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호주서 미국으로 옮기는 잠시잠깐의 찰나에..... 뭐 역시나 아니나 다를까 유별난 우리 식구들은
여행을 가자는 말을 누군가에 의해서 나왔더군요....머 핑계는 얼마동안 내 얼굴 못 보니까 기념으로
한번 갔다오자는 거였는데.....이 소문이 일파 만파....퍼져서는 작은집 식구들까지 가세....
가족여행 울집, 누나네집, 작은집,, 애들포함 15명......웬지 느낌이 불길한 예감이 들었지만서두....
그래도 푸켓이니까..하고는 스스로를 위로했는데.... 일정이 다가오자.. 누나 내외는 집 계약하니까 담날 출발한다고 하고 결국적으로 노친네들 8명에 중학생2명 유치원생 2명....을 모두 한꺼번에 떠안게 되어
버린...ㅜ.ㅜ 다들 해외로 나오는 건 첨이랑 무척이나 긴장들은 하고 노인네들은 죽겠다는 말만 연신 되네이고 애들은 보채고....거참.....아침 비행기라 새벽부터 일어나 밴 2대에 나눠타고 이동하는데
이건 시작부터 웬지 찜찜...혹시나 해서 전날 식구들한테 출국 절차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고 기다리는 일이 많을거라고 이야기는 했는데 역시나 보딩패스 받는데서 부터 일은 시작되더
군요...
사람이 좀 많아서리 한 30분 기다리는데 '먼 준비를 이런식으로 했냐'부터 '니들이 그럴줄 알았다'까
지 별말을 다 들었네요..사람많아서 보팅패스받는거 줄서는게 준비나 계획하고 무슨 상관인지....
어찌 어찌해서 출국장을 나서서 신고서 작성하는데....아무도 도와주는 인간은 없는....13장 한꺼번에 써 보세요...........된장 사촌 녀석들은 형님이 다 알아서 하시는거 아니냐며....된장....죽일 젊은 것들...
암튼 보딩했는데....된장 타이항공이라 혹시나 했는데 승무원이 다 태국사람인걸...허거걱....
머가 하고싶은 거 먹고 싶은 것도 많은지 계속적으로 말해달라고 하니 쉴틈이 도대체 없는 이건..완전..
한 시간쯤 지나니 좀 잠잠해 지길래...쉴려고 하는데 옆에 앉은 외국인...(다른 가족들이 다 기피해서...)
한테서 묘한 냄새....(음 혹시 중동이나 백인들한테서 나는 체쥐라고 생각하실분이 있을까 해서 말씀드리는 건데 호주서 룸 메이트로 인도애랑 중국애 러시아애등등 다 거쳐봐서 그정도는 구분합니다.) 암튼
이넘한터서 안씻은 냄새가 심하게 나길래 상당히 불편했지만...어차피 신경쓰여 못잘봐애야 어색한
분위기나 깨보자 싶어서 말걸었더니...이스라엘 사업가라네요....된장 지가 사업가면 난 이스라엘 총리다..웬지 말하는게 진실성이 없어 보여 ...얘기 중단하고 기냥 잠을 계속청하다가 어느새 방콕 도착...
내리기전 입국신고서 작성하는데 노친네 두분이 내가 쓰고 있는게 입국신고서냐 물품신고서냐를 가지
고 말싸움.....자기들이 쓰지도 않으면서....ㅜ.ㅜ 일단 내가 선두로 내리자 12명이 우루루 내 뒤를 따라서
혹여나 놓칠까 싶어서인지.. 마구 추월....하면서 ...모양새가 영....(진짜 쪽팔려서리...)트랜짓하고
푸켓행 비행기를 기다리는데 갑자기 쏟아지는 비에 비행기는 뜰 생각을 안하넹....갑자기 바뀐 기후탓
인지 가족들은 다들 풀이 확 죽어 있는데 그 와중에도 음료수 사와라 과자 사와라 여기 고소미(한국과
자를 찾다니?)는 없냐.. 담배피우는 곳은 어디냐 같이가쟈....12명 비위맞추느라....휴~~~
한 한시간쯤 기다리다가 비행기에 탔는데 비행기 좀 움직이다가...기장 왈....'2번엔지에 문제가 있어서
출발 못합니다. 기다리세용~~' 한참 기다리다가... 그냥 내려야 했다...근데...이 바보들이 입국심사도
안한 우리를 국내선 출구로 내보낸 거였다...
당연히 그쪽에서는 문을 안 열어주고 우왕좌왕하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승객들이 비행기연결통로에 서서한 20분쯤 기다렸다...그러는 도중 항공사에 클레임하자는
말이 나오길래 얼른 껴서 한목 거들었다...역시 주도하는 넘들은 미국넘....ㅋㅋㅋ 결국 다시 비행기
통해 밖으로 나와서 버스를 다시타고 인터내셔널로 갔다...이때쯤 되니 다들 파김치...상태....난...
대단한 정신력으로....버티고 있었다....(정말 내 자신이 놀라왔다.....^^;)한시간후에 비행기를 다시
탑승했고 타자마자 다들 잤다....
어찌나 아름다운 평화이던지....
