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박사가 대단하긴 대단한가 봅니다. 서울시장 출마설에 여당과 야당 모두 패닉상태에 빠졌습니다. 정치권에 쓰나미가 휩쓸고 간 듯 합니다. 정치권은 기존 선거 구도의 틀이 완전히 바뀌었더군요. 정치공학적인 유불리 계산에 골몰하는 정치인들의 모습이 안타까울 정도입니다.
뭐가 그리 불안한 것일까요? 안철수 박사가 아직 출마 결심도 안했는데 정치인들과 일부 정치 모리배 세력들은 벌써부터 흑백논리 이분법으로 편가르기에 바쁩니다. 사람에 대한 기본적인 존중과 배려라고는 없더군요. 그저 중상모략과 인신공격, 마타도어 등 구시대적이고 파렴치한 이해타산에 몰두하고만 있습니다. 당당하게 페어플레이 정신을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나라 정치 행태가 얼마나 수준낮은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미 트위터를 비롯한 인터넷에는 안철수 박사에 대한 비방과 비난이 난무하더군요. 오로지 '내편 또는 네편'이라는 폐쇄적 구조 속에서 안철수 박사의 출마가 유리한지 불리한지 생각 뿐입니다. 과거 냉전이데올로기 좌우 이념논쟁에서 한 발도 발전하지 못한 우리나라 정치의 현실입니다. 언제까지 비겁한 반공 세대 논리에 사로잡혀 살아야 할까요. 정치적 이해타산만 있고 주인인 시민들은 없는 흑백논리 행태는 문제가 많습니다.
후진적인 구시대 정치공학적 편가르기 흑백논리 이념논쟁 문제없나?
이러한 정치 수준이 곧 대한민국 국민들의 수준일지도 모릅니다. 시대가 바뀌었지만 정치 수준은 1950년대 이념논쟁 시대와 다를 바 없습니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의 현실이라면 너무나 슬픈 일입니다. 세계는 이미 이념논쟁이 끝난지 20년이 넘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는 아직도 좌파 우파 이념논쟁에 머물고 있습니다. 미래와 희망을 향해 나아가지 못하는 것입니다. 정치인들이 만든 이념대결 프레임의 올가미 마법에 걸려 헤어나오지 못하는 형국입니다.
우리나라의 미래가 걱정됩니다. 요즘 정치 논쟁을 보면 조선시대 당파싸움을 옮겨놓은 듯 합니다. 조선이 망하게 된 것도 4색 당파싸움으로 인해 국력이 쇠퇴한 이유였습니다. 결국 일본 제국주의에 치욕스런 망국의 설움을 겪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해방된 이후에도 여전히 좌우 이념논쟁으로 시간을 허비하고 있습니다. 시대착오적인 구시대 당파싸움 유물이 지금도 유령처럼 도시를 배회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래도 우리나라 민주주의에도 희망이 있었습니다. 이승만 부패독재정권을 무너뜨린 4.19혁명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박정희 군사독재정권과 전두환 군부독재정권을 무릎꿇린 자랑스러운 민주화 항쟁 역사가 있습니다. 조선 500년 역사에서 백성은 한번도 권력을 바꾸지 못했지만 근현대사에서 우리나라 국민들은 독재정권을 몰아내고 주인이 된 역사를 이루었습니다. 김대중과 노무현이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우리 국민들이 민주주의 세상을 향한 열망과 행동의 소산이었습니다.
역사는 반복될 수 있습니다. 반역과 오욕의 역사를 단죄하지 못한 비극입니다. 친일파 매국노들을 처단하지 못한 역사의 반동일 것입니다. 이명박 정권은 구시대 권위주의 시대의 롤백 복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정권을 탄생시킨 것도 아이러니하게도 우리 국민들이었습니다. 인권이 후퇴하고 표현의 자유가 유린됐습니다. 비상식이 상식으로 둔갑해 버렸습니다.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세상이 아니었습니다. 정의가 사라진 세상에서 우리는 다시 헌법1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를 외쳐야 했습니다.
권위주의 시대를 넘어 탈권위주의 시대에 맞는 미래지향적 리더십은?
