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 논란'으로 대중에 실망감을 안긴 '프로듀스 101' 시리즈가 가고, '걸스플래닛999'가 왔다. 제작진은 K팝을 매개로 소통하며 성장하는 참가자들의 이야기에 집중해달라면서 공정성을 중요한 가치로 뒀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국, 중국, 일본 세 나라의 소녀들을 품은 '걸스플래닛999'는 과연 돌아선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엠넷(Mnet)은 5일 오전 새 오디션프로그램 '걸스플래닛999 : 소녀대전'(이하 '걸스플래닛999')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개최했다.
'걸스플래닛999'는 K팝 걸그룹 결성을 목표로 엠넷이 선보이는 새로운 오디션프로그램으로, 서로 다른 문화권에서 온 99명의 소녀들이 걸그룹 멤버로 데뷔하기 위한 여정을 담아낸다. 각자 다른 행성에서 K팝 걸그룹이라는 같은 꿈을 이루기 위해 '걸스플래닛'에 모인다는 콘셉트를 바탕으로 한다.
지난 1월부터 시작된 지원자 모집에는 총 1만3000여명이 몰렸고, 이후 3차례에 걸친 예선을 통해 한국어(K그룹), 중국어(C그룹), 일본어(J그룹) 언어권에서 각각 33명씩 총 99명의 참가자를 최종 확정했다.
제작은 수년간 엠넷의 'MAMA' 총연출과 '엠카운트다운'의 책임 프로듀서를 맡아온 윤신혜 CP와 앞서 그룹 엔하이픈을 탄생시킨 '아이랜드'를 연출했던 김신영 PD가 맡았다.
윤신혜 CP는 오디션프로그램을 기획한 이유에 대해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기회는 계속 되어야한다는 생각했다.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면서 많은 연습생들이 데뷔가 미뤄지거나 무산되는 경우가 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참가자들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이나 열정이 많이 보여질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했다"고 밝혔다.
타 오디션프로그램과의 차별점으로는 '서사'를 강조했다. 윤 CP는 "우리에겐 새로운 이야기가 필요했다. 정답은 K팝에서 발견했다"면서 "K팝은 전 세계적으로 너무 큰 사랑을 받고 있고 하나의 장르가 됐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K팝 팬을 넘어 K팝 아이돌이 되고 싶은 전 세계 팬들이 많다는 걸 알았다. 문화도 다르고 언어도 다른 친구들이 K팝이라는 매개로 만나서 어떤 화학 작용을 일으키면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낼 지 기대됐다"고 설명했다.
한국 외에 중국, 일본을 택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윤 CP는 "지리적으로 제일 가깝지만 언어도 문화도 다른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문화권 친구들이 모인다면 조금 더 집중적으로 새 이야기를 펼쳐나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 두 지역이 한류가 제일 먼저 시작돼서 오래 이어져 온 곳이기도 하다. 99명의 소녀들이 모여서 다른 거 아니고 K팝 하나로 소통하며 지내고 있다. 그 소녀들이 어떤 이야기들을 만들어나갈지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소녀대전'이라는 부제를 붙인 것 또한 '이야기'라는 의미를 강조하기 위함이었다고. 김신영 PD는 "부제는 본 제목보다 더 고심한 끝에 만들어졌다. 소녀대전의 '전'은 전쟁이 아닌, 이야기 전을 뜻한다. 풀어서 해석하자면 소녀들의 위대한 이야기다. K, C, J 그룹 친구들이 자신의 꿈을 위해 한 곳에 모여서 노력하고 성장하는 과정 자체가 우리에게는 위대하다는 느낌이 들어 이런 부제를 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소녀라는 단어 자체가 대중적인 이미지로는 연약하고 보호받아야 할 존재로 느껴지는데 프로그램을 통해 진취적이고 강인한 소녀상을 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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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프로그램에 따르는 대표적인 논란이 '참가자 편집 분량'과 관련한 것이다. 이에 대해 김 PD는 "방송은 시간이 정해져 있고, 어쩔 수 없이 분량 편차가 생길 수밖에 없다. 하지만 특정 참가자에게 분량을 더, 혹은 덜 할애하려는 건 없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궁극적으로 전달하려는 스토리에 부합하는지에 따라 편집 방향을 전하게 된다.그 메시지는 99명의 소녀들이 걸스플래닛에 모여 하나되어 성장하고 결국에는 꿈을 이루게 되는 거다. 스토리에 부합되느냐에 따라 분량을 나누게 되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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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공정성과 시청자 신뢰를 위해 신경썼다고 했다. 윤 CP는 "투표는 엠넷과 별도로 외부 플랫폼인 유니버스에서 진행된다. 모든 투표는 유니버스에서 진행된 후 점수화되어 최종 데이터만 제작진에게 전달된다. 그 데이터가 변형되지 않고 정확하게 방송이 되는지는 작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외부참관인제도를 통해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다. 아이디나 IP를 통해 어뷰징을 방지하는 시스템을 만들어놔서 어느 때보다 공정하고 투명한 투표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꼭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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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스플래닛999'를 둘러싼 논란은 또 있다. 일부 중국 참가자들이 SNS에 '항미원조' 찬양글을 올린 것. 지난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6·25전쟁 참전 의미를 미국의 제국주의 침략에 맞선 정의로운 행동이라고 정당화했는데, 프로그램 시작도 전에 '걸스플래닛999' 일부 중국 참가자들이 이를 지지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된 것이다.
이에 대해 윤 CP는 "'걸스플래닛999'는 탈 정치적인 글로벌 문화 이벤트로 생각해주셨으면 한다.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스포츠 행사에서도 정치나 종교, 인종차별적 발언을 금지한다. '걸스플래닛999'는 문화나 K팝으로만 교류하고 있다. 참가자들 모두 정치적이나 외교적인 발언은 하지 않고 서로 존중하는 걸 약속하고 경연을 시작했다"며 "방송으로 확인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첫댓글 망길만 걷길…
탈정치 웅앵웅할거면 해당 발언한 참가자를 참가시키지 말았어야죠; 중국인 참가자는 되고 한국인 네티즌은 안 되고..?
오디션 좀 그만하길
?
소숫점대 시청률로 폭망하고 공중파는 기어나올 생각도 못했음 좋겠네요
꺼지세요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