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고양/김민영 기자] 하비에르 팔라손(스페인, 휴온스)이 벼랑 끝에서 살아 돌아왔다.
오늘(3일) 프로당구 시즌 2차 투어 '하나카드 PBA 챔피언십' 128강에 출전한 팔라손은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신예' 정병우에게 세트스코어 0-2로 몰렸으나 후반 두 세트를 연달아 차지한 후 승부치기에서 승리하며 64강 진출을 확정했다.
2021-22시즌 3부 챌린지투어부터 활동해 온 정병우는 2022-23시즌 드림투어(2부)로 승격됐으나 64강이 최고 기록으로 2023-24시즌 다시 챌린지투어로 강등됐다.
이번 투어 타이틀스폰서 와일드카드로 첫 1부 투어 출전 기회를 얻은 정병우는 1세트 1이닝에 하이런 8점을 몰아치며 2:8로 앞섰고, 9:13으로 추격해 오는 팔라손을 끝내 따돌리고 12:15로 첫 세트를 손에 넣었다.
2세트에서는 팔라손이 1이닝부터 3-2-1득점을 차례로 올리며 6:4로 앞섰으나 4이닝에 4점을 추가한 정병우는 5이닝 선공 타석에서 남은 7점을 쓸어 모으며 6:15로 세트스코어 0-2로 분위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3세트부터 집중력을 발휘한 팔라손은 1이닝부터 2-2-1-1점을 연속으로 획득하며 6:0으로 세트를 리드했다. 정병우가 5이닝에 또 한 번 7점의 장타를 성공시키고 6:7로 분위기 반전에 나섰으나 이후 6, 7이닝을 범타로 물러났고, 그 사이 팔라손은 7이닝 6득점을 올리고 12:7로 점수를 벌렸다.
결국 선공의 팔라손이 8이닝에 남은 3점을 처리하고 15:7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세트스코어 1-2.
물러설 수 없는 마지막 4세트가 시작되고 선공의 정병우가 먼저 초구에 3점을 획득했으나 이후로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한 채 7이닝까지 범타로 시간을 보냈다.
팔라손은 1이닝 1득점 후 2이닝 5득점, 3이닝 3득점을 추가하며 9:3으로 앞섰고, 4이닝에 잠시 숨을 고른 팔라손은 5이닝 1득점, 6이닝 2득점, 7이닝 3득점을 완성하며 15:3으로 세트스코어 2-2,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치기는 선공인 팔라손의 원맨쇼로 끝났다. 초구를 선택한 팔라손은 뒤돌리기, 비껴치기 등으로 4득점을 성공시키고 타석을 정병우에게 넘겼다.
하지만 정병우의 첫 샷이 키스로 충돌이 나며 경기는 그대로 4:0 팔라존의 승리로 끝나고 말았다.
정병우는 비록 64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첫 1부 투어에 출전해 1.333의 애버리지를 기록하는 준수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한편, 같은 시간 옆 테이블에서는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에스와이)가 이종주를 세트스코어 3-0(15:4, 15:10, 15:7)으로 이기고 64강에 안착했으며, 이상대(휴온스) 역시 김성민1을 3-0(15:14, 15:12, 15:3)으로 꺾고 64강에 올랐다.
반면, '무명 돌풍'의 주인공 박기호는 이호영에게 6:15, 4:15, 8:15로 연달아 패하며 0-3으로 첫 경기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1, 2세트에서 장타를 만들어내지 못해 고전한 박기호는 3세트 1이닝부터 7점의 장타를 성공시켰으나 이후 이어진 6이닝 동안 단 1점을 내는 데 그치고 말았다.
팔라손은 내일(4일) 열리는 64강에서 박정민과 대결을 이어간다. 또한, 산체스는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 휴온스)와 32강 진출을 놓고 피할 수 없는 일전을 치를 예정이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5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