그렇습니다. 미래와 희망을 이야기해야 합니다. 구태의연한 구시대 이념논쟁을 버려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는 한 발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남북으로 찢긴 것도 서러운데 한반도 남쪽 지역에서 지역으로 나뉘어 서로 싸우고 있습니다. 적개심을 갖고 서로 싸우는 것만으로는 결코 해결될 수 없는 '뫼비우스의 띠'일 뿐입니다. 무한반복의 싸움입니다. 증오와 갈등만 반복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제는 구조적 모순의 고리를 끊고 새로운 변화를 모색해야 하지 않을까요.
다시 안철수 박사의 이야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안철수 박사가 한나라당도 민주당도 아닌 무소속으로 출마를 고민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인터넷은 뜨거워졌습니다. 천정배 한명숙 나경원 등 서울시장 후보군들은 관심 밖이었습니다. 안철수 박사의 위력이 너무나 강력했기 때문이지요. 그것은 여당이나 야당 모두에게 충격이었습니다. 이는 불안감으로 작용했습니다. 내편이 아니라고 생각된 정치 모리배들은 안철수 박사를 비난하기 바빴습니다. 과거 구시대적 정치행태가 그대로 재연된 것입니다.
그런데 안철수 박사 비판 방법을 보면 진보든 보수든 오십보 백보였습니다. 국민들이 신물이 난 정치행태였습니다. 국민들이 정치 혐오증을 느꼈던 모습이 다시 나타난 것입니다. 인신공격이 난무하고 흑색선전이나 마타도어가 횡행했습니다. 정치공학적으로 유불리를 따져 내 편이 아니면 가차없이 공격하는 행태입니다. 비열하고 추악한 당파싸움과 다를 바 없습니다. 시대가 변해도 정치 행태는 달라지지 않은 것이지요. 여기에 상식이 자리할 수는 없습니다. 발목잡고 물어뜯기만 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바라던 '사람사는 세상'은 요원합니다. 이러한 투쟁의 장에서는 반목과 갈등이 사라진 세상은 결코 다가올 수 없었습니다.
진보세력이 안철수 박사의 등장에 불안감을 갖고 비판하는 것들은?
우선 진보세력은 어떻게 안철수 박사를 비난하고 있을까요? 우선 그들은 색깔을 분명히 하라고 합니다. 정체성을 밝히라고 합니다. 지금이 흑백논리 시대도 아닌데 무슨 색깔을 밝히라는 것인지 황당합니다. 아직 출마 결정도 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정체성을 각각 밝히라는 것인지 어이가 없습니다. 그리고 서울시장이 꼭 정치적인 자리여야 하는지 의문입니다. 지방자치제도는 정치적 목적 보다는 지역민들을 위한 행정에 주안점이 있겠지요. 그러나 서울시장이 과거에 정치적이었으니 정치적 잣대로 평가를 하려 합니다. 설사 백번 양보해 정치적 자리라고 하더라도 자기 편인지 아닌지 밝히라고 요구하는 것이 현재 시점에서 온당할까요.
촛불시위를 비롯 민주화운동에 어떤 기여를 했는가 묻습니다. 민주투사만이 시장 자격이 있는 것일까요? 오직 정치적 투쟁을 한 사람이 정치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일까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정권이 있는 것이 상식입니다. 그런데 여전히 30년전 논리로 재단하려 합니다. 사회에 공헌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안철수 박사는 의대 시절에는 무료 의료봉사활동을 해왔습니다. 의대 박사과정 중에는 V3 백신을 개발해 지금까지 일반에 무료 보급해 왔습니다. 외국 대기업이 1천만불에 팔라는 것을 단번에 거절했습니다. 애국심의 발로였지요. 그래서 우리나라는 외국으로부터 사이버 안보를 스스로 지키는 나라가 됐습니다. 그 가치는 돈으로 환산하면 40조원이 넘는 금액입니다.
