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코스피 시장이 2500선 안착으로 화답했다.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 기대감에 외국인들이 3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언급된 남북 철도 관련주(株)들이 급등했고, 최근 거품 논란이 있었던 바이오주(株)들이 조정을 받았다.
3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98포인트(0.92%) 상승한 2515.38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가 2510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 1월 16일 이후 3개월만이다. 지난 2월초 이후 외국인들의 매도세로 2400선을 지지부진하게 횡보했던 코스피 지수가 종전 선언과 남북경협 기대감에 다시 2510선을 회복한 것이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242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내며 각각 1881억원과 114억원을 순매도했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남북정상회담 전후로 외국인 순유입이 3거래일 연속 유입되는 것은 분명히 긍정적”이라며 “하지만 아직 오는 5월 북미 정상회담이 남은 만큼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파격적인 수준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 마감했고, 남북 경협 수혜 업종들이 급등세를 보였다. 비금속광물이 전일 대비 11.80% 상승했고, 건설업이 전일 대비 10.10% 올랐다. 그 뒤로 철강금속(+6.13%), 기계(+2.69%), 전기가스업(+2.64%), 화학(+2.56%), 운수창고(+2.25%) 등이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의약품 지수와 종이목재가 각각 2.71%, 1.62%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별로는 업종별 온도차가 크게 나타났다. 외국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POSCO(005490)(372,500원 21,500 +6.13%)가 6% 이상 상승했고, KB금융(105560)(61,200원 1,300 +2.17%), 한국전력(015760)(37,450원 1,000 +2.74%), LG생활건강(051900)(1,370,000원 73,000 +5.63%), 아모레퍼시픽(090430)(349,000원 14,500 +4.33%), SK이노베이션(096770)(196,500원 4,500 +2.34%), LG전자(066570)(102,000원 500 +0.49%) 등이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2,650,000원 0 0.00%)는 액면분할 후 재상장을 위한 거래정지에 돌입했다.
반면 최근 거품 논란이 일었던 바이오주들의 낙폭이 컸다. 셀트리온(068270)(271,000원 5,500 -1.99%),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488,000원 18,000 -3.56%) 등이 하락 마감했고, SK하이닉스(000660)(84,500원 2,600 -2.99%)는 미국 집단소송 우려에 3% 약세를 보였다.
개별종목별로는 남북 철도수혜주들인 대거 상한가에 진입했다. 현대건설우(000725)(136,500원 31,500 +30.00%), 현대로템(064350)(26,700원 6,150 +29.93%), 한라(014790)(8,130원 1,870 +29.87%), 하이스켈, 대호에이텔, 동양철관(008970)(2,570원 590 +29.80%) 등이 30% 가까이 급등해 장을 마쳤다. 그밖에 성신양회(004980)(9,500원 2,080 +28.03%), 현대건설(000720)(63,600원 13,200 +26.19%), 도화엔지니어링(002150)(10,300원 2,000 +24.10%), 대림씨엔에스(004440)(14,300원 2,650 +22.75%), 혜인(003010)(6,710원 1,200 +21.78%) 등이 20% 이상 상승했다.
반면, 인스코비(006490)(12,200원 1,350 -9.96%), 컨버즈(109070)(10,500원 1,150 -9.87%), 삼일제약(000520)(33,750원 3,600 -9.64%), 한익익스프레스, 대웅(003090)(18,600원 1,750 -8.60%), 필룩스(033180)(17,800원 1,550 -8.01%), 한화(000880)(39,950원 100 -0.25%)에어로스페이, 파미셀(005690)(17,300원 1,400 -7.49%) 등이 파란불로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이날 남북 철도 관련주들이 급등세를 보인 것은 실제 남북 공동선언문에 구체적으로 언급될 것으로 예상치 못했기 때문”이라며 “시장이 미처 기대하지 않았던 호재에 반응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출처 : 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