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배 대표자 모임이 있은 19일 오후, 서둘러 업무를 마치고 모임장소인 ‘옛날옛적에’로 향했습니다.
일산의 명소 라페스타에 위치한 이곳은 목구멍을 타고 넘어가는 막걸리 맛이 일품이라 더러 찾던
곳이었지요.
약속시간인 7시를 조금 넘어 가게를 들어서니 낯익은 얼굴들이 반갑게 맞아줍니다.
대회를 주최하는 김포시 농구협회 사무장이신 양상근님과 이백세클럽의 백용현님, 김영선님, 바이헵타
장인식님, 그리고 전국연합회 박일용 사무처장, 심판부 팀장 신윤성씨, 마이너스 김종필씨, GBA 오한호
씨 등 농구장 단골손님들과, 인사는 없었어도 코트에서 자주 봐 왔던 하날의 박장원씨, 페가수스의 양진
규씨, 바슈의 젊은 친구 등이 벌써 시끌시끌하게 분위기를 잡아 놨네요.
자리에 앉기가 무섭게 빨간장갑 그분으로부터 막걸리가 날아 듭니다. 빈속이 짜르르 합니다.
오늘 필받으면 안 되는데...
곧이어 홍일점 바구니(여자국대출신)팀의 구정회님이 말쑥한 감색 정장 차림으로 들어서네요.
가게안이 환해집니다. 코트에서는 깡팬데 차려입으니 한미모 하네요.
바쁘게 잔이 도는 사이 플러스원 유영봉고문님과 김선민님, 세이버 이찬호님과 김포협회장이신 이규환
님이 도착하셨고 뒤이어 ABA 김경현씨와 MSA 조현익씨, 파란날개 김동철씨, 닥터바스켓 손용규씨가 속
속 도착하며 올 사람은 얼추 다 온 듯.
마당발 박일용처장의 사회로 김포회장님의 인사말과 심판장의 대회설명이 있은 뒤 오늘의 하이라이트
청룡부 조추첨이 시작되었습니다.
전년도 우승팀 MSA가 맨먼저 C조에 자리를 잡네요.
모두 한마디씩 합니다. 일단 C조는 피하고 보자고.
준우승팀 대전농구사랑이 A조에, 홈팀인 GBA와 스나이퍼가 각각 B조와 D조에 배정을 받았구요.
드디어 막걸리 주전자에 담긴 배정용지를 하나씩 뽑을 순간입니다.
한팀 한팀 용지를 펼치고 조를 부를 때마다 민망한 환호와 즐거운 탄식이 교차합니다.
잘 뽑아서 한 잔, 뽑고 보니 침이 꼴깍 넘어가서 또 한 잔, 그리고 또 한 잔.
필자가 몸담고 있는 팀은 팀장인 그루터기가 A조를 뽑았네요.
어디 하나 만만한 팀이 없습니다. 그래서 또 한 잔......
얘기들을 모아보니 대충 빡센 조가 어디일지 일치하더군요.
나란히 옆자리에 앉은 조현익 양진규씨는 뭐가 그리 좋은지 웃음이 그치질 않네요. 서강대배에서 한팀으
로 뛰었는데 김포배에선 적장으로 예선에서부터 박터지게 생겼네요.
노친네들 사이에서 제대로 숨도 못 쉬고 있던 바슈의 젊은 친구는 C조를 뽑고 나서 팀에 돌아갈 일이
걱정인 모양입니다. 대신 뽑은 한 자리에 스콜이 들어갔네요. 박일규씨의 동그란 눈이 스쳐갑니다.
이렇게 죽음의 조 C조 네 팀이 정해졌습니다. 건투를 빕니다.
A조에는 서로를 너무 잘 아는 마이너스와 세이버, 동방주인장의 스피드, 그리고 대전농구사랑.
만만찮게 빡센 느낌.
B조 역시 상대팀 숟가락 숫자까지 아는 김포와 안산, 파란날개에 박장원씨가 헤딩 했네요.
닥터바스켓이 두 번째로 D조를 뽑으니 대표자 불참으로 대리 추첨한 SP와 광명이 속속 자리를 잡네요.
원망들 마시길.
네 개 조 어디에서도 8강에 오를만 한 두 팀 뽑기가 만만치 않네요.
정말 재밌는 경기가 이어질 것 같아요.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백호부는 바구니를 비롯, 바이헵타와 플러스원, 그리고 이백세클럽 이렇게 네 팀이 풀리그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여자선수와 40세 이상의 선수들만 참가하는 백호부 역시 즐거운 경기가 될 겁니다. 내년 내후
년에는 더 많은 팀이 참가해서 곁가지가 아닌 김포배의 중심으로 자리잡아 갈 젊은 언니 젊은 오빠들의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이렇게 해서 공식적인 절차는 모두 마치고 본격적인 막걸리 사냥이 시작됐는데......
어디서부터 필름이 끊겼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네.
여기저기 전화해서 조각조각 퍼즐 맞추듯 기억을 짜깁기하고 있는데,
우선 도망자 명단에 내 이름 석 자가 들어있더군요.
