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특검법' 독박을 쓸 안철수...결정적 순간마다 '바보 행동' 국민의힘은 여당조차 되지 못하고 소수당으로 전락 崔普植(최보식의 언론 편집인)
SNL 화면 캡처
28일로 예정된 '채상병 특검법' 재의표결에 안철수 최재형 유의동 김웅 김근태(안철수계 비례대표)등 5명의 여당의원이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공언했다.
이들 중 안철수 의원을 빼고는 나머지 4명은 이번 총선에서 낙천 혹은 낙선된 인물이다. 윤 대통령 등에 비수를 꽂는 걸로 국회의원으로서 마지막을 장식할 생각인 것 같다. 홍준표 시장은 '퇴장해야 할 이들이 몽니부린다'고 비판했다. 그동안 윤 대통령이 여당에 보여준 오만한 태도는 이렇게 당할 빌미를 준 것은 맞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밉고 싫다고 해도 이번 사안을 정확하게 보는 것이 먼저다. 본지는 일관되게 '채상병 순직 사건' 논란에서 해병대 수사단장 쪽에 더 문제가 있다는 걸 지적해왔다. 한 해병대원의 죽음은 안타깝지만 이런 식의 정치적 사안이 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채상병 특검법' 재의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지겠다는 여당의원 5명은 이 사건을 법적으로 충분히 알아보지 못했거나 선동된 여론에 편승하고 있다고 본다. 이들 중 4명은 찬성표를 던지고 국회의원직을 떠나면 끝이지만, 대권 야망이 있는 안철수 의원은 이 건으로 치명타를 입게 될 것이다. 어렵게 보수 진영으로 들어온 그는 향후 보수에서 배신자로 외면당할 공산이 매우 높다. 그는 정치판에 들어온 뒤 결정적인 순간마다 늘 납득되지 않는 '바보 행동'을 보여왔다.
윤 대통령이 거부한 그 특검법안을 여당 의원들이 반란해 야당과 손잡는다? 그래서 그 거부된 법안이 재의결이 됐을 경우 윤 대통령의 '오기'는 어떤 반격을 하게 될까. 비록 지지율은 형편없고 인기가 없다고 해도 대통령은 여전히 행정권력과 준사법권력 등을 쥐고 있다.
홍준표 시장은 "여당이 대통령을 보호하지 못하고 지리멸렬 하면 윤대통령은 중대 결심을 하지 않을수 없을 것"이라며 '대통령 탈당설'을 제기했다.
홍시장은 "국민의힘이 윤통과 한 몸이 되어 윤통을 보호하지 못하고 중구난방으로 제각각일때 윤통은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국민의힘은 여당조차 되지 못하고 소수당으로 전락하게 되고 잡동사니 정당이 될수도 있다"고 말했다.
가끔 홍준표의 정치적 감은 탁월하다. 안철수 의원이 그 책임에서 독박을 쓸 가능성이 높다.
*아래는 홍준표 시장의 SNS글 전문이다.
여당이 대통령을 보호하지 못하고 지리멸렬 하면 윤대통령은 중대 결심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6월 국회가 개원되면 압도적 다수의 야당의원들과 강성 야당들이 윤정권을 표적으로 집중 공격을 할건데 여당으로서 국민의힘이 윤통과 한 몸이 되어 윤통을 보호하지 못하고 중구난방으로 제각각일 때 윤통은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겁니다. 그렇게 되면 국민의힘은 여당조차 되지 못하고 소수당으로 전락하게 되고 잡동사니 정당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정치는 상상력의 게임입니다. 눈앞에 이익만 보고 사익만 쫒는 그런 사람들이 주도하는 정당은 소멸의 길로 걸을수밖에 없을 겁니다. 내가 30여년 몸담은 이당이 몇몇 외부에서 들어온 정체불명의 사람으로 인해 혼란으로 가는것은 가당치 않습니다. 자생력을 기르십시오. 그것만이 살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