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준우 4년 34억에 잡은 당시 FA는 거품이 쫙 빠졌었는데
현재까지 KT, SSG, 롯데, 기아, 한화까지 외부선수 영입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고
NC, 두산, 삼성의 구단들도 내부 FA 잔류에 대한 의지를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키움이랑 LG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일지는 모르겠네요(현재 언론에 노출된 바로는 크게 외부 영입의지가 없어보여서... 물론 두팀다 잔류시켜야 하는 선수들이 있죠)
저는 롱텀의 관점에서 봤을때 이번 FA에서 백정현이나 양현종 같은 투수들 모셔올것 아니면 외부 수혈은 굳이 안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대호 마지막 시즌이니 좀 해봐야하지 않겠나 하는 구단의 의지, 그리고 (썰은 썰일뿐이지만) 윗선에서 강민호를 잡아오라 지시했다 등등의 요즘 분위기로 봐선... 완만한 리툴링보단 2022시즌도 최소 가을야구 진출 이상은 노리는 모양새네요
그럼 제가 원하는 이번 스토브리그 무브에 대해서 써보겠습니다.
1. 포수: 노터치
강민호 오면 당장 2022시즌은 좋겠죠, 솔직히 저도 강민호 좋아해서 오면 즐거울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제 안중열-지시완 체제를 믿어보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돈이 남아돈다면 영입을 더 해도 좋지만, 최우선 과제가 아니라는 얘기)
2. 내야수: 마차도 재계약
반박시 호형.
마차도의 2021시즌은 실망스러웠습니다. 물론 20시즌에 기대치를 많이 올려서 그런것도 있지만, wpa를 봐도 그렇고, 장타율과 수비수치 감소 등등 많은 부분에서 퇴보했죠.
그러나 저는 재계약을 해야한다고 봅니다. 현재 어쨌거나 용병이 필요한 포지션은 유격수입니다. 당장 마차도보다 좋은 유격수를 데려올 수 있을까요? 저는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적응문제도 있고, 애초에 시장에 공급이 매우 부족하기 때문에...
마차도가 오기전 롯데의 유격수는 문규현 - 신본기였습니다. 리그 최악의 유격수였죠... 그럼에도 현재 그 문규현 신본기 만큼이라도 해줄 선수가 없습니다.
마차도가 없이 국내 선수로 유격수를 사용한다면 당장 배성근입니다......
홍지훈 방출, 이주찬 군대, 이호연 답없는 수비
+ 올해 입단한 신인 유격수들...
국내 트레이드 시장으로 눈을 돌린다고 가정하면, 우리 입장에서 만족할만한 유격수를 받기 위해서 치르게 되는 대가가 너무 큽니다. 당장 이학주만 해도 삼성이 싸게 내놓을 생각은 전혀 없고요
저는 마차도의 2022시즌이 발전이 있을거라 봅니다. 득점권의 문제는 정말 허상입니다.
2020시즌 전득병이라 까였던 전준우가 당장 한시즌만에 득점권 리그 1위가 되었고, 마차도의 수비나 주루등의 센스는 가치를 메길 수 없습니다. (이번시즌 두산전 좌익수 앞 병살타도 마차도가 알려주지 않았다면 아무도 몰랐을것. 도루 저지할때도 포수의 능력치만 좋아서 되는게 아닌, 마차도의 기여도도 상당히 높음)
1번타자로 기용을 너무 많이한것도... 영향이 있죠, 다음시즌엔 부담이 덜한 하위타순에서 주로 기용한다면 또 2020시즌만한 성적이 날 수도 있습니다.
3. 외야수: 박건우 영입
가장 어려운 문제지요. 박건우를 잡으려면 최소 6년 120억 입니다. 4년기준은 100억 이상이고... 그러나 롯데의 상황에서 박건우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맞지 않는다고 느껴지네요.
나성범(어차피 엔씨 잔류, 그리고 지명타자로 출장이 많음), 김재환(외야 확장인데 전준우보다 수비가 안되는 선수? 절대 X), 박해민(지금 당장은 좋아보입니다. 그러나 에이징 커브의 확률이 상당히 높다고 봄, 이미 주루툴의 감소가 눈에 보임), 김현수(마찬가지로 수비...)