윤여준이 정치멘토냐며 비난합니다. 야권 분열에 이용당하지 말라고 합니다. 윤여준은 박정희 정권부터 한나라당에 이르기까지 골수 보수의 책사로 활동한 전력으로 비판의 대상입니다. 그런데 안철수 박사가 윤여준을 정치멘토라고 말한 적이 있나요? 윤여준 자신이 후견인처럼 자처한 행동에 불과한 일입니다. 그리고 안철수 박사가 윤여준에게 휘둘린 인물인가요? 안철수 박사는 재벌 비판은 물론 사회구조적 모순과 부패에 대한 사회적 책임의식이 강한 사람입니다. 단순히 윤여준 한 명이 나서 어떤 주장을 한다고 해서 따를 인물이 아닙니다. 청춘콘서트의 경우도 법륜스님이 기획한 것입니다. 안철수 박사와 함께 한 인물들도 보면 박경철 김제동 김여진 등 개혁적 인물들입니다.
까마귀 노는 곳에 백로야 오지마라는 말도 합니다. 안철수 박사와 같이 존경받고 순수한 사람이 더러운 정치판에서 힘들어질까 걱정하는 말이겠지요. 존경받는 학자로 남아 청년들에게 국민멘토 역할을 하는 것이 더 낫다고 보는 이유겠지요. 바람직한 일입니다. 그렇지만 언제까지 정치판은 까마귀만 가득한 곳이어야 할까요? 정치판도 깨끗하고 도덕적인 사람이 나올 수 있는 곳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나라도 정치인이 존경받을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정치가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신바람을 일으키는 곳이 되면 우리나라는 한단계 업그레이드될 수 있습니다. 패배의식에 젖어 정치판은 안된다는 생각은 사라져야 하겠지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비록 비운의 죽음을 당했지만 그 희망의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안철수 박사가 현 정부에서 미래기획위원을 맡았다거나 서울대 법인화위원장에 있는 것을 비판의 소재로 삼기도 합니다. 안철수 박사는 김대중 정부 당시 최연소 자문위원이었고 노무현 정부 출범시 국민대표 8인으로 참여한 바 있습니다. 어떤 정부이든 당시 기업인으로서 요청에 최소한 수준에서 참여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있는 셈입니다. 우리나라는 권력에 의한 괘씸죄가 있어 어느정도는 요청에 응하는 것이 기업인으로 사업할 수 있겠지요. 그리고 자문위원은 어쩌다 한번만 참석해도 되는 자리이니 부담도 없겠지요. 자문위원은 정치적 의미가 없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서울대 법인화위원장도 언론 인터뷰를 보니 안철수 박사에게 대학에서 반강제로 맡긴 것 같더군요. 한편 안철수 박사가 아름다운재단 이사 등을 비롯 진보적 참여도 했지요.
그리고 안철수 박사를 비판하는 것에는 행정경험이 있는지도 묻습니다. 투명하고 건실한 기업을 10년 이상 경험한 것을 비롯해 노무현 정부부터 포스코 사외이사, 서울대 융합기술대학원 원장 등 다양한 경험을 했습니다. 경영과 행정의 접목을 비록해 다른 사람들 보다 경험이 더 축적된 셈입니다. 그리고 과거 조순이나 오세훈이 행정경험이 있어 서울시장을 한 것은 아닙니다. 이중잣대로 안철수 박사를 비판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안철수 박사는 회사 창업해 초기에 직원 월급도 주지못할 정도로 어려운 과정을 거쳐 성공적인 기업을 만들었던 일화도 되새겨봐야 할 것입니다.
보수세력이 안철수 박사의 사회 참여에 비판하는 이유와 주요 내용은?
그렇다면 보수세력은 안철수 박사를 어떻게 비판할까요? 우선 안철수 박사에 대해 강남좌파가 아니냐고 비판하더군요. 안철수 박사는 언론 인터뷰를 보니 웃으며 강남에도 살지않고 좌파도 아니라고 했습니다. 좌우 이념논쟁은 미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지요. 이념논쟁자를 음습한 곳에 사는 벌레라고 비유도 했습니다. 상식이냐 비상식이냐로 나누는 것이 시대에 맞다고도 했습니다. 왜 아직도 좌파 빨갱이 등 이념잣대로 사람을 재단하는지 그런 사람들은 악의적 목적을 가진 자들이겠습니다. 시대착오적인 비열한 자들입니다.
