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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사이드 시드니
시드니의 아름다운 도시속으로 떠나는 달콤한 여행책이다. 많은 추억이 녹아있다. 어떻게 보면 추억과 사랑으로 이루어진 책이 아닐까 싶다. 읽다가 정말 한 문장이 내 마음에 쏙 와닿았다. 시드니의 특별한 오페라하우스나 특별한 무엇인가가 좋은 것이 아니라, 단순한 것이라도, 평범한 것이라도 그냥 좋게 느껴지는 것, 갑자기 뭉클하게 시드니는 정말 좋은 도시구나...하며 풍부한 감동을 얻을 수 있는 것... 바로 시드니의 매력을 알았다고 할 수 있는 때가 아닐까 싶다. 나도 그런 경험이 있어서 일까, 왠지 그런 저자의 말에 더욱 더 빠져들게 되었다.
이 책은 시드니에 빠진 한 여자를 사랑한 남자가 자기도 시드니로 떠나게 되면서, 이제는 어느 덧 시드니가 아니면 살 수 없을 정도가 되버린 순수 토종 한국사람이 펴낸 시드니의 도심여행기다. 도시의 많은 정보도 있고, 좋은 추억거리도 많고, 유명한 곳들도 많다. 시드니를 여행하기 전에 읽어야할 책이 아닐까 싶다. 사랑하는 두 사람의 추억이 많이 담겨서 그런지 너무나도 사랑스럽고, 달콤한 이야기가 많다. 시드니에서 정말 유명한 컴케이크집이나, 카페, 아름다운 야경을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 차이나 타운의 누들레스토랑, 시드니 곳곳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음악과 예술의 경연, 읽다보면 시드니의 가장 큰 매력은 거리공연이 아닐까 싶다. 물론 오페라 하우스도 있지만, 저자도 말하듯이 오페라 하우스는 시드니의 대표적인 것일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오페라 하우스를 안다고 해서 시드니를 안다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느리게 걸었다. 우리도 가끔은 느리게 걷는다. 자신이 살던 동네, 매일 가던 길도 느리게 가면 새롭게 보이는 것이 많다. 여행도 그렇지 않을까, 빨리 빨리 모든 곳을 다 가보는 것도 좋지만, 느리게 거리를 걷다보면 또 다른 매력과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 한권 들고, 이 책에 나와있는 곳을 찾아가면서 느리게 걸어보는 것도 정말 좋을 듯 싶다. 비록 저렴한 피쉬 앤 칩스일지라도 그 추억은 잊지 못할 것 같다. 그래서 너무 부럽다.눈부신 시드니, 도시의 아름다움 모두 시드니를 가봐야 느낄 수 있는 것들이 아닐까. 정보의 집약체라고 하기보다는 알콩달콩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재미난 여행추억에세이. 라고 하면 좋을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