롯데의 외야는 타격도 타격이지만 최소한 수비가 괜찮은 선수여야 하는데, 박건우라면 부족한 부분을 모두 메꿔줄 수 있는 좋은 선수라 생각합니다.
문제는 돈이고,,, 경쟁자가 너무 많다는것.
박건우를 데려오지 못한다면, 꿩 대신 닭과 같은 심정으로 타선수 영입은 반대합니다.
개인적으로 김재유 추재현 신용수 장두성 중에서 주전자리를 차지할만한 성장이 나올것이라 생각...
이상적인 그림 -> 손아섭 잔류 및 좌익수 전환(근데 과연 좌익수 간다고 수비가 나아질지는 모릅니다 ㅠㅠ), 김재유와 신용수를 중견수에 기용(김재유에 조금 더 큰 비중), 박건우 우익수 및 중견수 알바(추재현을 양코너 외야수로 제 4의 외야수로 기용, 주전 체력 안배)
전준우 - 전문 지명타자 전환(가끔 좌익수도)
사실 박건우를 못 데려오더라도 그런대로 괜찮을거라 생각은 합니다만... 당장 성적을 내야하는 2022롯데에선 꼭 필요합니다.
4. 내부 FA
손아섭 4년 40~45억, 정훈 3년 25억 이내로 재계약
둘다 비싸보입니다. 그러나 둘다 결국 빠지면 2022년 절대 가을야구 못합니다. 둘 다 꼭 잡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너무나 if가 많은 롯데로써는...
5. 이대호
이대호의 마지막 시즌입니다. 제가 전준우를 전문 지명타자로 돌린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는건 2022시즌 이대호를 지금처럼 주전 지명타자로 돌리지 않겠다는 이야기죠. 올해도 공격에 있어 팀에 꼭 필요한 성적을 내줬지요... 40 다되어서 19홈런이나 친건 정말 대단합니다.
그러나 전준우를 외야수비로 더 쓰기에 힘든점, 이대호를 풀타임으로 쓰기엔 체력적으로 우려가 되는 점 등등을 생각해서,
은퇴시즌 박용택롤 정도가 적당해 보입니다.
손아섭 이대호 정훈 전준우 모두 노장입니다... 좋은 기량을 가졌지만 모두 휴식이 필요한 선수들. (정훈이 쉴땐 이대호도 간간히 1루를 봐줄만 하고요, 여전히 정면으로 오는 타구는 괜찮습니다. 범위가 ㅈ 노답이라 그렇지)
6. 선발투수: 백정현 영입
3년 30억 선에서 영입할 수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물론 올시즌 FA로이드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일단 제 눈에는 다음해에도 좋은 활약을 할거라고 보여지고, 혹시라도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한들 4점대 중반을 던져주며 100이닝 이상을 소화해준다면 괜찮다고 봅니다.
용병 12선발과 박세웅 이외에도 이닝을 먹어줄 상수의 선발이 꼭 필요하죠.
롯데에는 이인복, 이승헌, 나균안, 서준원, 최영환, 김진욱 등 괜찮은 5선발 후보들이 많지만 이들 모두 if입니다.
올시즌 너무나도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에, 4점대 초반 + 130이닝 먹어줄 백정현이 필요합니다(18시즌 노경은 정도 해주면 best, 20시즌 노경은 정도 해줘도 not bad)
7. 불펜투수: 트레이드 문 두드리기
이 부분에서 성단장의 능력이 드러날것 같습니다. 우선 믿을수 있는 투수로 김원중 구승민 최준용을 상수로 생각했을때, 나머지 투수들 중에서도 강력한 구위를 가진 투수들이 꽤 많이 있지만... 제구의 불안이나 체력의 문제로 솔직히 가을야구 가기 위해서 버티기는 힘든 수준입니다.
(최건 이강준 김도규 박재민 정도가 동시 다발적으로 터져준다면 모를까)
베테랑 불펜투수 데려올 수 있다면 참 좋을텐데... 성단장도 모르지 않을테니 무언가 준비하고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쓰다보니 길어졌는데, 아마 많은분들이 읽어보시면 납득하실듯한?
다른 의견도 환영합니다 ㅅㅅ
첫댓글 뭐
시비 ㄴㄴ
?
ㅡㅡ
마차도 그만미워하시죠
그래도 되게 열정이 있어보여서 좋다.. 나도 한화에 한 때 이렇게 진심이었는데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