다슬기가 지천으로 널려있어 좋은 장소라고 생각되어 제목을 슬기잡으러 갑시다로 잡아보았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다슬기는 일급수에서만 서식하는 민물동물로 다슬기가 중간숙주이기 때문에 다슬기가 사는 곳에 반딧불이고 살고, 지금은 멸종이 되었지만 서호납줄갱이도 서호천에 다슬기가 오염으로 없어짐에 따라 멸종까지 가게 되었던 것입니다.
다슬기는 대표적인 지표생물로 이번 기회에 어린 아이들에게 시골의 모습과 자연에 대한 공부도 할겸 그때쯤 햇감자도 많이 나올 때임으로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면 좋을 것 같아 의견을 올립니다.
하여튼 슬기라는 단어는 우리 모임의 최슬기 간사는 열심히 일을 잘해서 좋고, 다슬기는 청정수에서만 자라는 동물로 삶아 먹을 수 있어서 좋고, 슬기라는 단어의 뜻은 슬기롭다는 의미가 있어서 좋습니다.
그리고 포트럭파티를 마치고, 몇몇 임원들께는 말씀드렸지만 한라비발디아파트는 제가 대표회장이 된 이래 나름대로 아파트를 친환경적으로 바꾸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그 일환으로 1) 장미와 나무들을 구입해서 아파트모습을 바꾸려고 노력해왔고, 2) 아파트단지내 텃밭을 조성하여 관심있는 분들에게 분양도 했습니다. 3) 야생화단지를 조성해서 지금 약 40여종의 야생화를 키우고 있습니다. 4) 관리사무소앞에는 상자텃밭에 꽃을 심어놓았고, 5) 아파트에 있는 나무들에는 나무의 이름표를 부착하여 주민들이 이름을 알 수 있도록 하였으며, 얼마전에는 6) 관리사무소 2층 공부방에 오가는 학생들에게 나무의 종류를 쉽게 볼 수 있도록 나무 게시판을 설치했습니다. 6) 또한 아파트 입구의 벽에 벽화를 조성해서 나름대로 변화를 주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얼마전 5월과 6월에는 장안천천지구 아파트 대표회장 모임을 저희 한라비발디 대표회의실에서 가져 다른 아파트의 대표회장님들로부터 좋은 평을 받았습니다.
따라서 기회가 된다면 이번 6월 임원회의를 저희 한라비발디아파트에서 갖는다면 아파트도 소개할 겸 또 '서호천의 친구들' 환경전문가들의 고견을 들을 수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어 초청하고자 하니 일차 검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1. 운영진회의를 한라비발디아파트에서 개최하는 의견에 동의하옵니다.
2. 운영진 단합대회를 금요일에 가나요? 그러면...직장인은 밤에 도착해야겠네요...ㅠ.ㅠ
지금까지 토~일 진행해 왔습니다 그리고 운영위원 회의에서 정식으로 논으될 예정입니다
임원회의에서 더 논의후 결정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