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12.13~14] 비슬산의 1박 2일
소속 산악회의 100대 명산 산행에 개인적으로 동참하고 있는데
인근의 산임에도 어떤 이유인지 미처 동행 못한 산이 있다.
한국의 산하 통계 23위에 해당하는 달성의 비슬산이다.
산은 원래 포산(수목에 덮여 있는 산)이라 불리었는데
포(包)가 인도의 범어로 소슬(비슬의 다른 이름)이어 그리 불려지게 되었다고도 하며
천지개벽 시에 산에 물에 차지 않는, 배를 메었다는 배바위 전설이 예도 있기로
배가 비둘기 모양이어 비들산이라 하다가 비슬산이 되었다고도 하며
혹은 정상에 있는 바위의 모습이 신선이 거문고를 타고 있는 모습을 닮았다 하여
비슬산(琵瑟山."비파 비(琵) 거문고 슬(瑟))")이라 이름되었다고도 한다.
하산길 들른 절집 유가사의 천왕문 아래 덩그런 바위에 새겨진,
보각국사 일연이 <삼국유사> '권 제5 피은'편에서 포산의 두 성사(聖師),
도성과 관기를 숭앙한 시 '찬포산이성'을 생각컨대 전자도 일리 있으나
유가사 홈페이지에 소개된 것 처럼 인도식 차음(借音) 명칭, 순수한 우리말식 명칭,
산 정상에 있는 바위의 형상에서 유래한 명칭 등의 견해가 모두 일리 있으며
굳이 어느 것 하나만을 주장할 것이 아니라고 생각된다.
토요일 이른 시간, 산으로 향한다.
한 철 지난 야영장의 하룻밤 호젓할테고 휘돌아 둘러볼 산행이 또한 좋을테다.
비슬산 자락 굿밭골(구밭골, 구맛골)에 조성한 비슬산자연휴양림의 야영장에서 하루를 묵고
휴양림에서 대견사지로 올라서서는 조화봉과 1034봉을 마음에 품고
1005봉을 감아 돈 후 마령재를 거쳐 대견봉에 올랐다가
도성암을 거쳐 유가사로 하산을 할 요량이다.
<비슬산 자락의 하룻밤>
혁명의 슬픈 노래에 절로 잠들고자 하였다가
비파 소리, 거문고 울음에 잠 못 들더니
두 성사 자비의 손길에야 잠들다.
휴양림 초입의 소재사.
절집, 비슬산 자락 그 호방한 터잡기에도 언듯 신라를 언급할 뿐, 연원 조차 확실치 않은 초라함이지만
길손에게 목도 축일 시원한 물 한 모금 보시하는 자비는 추호도 격이 지지 않는지라
관리를 위해 동계엔 급수대를 개방치 않는 휴양림의 조치에도 불편없이 되려 감로수를 구할 수 있다.
휴양림은 본디 이름을 알길 없는 비슷한 여러 이름의 계곡을 따라 길게 조성되었는데
봄, 가을의 화사한 참꽃과 애애한 억새라는 천혜의 자연과,
여름, 겨울의 시원한 계곡과 차가운 얼음동산 등 인위적인 노력으로
더불어 세계에서 그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인정받는 산상 암괴류 및 애추(崖錐, 테일러스 talus)와
명산이라면 어김없는 용연사 같은 고래의 유명 산사와 다양한 전설로
지역민에게 훌륭한 휴식의 공간이 되고 있는가 보다.
원래는 차에 짐을 두고 어택 배낭으로 산행 부터 하려 하였으나
일기예보상 토요일은 흐리고 일요일이 맑다하여
토요일은 느긋하게 책도 읽고 산책도 하고 긴긴밤 벗이 되어줄
모닥불의 땔감도 구하는 등 한가하게 보내었다.
휴양림내 통나무집등엔 제법 많은 객들이 있었으나
야영장엔 겨우내 개장할 얼음동산 준비차 분주한 공사 인부 몇 분과
산보하는 분들 몇몇 뿐, 그도 어스름녁 부터는 발길이 흔치 않았다.
그래도 딱히 쓸쓸하거나 외롭지 않았던 것은
야영장 바로 위 매점의 친절한 부부가 12시까지 문을 열고 있고
띄엄띄엄 어둠을 밝히는 가로등이 밤을 세워 켜져있는 까닭이다.
