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채화 사랑이야기 ♧ 1. 투명한 유리잔 속에 나의 여름이 수채화로 번진다. 핑크레이디, 페퍼민트,카카오 지난 여름날의 추억은 물빛 갈매기의 눈매에 흐르고 머언 여름지기 등대는 나의 이름표를 달아주겠노라고 파란 엽서를 보내왔다. 2. 바다 위에 떠도는 이름 하나 하얀돛대 위에 내 이름 도 실었네. 은빛 파도는 조용히 햇살받으며 바다에 보석을 토해내고 있었네. 잠이들고 말았네. 꿈 속 출렁이는 보석의 나라애서 나는 어느새 떠도는 이름 하나를 만났지. 물풀갔은 사랑을 만났네. 3. 밤이 깊은 여름바다는 황홀한 축제처럼 꽃불이 켜지고 누군가 나즈막히 노래하는 소리를 주워 담는다. 귀가큰 바다 입이 큰 여름풍경 오늘 수채화에는 검은빛 밤 속에 노란 불빛이 톡톡톡 찍혔다. 4. 하늘이 내게 사랑의 옷 걸치고 달려온다. 저만치서 하얀구름도 여름처럼 밀려드는데 언제나 늘 그자리에 서 있는 바다 그 소리는 갈 수 없는 설움으로 운다. 수많은 모래알에 기대어 = 김경숙 =
출처: 4050우리세상 원문보기 글쓴이: 왓에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