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바자르 여왕' 한지은(에스와이·랭킹 27위)이 '디펜딩 챔피언' 백민주(크라운해태·6위)에게 재도전장을 내밀었다.
전날 64강에서 '하이런 7점타' 두 방을 터트리며 매서운 큐질을 보여줬던 한지은이 과연 지난 시즌 투어에서 한 차례 패했던 백민주를 상대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오후 8시 30분에 열리는 여자 프로당구 2024-25시즌 2차 투어 '하나카드 LPBA 챔피언십' 32강전에서 한지은과 백민주가 격돌한다.
두 선수는 지난 23-24시즌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웰뱅 챔피언십' 32강전에서 한 차례 대결해 백민주가 세트스코어 2-0으로 한지은을 꺾었다.
한지은은 당시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4위)을 누르고 8강에 진출하며 상승세를 달리다가 다음 투어에서 백민주에게 발목을 잡히면서 잠시 주춤했다.
이어 시즌 마지막 9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서도 한지은은 64강에서 박지현1(33위)에게 패했다가 왕중왕전 'SK렌터카 제주 월드챔피언십'에서 준결승까지 진출하며 기지개를 폈다.
한지은은 이번 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 32강에서 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2위)에게 패해 첫 출발이 좋지 않았는데, 2차 투어에서 다시 백민주를 상대로 재도약을 노리게 됐다.
지난 1일 열린 2차 투어 64강전에 출전한 한지은은 25이닝 만에 24:20으로 고은경을 제압하고 32강에 진출했다.
경기 초반 세 타석 동안 범타로 물러난 한지은은 4이닝에서 하이런 7점타를 터트려 시동을 걸었고, 이후 고은경이 7:7 동점을 만들자 12이닝에서 3점을 보태 10:7로 앞서갔다.
한지은은 16이닝에서 다시 한 차례 더 7득점을 올리면서 17:9로 거리를 벌렸다. 그리고 20이닝에서 5득점을 올려 굵직한 세 방을 앞세워 23:12로 크게 달아났다.
경기 막판에 고은경이 5점타와 2-1 연속타 등을 올려 추격을 시작하면서 23:20까지 쫓겼던 한지은은 시간이 종료되고 25이닝 공격에서 정교한 두께로 옆돌리기를 성공시켜 24:20으로 승리를 확정했다.
마지막에 시도한 옆돌리기 대회전을 실패하면서 25점을 완주하지는 못했으나, 그대로 경기가 종료되면서 한지은이 32강에 진출했다.
같은 시각 백민주는 이화연을 20이닝 만에 25:7로 꺾고 32강에 올라와 한지은과 대진이 성사됐다.
백민주는 경기 초반에 2점, 3점 등 점수를 올리며 9:5로 리드한 다음 12이닝에서 하이런 8점타를 성공시켜 17:5로 크게 앞섰고, 13이닝에서는 2점을 더해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어 16이닝에서 3점을 더해 24:7로 사실상 승부를 마무리한 백민주는 20이닝에 매치포인트를 득점하고 41분 만에 32강행을 확정했다.
지난 시즌 3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 백민주는 이번 한지은과의 32강전 승부가 대회 2연패의 첫 고비가 될 전망이다.
백민주는 이어 5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 4강에 올라간 뒤 7차와 8차 투어에서 두 차례 8강에 올라갔고, 앞서 열린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는 16강까지 진출한 바 있다.
매 시즌 결승과 준결승 등에 올라가며 꾸준하게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백민주는 이번 시즌에도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이번 64강전에서 강력한 경쟁자인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1위)와 김민아(NH농협카드·3위), 김가영(하나카드·4위) 등이 동반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나면서 백민주를 비롯한 상위 랭커들의 타이틀 도전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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