등, 환하여 별다른 조명기구 없이도 책 읽기 좋았다.
겨울이라 하나 바람도 그리 찬 편은 아니어서
배가 한참 고플 때까지 읽어 내렸다.
잊을 수 없는 혁명가들에 대한 기록.
독립을 위해 애쓴 경성시대의 지식인들인 그들의 삶에서
시대를 초월한 민족의 자부심과 혁명의 정신을 배운다.
내용중 박헌영, 김단야, 임원근이라는 경성시대 트로이카의
사회주의적 혁명 과업에 대한 지난한 투쟁과
그에 반해 너무도 허무한 그들의 죽음의 모습이
일전 읽은 '경성을 뒤흔든 11가지 연애사건'의 9화와 10화의
임원근 & 허정숙, 박헌영 & 주세죽, 김단야 & 고명자 트로이카 커플의
혁명적 연애사건과 맞물려 마음에 영하의 겨울바람 처럼 차게 남았다.
참고로, 경성을 뒤흔든...에서는 임원근, 박헌영, 김단야는 당시 삼인당이라 불리고
그들의 연인인 여성 세명은 트로이카라 호칭되었다고 전하고 있으며
잊을 수 없는...에서는 세 남성 혁명가를 트로이카라 소개하고 있다.
하는 수 없는가 보다.
옛 선비라면 무릇 책 읽어 허기를 면한다 할 테지만
나는 고작 책 한권을 다 마치지 못하고도 허기 때문에 책을 덮었다.
밤 깊은 휴양림을 산책한다.
겨우내 이어질 얼음축제 준비의 일환으로 조명 공사가 한창이다.
은은한 가로등 불빛 아래 나는, 낙엽 밟는 소리에 귀 귀울인다.
밤이 깊어 날이 찹다.
장작은 아주 조금만 마련하였다.
온기는 그립지만 그도 귀찮았다.
휴양림의 맑은 아침 풍경.
더하여 새로 정비한 도로가 기분이 좋다.
비슬산 휴양림의 장점중 하나는 통나무집 이용객외 일반 차량의 진입이
엄격히 통제된다는 것이다. 아예 그만한 장소도 없으니 오캠으로는 적지가 아니라
야영만 생각한다면 짐 나르기로 초입부터 몇백미터가 부담이긴 하지만
그로 인해 쾌적한 환경은 담보할테니 한가지는 양보도 하여야겠지.
영하의 날씨에 밥솥의 남은 밥이 얼었다.
커피 한잔 마시고 설겆이를 마치니 재 너머 해가 고개를 내민다.
따뜻하다.
<대견봉에 올라>
외길의 된비알과 능선을 걷는다.
찬바람에 날리는 억새의 노래가 비와 슬의 어여쁜 가락과 같다.
그리 오른 산에서 나 또한 대견하려 하였더니 날도 맑아 사방 훤한 산세에
저기는 무슨 산이요 또 저기는 어디메요, 연신 감탄 하였다.
비슬산 산행도.
소재사에서 올라 대견사지를 지나 대견봉을 오르고
도성암을 거쳐 유가사로 파란선을 따라 내려섰다.(중식 포함 총 4시간 소요)
여튼 날이 흐려 예정한 산행을 일요일로 미룬 것이 주효한 것 같다.
산의 정상, 이름되기를 대견(大見)이라 하니 제 맘대로의 해석에
날 흐려 오른다면 사방 조망에 무슨 재미일까 하여 미루었더니 날이 무척이나 맑은 것이다.
소재서에서 휴양림을 지나 대견사지를 오르는 길엔
좌우로 암괴의 너덜이 장대하게 펼쳐진다.
천연의 기념물로 지정될만치 대규모라는데
그러니 그런줄 아는 것이지 별로 와닿지는 않았다.
가풀막을 30여분 오르니 저 만치 대견사지의 석탑이 보인다.
환한 하늘 아래 턱 하니 섯는 모습이
'신의 세계'요 '신라인의 이상향'이라는 불국토 경주 남산의
용장사지 삼층석탑과 견주어 한치 모자람이 없어 보였다.
지세만 보자면 문외한으로도 이곳을 우선하였지 싶다.