말술로 소문난 박일룡 조현익 손용규 등과 함께.
마지막까지 남은 사람들은 뭐야, 그럼. 사람이야? 술항아리야???
너무 즐거운 자리였습니다.
농구를 통해서 사람을 알고 사람들과 추억을 만들고.
경기에선 팀을 위해 최선을 다 하지만 이렇게 어울리니 모두가 친구네요.
모두가 좋고 귀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코트에서도 서로 존중하고 귀하게 생각해야 할 친구들입니다.
부상 입지 않도록 같이 즐거울 수 있도록 오래 같이 운동할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대표자 모임, 이거 참 재밌네요.
첫댓글 김포배 대표자 회의에 갔던 바슈의 젊은 친구들은 고인이 되었다는 소식 전합니다. ^^
바슈가 빠른 팀인 건 알고 있었지만 설마 이정도일 줄이야...ㅋㅋ
스콜입니다, 참석못한점 죄송하고 게임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말 재미있고 화기애애한 모습이 그려집니다.! 그래야합니다....!!!!우리는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고 격려하는 사랑스런 농구가족이기에...승부도 중요하지만 영원한 농구인으로 건재해야합니다."김포배"가 성공적인 대회로 ...아마대회의 꽃으로 자리잡길 기원하고 기원합니다.
먼저 바슈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고양시 플러스원 선배님들과 세이버의 무운을 빕니다!!! 또한 정회누님의 바구니와 종필이형님의 마이너스도 무운을 빕니다~ 하~~지~만 참가하신 모든 팀들의 부상없고 즐거운 경기를 바란다는거~~ 모두 화이팅하십시요~
현익가 수고많았다!! 술에서 살아와서 다행이야!!
ㅋㅋ 원래 술이 약한 바슈친구들 중 가장 약한 아이들이 갔으니~~~~ ㅎ 이번 대회 기대가 많이 됩니다. 부상자없이 즐거운 잔치가 되었으면 합니다. ^^
정겨운 문체가 당시 분위기를 알겠군요.항상 술자리 도망의 1순위인 제가 안가서 분위기가 더 좋았던 듯..^^..많은 분들 재미있게 즐농하세요..
다들 즐거우셨겠네요...참가 못해 아쉽습니다 ㅋㅋㅋ 김포배 시합 당일날 뵈겠습니다 형님들! ㅋ
동동주가 정말 기가 막히게 맛있더군요,,,,더구나 이렇케 구수한 후기까지,,,,,,,,,
권혁원씨 담에 한번 걸리면 절대 도망 못가게 할께요...^^ 기대하시라....!
흐흐흐..소리소문없이 도망갑니다.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죠..ㅋㅋ
플러스원, 이백세 형님들, 역시 술은 연륜으로 드시는것 같아요. 대단하십니다!!!
종규형 ㅋㅋㅋ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사람은 ㅎㅎㅎ 하날의 장원씨,찬호형님,용현이형님,그리고 종필씨 그리고 나 까지 포함 5명입니다 ㅎㅎㅎ
찬호는 술한잔 안먹은 사람처럼 말짱하드라구,,,,,,,장원이는 맛이 가구,,,,,
영선씨 차에 용현형님이랑 종필이랑 타구 가고 장원씨 손전화 고장(?)나서 대리불러서 보내구 택시타구 갔음... 용현이형 저 겉보기만 멀정한거여요... ㅋㅋㅋ
그날 형님들,동생분들 고생하셨습니다. 전 어디서부터인가 필림이 끊긴건지~~~... 동동주 완전 맛있었는데...완전 쥐약이었습니다.^^
형 핸펀은 찾으셨는지 동생 갈구니까 그렇죠 ㅎㅎㅎ 제가 젤 늦게 집에 간듯 용현이형하고 종필씨 태워다 주고 집에 갔으니까 일산-왕십리-과천 ㅋㅋㅋ 멀다
찾았다
현익이형 고생 점 하신듯~~ㅋㅋ 형~~몸관리 잘하세여~~ㅎㅎ 행님 홧팅!!
담음에는 동동주로 우승결정하죠 농구말고,,,,, 그럼 본선은올라갈텐데,,, 맥주는 선민이형이 우승이고 동동주로 덤벼야징,,, 용현성 어때요,ㅋㅋㅋㅋ 한잔더하심이,,, 10월 14일이 생일인데 케잌은주나? ㅋㅋㅋㅋ 한잔하죠 14일날,,, 차 안가지고 가야징,,,
휴~~우~윗 글을 보니까 안가길 다행이었군~~~ㅋㅋㅋ...종필아 ~ 술말고 ...그거있잖아.....ㅂ~~ㅗ..야~~ㄱ...ㅋㅋ
종필군에게,,,,,,,,당뇨로 투병중인 형님에게 동동주로 한판하자니,,,,,,,,음,,,,,,,,좋타,,,,,,어차피 농구는 팀웍이니 1:1말구 5:5 주전을뽑아 단체전으로 한판하는건 ,,,,,,,,,,,,,,,,,,,,,,,,,,,,,,,,,,,,,,안되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