옆에 성격좋은 중국서 사업하는 미국인 사업가 데이비드 라는 양반과 이것 저것 이야기 하면서
그 평온을 즐겼다. 웃기는게 쑤나미 때문에 비서가 산꼭대기의 호텔을 잡았다면서 투덜투덜거리면서....해변까지 나오는게 유일한 계획인데 이것조차 힘들어 졌다나....ㅋㅋ
그러면서 중국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중국은 참 대단한 나라인거라고 느껴졌다....
자존심 강한 미국인 입에서 극찬이 나오도록 하는거 보면..거참..
뭐 이번휴가가 중국 노동자들이 쉬는 연휴라서 어쩔수 없이 가는거란다...여기까지 나오자 건너편
에 앉은 독일인....웃으면서 어설픈 영어로 자기도 그렇다면서 얘기에 낀다....
근데 진짜 금방이더군요 푸켓까지...달랑 1시간....
내릴때쯤 되서 혹 특별한 계획 없으면 같이 놀자고 제의는 받았지만...해변에서 죽치는 거겠지만...... 내 사정이야기 했더니..둘이만 죽이 맞아 같이 내리더군요.....
또 다시 전쟁을 치르면 입국심사대를 통과해서 짐찾아서 공항을 나왔더니만....웬걸 이건 픽업
하기로 한 넘이 안 보이네...연착되서 그런가 싶어..호텔에 전화했더니...30분정도 있다가 오더군요..
그날 밤의 난리의 전초전이었던가....내가 픽업명단에 또 없네......젠장....배 불룩나온 아줌씨랑
220바트 달라는거 100바트로 깍는라 1분간 씨름.....근데 차안에서 어머니왈 더 깍지 ....라는 말에
기운쑥.....된장....임산부랑 기껏 500원 더 깍으라고 말씨름 하란 말씀이신지....
아무튼 우리의 할러데이인으로 왔는데............체크인을 하는데....방하나가 예약이 안되있다고
하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하넹...~~~
식구들은 모두들 피곤한 상태에서 로비에서 기다리고 나랑 매니져..(나중에 친해졌는데 마크라는 영어이름쓰는 녀석..)가 이야기를 했는데 방이 없으니 추가 비용을 USD500을 내라는 것인데...막상 여행사
에 예약을 한 누나네가 안왔으니 연락할 방법도 없고...이거 복잡해 지기 시작해서....나는 낼수 없다고
입장을 밝히고 누구의 책임인줄 알때까지 대금 지불은 할수 없다고....못은 박았는데 이넘이 체크인 할
려면 돈내라고 계속이야기 해서 대략 2시간가량을 실랑이를 벌이게 되었는데..난 열받아 있는데...
말못하는 노친네들은 계속 나보고 와서 고래고래 소리질러가면 왜 그러는냐고 하고 정말 대략 난감...
결국적으로 합의가 된 사안은 대금을 지불하지 않고 문제가 해결될때까지 보증금 형태로 넣겠다고한
내 의견으로 밀어부쳐서... 합의....호텔방문 여는 시각이 밤11시가 넘었네요....ㅜ.ㅜ (담날 누나네가 와서 결국엔 여행사측의 실수로 밝혀졌서 개네들이 다 물었죵.....) 왜 이리 피곤하게 했는냐고 하시는
분도 있을수 있는데 일단 돈을 지불해 버리면 여행사에서 배째라 할수도 있는거라서...^^; 그리고
지불해야하는지 확실하지 않는것은 절대 지불하지 않는게 생활 신조라서..
11시가 넘었는데도 낼 일정 때문에 로컬 전화번호 뒤져서 이리저리 전화하고 결국 1시가 넘어서...
수면...정말 피곤한 첫째날이.....이렇게 끝났네요....
첫댓글 와~~~진짜 힘드셨겠어요....읽기만 해도 어쩐지 힘드는데요 ^^ 담꺼 기다릴께요
정말 난이도가 느껴지네요 -.-; 언넝 담편도;;
투어리더의 고생스러움을 글로서나마 체감합니다..
힘들었었죠...계속 여러사람 시중들기가 쉽지는 않더군요. 그래도 여행 끝나고 즐거웠고 고맙다는 식구들 말에 보람은 있더군요. ^^
언젠간 저도 이런 역활을 하게 되리라는 생각이 드는데요...--_--::
네^^ 근데 아마 다른 대부분의 분들도 대가족과 함께 가면 다 이렇지 않을까 싶네요....^^; 삼가 명복을.....
우아..정말 고생넘 하셨네요...에궁...그래도 재밌게(죄송) 읽었습니다...ㅎㅎ
재밌게 읽었다니 다행이네요..^^ 음 부모님들하고 가는 여행은 일단은 내가 고생할 각오는 해야할거 같아요. 누군가가 좀더 피곤하게 하지 않으면 그 분들은 3배정도 더 받으시는거 같으니까.. 부모님이랑 가시게 되면 꼭 마사지 받으세요 되게 좋아하시더군요...ㅋㅋㅋ ^^ 한 3번정도 가시더군요...
우와~글보기만큼이나 첫날부터 고생이 많으셨네요...ㅎㅎ~그래도 추억이잖아여~^^
암튼 그 심정 그런 상황을 안 겪어 본 사람은 모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