대견사지 못미쳐 한참을 시선을 붙잡은 부처바위.
광배 삼은 지리 능선이 온화하기만 하다.
대견사지.
일천을 헤아리는 고도에 이리 너른 터가 있고
이곳에 절집의 역사를 이루었다니 불심의 깊음이 헤아리기 조차 어렵다.
대견사와 대견봉이 대견의 이름을 얻은 전설 한토막을 살펴 보자.
신라 흥덕왕 2년(827) 도성국사가 창건한 유서깊은 천년고찰 유가사에서 소개하는 내용을 옮긴다.
...당태종이 어느날 아침 세수를 하는데 대야 물속에 험준하고 웅장한 절(寺刹)이 비치었다.
당태종은 경관 좋은 곳을 신이 자기에게 준 계시로 믿고 전국에 수소문하여 그 절을 찾게 했다.
그러나 온 나라를 뒤져서도 찾지 못하자 신라에 까지 사람을 보내 찾게 했는데
오늘의 비슬산 대견사지를 발견하여 지형의 도표를 떠서 당태종에게 보였다.
당태종은 대야 물속에서 본 절과 같다해서 돈을 신라에 보내서 절을 짓게 하고
대국에서 보았던 절이라 하여 대견사(大見寺)라 하고 산에서 제일 높은 산마루를 대견봉이라 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나로서도 무엇이 되었건 머물러 대견하고 싶으나
이 참을 수 없는 허기의 가벼움 앞엔 대견도 식후경이라
절터 한 곳, 탑신만 덩그런 옆에 주저 앉았다.
아침에 새로 한 따신 밥과 치즈라면의 환상의 맛이란...ㅋ
이윽고 능선에 올라서 산의 정상인 대견봉을 향한다.
가다 아래를 보니 대견사지, 과연 당의 황제가 꿈에서 보았다는 명당이구나 싶다.
저 멀리 대견봉을 사이에 두고 5월의 비슬산을 아름답게 수 놓을
참꽃 군락지가 억새밭과 함께 장대하게 펼쳐졌다.
길이며 내용이며 산, 전체적으로 인근의 황매산, 화왕산과 닮음이 있다할 때
그 규모 작으나 암산과 육산이 고루 되었으며
산세, 보드랍고 군락지가 좁다 하나 잘 관리된지라
내 마음엔 오히려 황매산 이나 화왕산 보다 친근하게 느껴졌다.
마령재 지나 대견봉 못미쳐 헐티재 가는 길이 열렸다.
헐티재는 대구의 아홉개 산을 잇는 구산종주 80km 산악울트라마라톤의
딱 절반의 깃점인지라 마음에 담기로 새롭다.
대견사지서 4km 남짓,
순탄한 능선이라 채 1시간 걸려
비슬산의 정상인 대견봉(1083m)에 닿았다.
당태종이 대견하였다니 괜한 심술이 일어 나도 대견하리라 욕심내어 보는데
나의 대견은 그 너머 너머의 모습은 몫이 아니고
우선 사방을 둘러 환한 산이요 들이요 고장이었다.
북으로는 대구 시내와 그 너머로 팔공산 능선이 손에 잡힐 듯 펼쳐져 있다.
저 마루금을 달려 육십리면 앞산에 닿는데
앞산이라면 대구에 사는 이모댁에 뻔질나게도 다녔던
이종사촌들과의 유년의 방학시절의 추억이 서린 곳 아니던가.
북서로는 낙동강과 금호강이 이어지고 왼쪽 저 멀리
오똑하여 아름다운 가야산이 그리웁다.
백리길 가팔환초의 걸음, 언제나 옮겨볼까.
남으로의 비슬산 줄기,
우선 기상청 레이더 기지 건설이 한창인 조화봉에 닿고
그림상 동서로 맞닿은 곳에 1034봉과 완만한 능선을 이루며
그 능선의 가운데 즈음 사면 바로 아래에 대견사지를 두었다.
그 정남향으로는(그림상 우측 너머) 창녕의 진산인 화왕산이 확연하고
동으로는 저 멀리에 운문산과 가지산의 영남알프스가 어렴풋이 펼쳐져 있다.
그리고...