또 NATO(No Action Talk Only)만 하느냐고 비판을 합니다. 말만 하고 행동을 안한다는 것입니다. 과연 그럴까요? 안철수 박사는 지식인의 말도 행동이라고 했더군요. 악의 성공조건은 선한 자의 침묵이라고 했습니다. 침묵하는 지식인이 우리사회를 병들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안철수 박사는 잘못된 사회 부조리에 대해 끊임없이 문제제기를 해왔던 것입니다. 이명박 정부에서 IT문제를 비롯 중소기업 상생, 청년 실업 등 문제를 지속 제기한 것입니다. 청춘콘서트를 통해 청년들에게 도전정신을 심어주고 국가적으로 기업가정신이 싹터 창업이 활발하게 하는데 행동으로 보여준 것도 안철수 박사였습니다.
보수세력은 안철수 박사에게 카라스마가 약하다고 비판하기도 합니다. 삼성과 재벌 비판할 자격이 있냐고 하기도 합니다. 어이없는 논리입니다.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안철수 박사가 아니던가요? 엄청난 열정과 추진력을 가진 인물입니다. 그리고 재벌 비판도 카리스마가 있는 안철수 박사이니 가능한 것이겠지요. 재벌 비판에 자격증이 있어야 하나요? 매출이 작은 기업을 만든 사람은 재벌 비판한다고 비난하는 자를 보면 그러면 삼성은 아무도 비판하면 안되는 것이냐 묻고 싶습니다. 그리고 돈 많으면 다 인가요. 안철수 박사가 비판한 것은 중소기업과 상생해 우리나라 경제가 튼튼하게 만들자는 취지였는데 보수세력은 왜곡한 것이지요. 그리고 안철수연구소는 소프트웨어 산업이 거의 폐허가 된 곳에서도 정직하고 투명한 경영으로 독보적인 기업으로 성장한 것도 대단한 일입니다. 불법 탈법은 물론 비리와 부조리의 재벌 행태와 비교됩니다.
그리고 도덕성만으로 안된다는 이야기도 합니다. 언제까지 부도덕한 정치인만이 있어야 할까요. 이제 정치인들도 도덕성이 높은 인물이 나와야 나라의 희망이 생길 것입니다. 성추행을 하고도 감싸주는 국회를 보면 한심합니다. 과거 박찬종의 사례를 들어 안철수 신드롬 현상이 사라질 것이라 말도 합니다. 그 당시는 3김시대였고 지금은 시민들의 의식이 높아진 시대입니다. 이제 시민들에 의한 시대정신이 요구되는 시기입니다. 안철수 박사는 도덕성은 물론 지혜와 능력을 가진 인물입니다. 더욱이 투명한 소통을 비롯 탈권위주의 시대에 걸맞습니다. 토목건설 등 하드웨어가 아니라 창의력과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바꾸는 시대에 적합한 인물인 셈입니다.
자, 어떤가요? 아직도 시대착오적인 구시대 유물인 이념논쟁에 머물러 있어야 합니까? 단지 정치공학적인 이분법 흑백논리 이해타산만으로 진보나 보수세력이 안철수 박사를 물어뜯어야 할까요? 얼토당토 않은 논리로 검증하겠다고 흠집내기에 바쁜 정치세력들의 불순한 의도가 보이지 않나요? 정치적 손익계산에 빠져 진정 중요한 우리나라의 미래와 희망이 무엇인지 생각하지 않는 정치 모리배들이 되지 않아야 겠습니다. 이제는 구시대 정치 악습은 사라져야 합니다. 인신공격, 중상모략 등 마타도어는 그만 두어야 합니다. 깨끗하고 도덕적이고 능력이 있는 인물이 썩어빠진 정치판을 바꿀 수 있어야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습니다. 정치혐오즘의 원인인 반목과 갈등 그리고 분열의 시대를 끝내야 합니다. 새로운 시민 혁명은 구시대 정치 행태를 완전이 바꾸어야 가능합니다. 그 중심에는 시민이 있습니다. 존경받는 안철수 박사를 물어뜯기 보다는 시민들이 지켜주면서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어가야 하지 않을까요?
첫댓글 일목요연한 글입니다. 생각하고 있었던 몇몇가지를 시원하게 풀어놓으셨네요... 가슴이 환해져오는 이유가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