서쪽으로는 합천의 황매산 너머 언제나 그리운 지리산이 아스라하다.
손 내밀어 어루어 본다.
뭉클하다.
내 비록 시야가 고작 사방으로 눈에 밟히는 산하에 머문다 하나
꿈속에서 조차 찾아 헤맨 당태종의 시선일랑 부러울소냐.
마음뿐, 밟지 못한 그의 심사에 비하여야 마음 먹기로 한걸음에라도 달려갈 수 있는
나의 시선을 또한 대견이라 하지 않을텐가.
한참을 머물러 눈의 호사를 느꺼워 한 후,
도성암을 거쳐 유가사로 내려서는 길을 택하여 하산을 한다.
내내 응달일 북사면의 찬바람도 한참을 지나 그가 그리울 적에
하늘 잠시 올려보니 굴참나무 가지에 걸린 하늘, 와~ 정말 파랗다.
제법의 경사길이 이어지더니 이제 거진 다 내려왔나 보다.
앙상하여 포근한 평탄한 산길이 이어진다.
천왕문을 내려서 대견봉 아래 그림 같이 앉은 절집을 올려보며
배낭을 내려 놓고 바지의 먼지를 털며
4시간 못미치는 넉넉하고도 행복한 걸음, 마무리 한다.
그리 돌아서는 걸음에 시비 하나 시선 붙잡기로 찬찬히 읊어 보는데,
앞서 서두에 언급한 보각국사 일연의 시 '찬포산이성'이다.
*******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내 오늘 각별한 이름의 산에서 하루 홀로 묵고 걸음에
두 성사(聖師) 홀연히 동행하신 것은 아닐런지.
그리하여 대견을 쫓아 우리네 산하 널리 마음에 담음도 좋고
그 구도의 길, 홀로 걸음도 좋으나
머물지말고 세상도 그리 넓게 볼 것이며 또 더불어 볼 것도 권하신 것은 아닐런지.
돌아서 추억함에 두 성사의 무언의 법어가 쟁쟁하기로
산세와 사방의 조망에 넋을 놓아 정작 산의 문화에 인색한 내가 보이는지라
이로써 재차 찾을 이유로 삼아 다시금 찾을 적에는 성사의 눈길로도 산을 보아야겠다 다짐한다.
I miss you / Yuriko Nakamura
이상 행복팍팍 사랑팍팍 팬다패라네
첫댓글 안녕하세요? 캠사 회원 여러분~ 주말 사정이 안되다가 갑자기 일정이 되어 그간 다녀가지 못한 산을 찾았습니다. 조망이 너무 좋은 산이더군요. 비슬산휴양림도 야영하기로 좋구요~ 다녀간 이야기 나눕니다. 한주, 컨디션 조절 잘하시고 즐겁게 나세요^^
여유로운 산행모습이 참 좋아보이네요...즐감하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산이 능선이 좋아 여유로운 걸음에 맞춤이더군요.
팬다패라님의 후기도 점점 명품화가 되어가시니... ^^
과찬이신지라...감사^^
삭제된 댓글 입니다.
오래전에 산벽님 오른 후기도 기억에 남았습니다. 실제 좋았습니다~~
대단한 필력이십니다. 즐감 ~~^0^
글이 앞서 부끄럽네요. 감사합니다.
같은날 비박을 떠난 산벽님 일행을 못 만나셨나 보네요..반갑습니다. 같은날밤 아마 대견사지에서 비박을 하셨을테니 내려오시닥 마주 쳤을수도 ㅎㅎ. 여러차례 다녀온 산임에도 사진으로 보니 낯설고 더 좋아 보입니다.잘 보고 갑니다.
그런신가요? 제가 대견사지에 당도한 시간이 12시를 조금 넘었으니 아마도 하산을 이미 하산 듯 하네요. 코스가 같았던지 뵙지는 못하였습니다^^
성사의 눈길과 벗 할 붓길 또한 고대하여 봅니다!
그럴만한 주제가 아니지만 그래도 담에 찾을 적에는 인도어클라이밍을 좀더 열심히 하고 찾을까 싶습니다^^
멋진 후기 잘 보고갑니다..^^
고맙습니다^^
대견사지 비박 번개 쳤었는데 몇몇 사정으로 폭파 했더랬습니다 ㅎㅎㅎ 대신 금원산 정상에서 간만에 탁트인 조망으로 인하여 즐거운 하루였었는데 팬다패라네님도 멋진 하룻밤과 하루낮을 보내시고 오셨네요~ 북으로 보이는 대구시 왼쪽 큰굴뚝 너머가 우리집이랍니다 ㅎㅎㅎ
예^^ 그러셨군요. 대견사지..야영하기 아주 멋지겠던데요~ 다만, 우물이 보니 이용하기 불가라 물을 지고 올라야겠고 산객들이 흔하니 좀 일찍 아침을 시작해야 겠더군요. 겨울에 한번 대견사지 야영 해볼 참입니다^^
좋은곳만 찾아 다니시는 팬다님 ㅎㅎ 멋진 산행후기 즐감하고 갑니다~
예~ 우리 산하 어디든 다 좋은것 같습니다^^
어떤 수식어가 필요 없네요. 좋습니다.
과찬에 부끄럽습니다~~~~
여행의 참맛을 보는듯 합니다 아주 먼 이야기인데요~ 부산에 하나 산악회라고 아시는지요? 87년 천화대 왕관봉에서 만나 설악골 야영장에서 밤새도록 술을 마신 팀들이 갑자기 생각이 나서요 ~ ㅎㅎ 비슬산 아주 잘 보았습니다.. 내년 4월4일 대구 100km 울트라마라톤 참가 결정을 고민 중에 있습니다..
그러시군요^^ 대구울트라 참가하신다면 건주를 기원합니다^^
팬다님 배낭 맨 모습을 보니 아주 날렵해 보입니다.....ㅎㅎㅎ 좋은 동네 구경 잘 하고 갑니다.....^^
아효~ 말도 마십시오. 요사이 몸이 불어서^^;
사진보다도^^;...맛깔스런 글이 정말 좋네요.......좋은 사진과 멋진 글 잘 읽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괜스레 말만 주저리 주저리 깁니다~
제가 너무 편한 오토캠핑만 추구하는 것 같아 다른 한편으론 부럽습니다
오토캠핑이 편하다니요^^; 장비셋팅이며 얼마나 힘든가요~ 그래도 가족 함께 할 수 있으니 무조건 좋지요~
팬다님 후기를 열어 보기 전 오디오 전원부터 서둘러 켰는데 음악이 안나와요.ㅠㅠ 그래도 감동은 여전하니 얼마나 다행인지요.^^ 오늘도 팬다님 덕분에 행복한 아침을 열어봅니다.*^^*
아~ 그런가요^^; 미안습니다~ 또 고맙습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연말연시 보내시길... 내년엔 팬다아우님 후기에서 가족 모두의 얼굴을 자주 보게 되기를 소망하며~~
평화 형님~ 봄, 여름, 가을로 철마다 한번 쯤의 동행이 다일 듯 싶습니다. 옆지기가 아웃도어를 썩 내켜하지 않아서요^^; 그래도 한번은 인사 올리겠습니다!
낙엽이 떨어지고난 겨울산이라도 참으로 정겹네요 지난주 무의도 호룡곡산 댕겨왔는데 좋더라구요 비슬산도 풍광이 아주 좋은데요^^
호룡곡산이라니 그 이름이 참 특별하네요^^ 즐거운 산행이었겠습니다~
예전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지금은 상주로 이사를 와서 살지만 이전에 대구에서 살았습니다. 두딸과 같이 산행한 기억도 나고 휴양림이 처음 생기고 다음해인가 휴양림에서 1박한 기억도 나고.. 비탈길을 짐실고 고생하면서 올라갔었죠..지금은 얼음축제도 한다고 하는데..다시 가보고 싶네요..^^
벌써 얼음축제의 준비가 한창이더군요^^ 저도 가족이랑 겨울에 축제 한번 다녀가려 합니다. 좋은추억이 될 것 같더만요^^
햐... 나레이터가 읽어주는 TV 역사기행이나 문학기행 한편을 보고 있는 느낌입니다. 팬다님 후기는 머리를 맑게하고 읽어야하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 같습니다.^^
과찬인지라^^; 단점을 고려해야 하는데 욕심에 자꾸 글만 주저리 주저리 길어지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