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조는 연산군시절의 잘못된 정치를 청산하는 개혁정치 실현을 추진했지만 중종은 유학을 진작시키려는 의지를 갖고 있었다. 또한 연산군에 의해 귀양을 갔던 유숭조 같은 선비들을 복권시켜 중용했다. 그러나 중종은 즉위 초반에는 반정 공신들의 노골적인 견제로 인해 정국을 주도하지 못했다. 역적의 딸이라 하여 왕비(단경왕후)도 지키지 못했을 만큼 왕권은 허약했다. 그러나 즉위한 지 8년여가 지나고 주요 반정 공신들이 하나 둘 사망하면서 왕권은 강화되었고, 본격적인 정치 개혁에 착수할 수 있었다.
이때 중종이 주목한 인물이 바로 당시 사림의 영수로 있던 조광조였다. 조광조는 함경도 지방 지방관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함경도에서 사는 동안 마침 그곳에서 유배생활을 하던 당시‘소학군자’라 칭송을 받던 김굉필을 만나 학문을 배웠다. 김굉필은 조선조 사림의 기원이라고 할 수 있는 김종직의 대표적인 문하생 가운데 한 사람이다.
정암 조광조는 중종5년인 1510년 소과인 생원시를 거친 후, 1515년 알성시 별시에 급제하여 성균관 전적을 시작으로 사간원 정언 등 관직에 나아가게 되었다. 그는 정치에 깊이 간여하면서 이상 정치, 도학정치로의 개혁을 실현하려 시도한다. 조광조를 비롯한 사림세력은 민본정치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정치 개혁에 착수하였다.
이른바 과거제도의 개혁인 현량과를 비롯한 성리학적 사회윤리의 정착과 향약의 보급 운동 등을 추진하였다. 조선을 성리학적 이상국가로 개혁하려 한 것이다. 그러나 조광조를 비롯한 당대 신진사림세력은 대부분 젊은 층이었다. 따라서 그만큼 치밀함이 부족하여 현실을 무시하고 이상실현에만 급급했다. 너무 성급하게 급진적인 개혁을 추진한 것이다.
그 결과 반정 훈척 세력인 남곤이나 심정 등을 소인이라 지목하여 그들과의 사이에 알력과 반목이 일어났다. 1519년 조광조 등은 마침내 이른바 위훈삭제운동으로 알려진 중종반정 공신 중 76명에 대하여 그 공훈을 삭제할 것을 주장한 것이다. 그러나 조광조 등의 이러한 주장은 당시 권력의 핵심에 있던 공신세력들에게 위기감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훈구파들은 홍경주의 딸이 중종의 후궁인 것을 이용한다. 이들은 은밀하게 궁중의 숲 나뭇잎에 꿀을 발라 ‘주초위왕(走肖爲王)’이란 네 글자를 쓴 뒤, 벌레가 갉아먹게 한 것이다. 마침내 글자 모양이 나타나자, 그 잎을 왕에게 보여 왕의 마음을 흔들리게 한 것이다. 더구나 중종은 당시 신진사류의 급진적이고 ·배타적인 태도에 염증을 느끼고 있을 때였다. 결국 중종은 위훈삭제 주장이 중종반정을 반역사건으로 몰아가는 것으로 의심하게 되었고, 조광조와 신진사류들을 조정에서 내치는 조치를 취하고 말았다.
조정에서 쫓겨난 조광조는 김정, 김식, 윤자임, 박세희, 박훈 등과 함께 투옥되었다. 투옥 당시 그도 김정, 김식, 김구와 함께 즉시 처형의 명을 받았으나 영의정 정광필의 간곡한 비호로 능주에 유배되었다. 그러나 그 뒤 결국 훈구파의 김전, 남곤, 이유청이 각각 영의정과 좌의정, 우의정에 임명되자 이들에 의하여 그 해 12월 바로 사사되었다. 그해가 바로 기묘년이었다.
그때 정암의 나이는 38세 젊은 시절이다...
그의 아내 한산이씨는 칭얼대며 따라오는 3살난 아들을 데리고 한양에서 전남 해남까지 죄인의 가족이라하여 가마를 탈수 없어 그 머나먼 길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영화 '정동대감'은 1965년에 개봉되었는데..당시 주제곡은 20대 중반의 이미자씨가 불렀다함...
첫댓글 서울 나들이는 다 끝나셨는지요? 좋은 곳 많이 다니시네요.
선두 주자가 계셨군요...
왠지.. 청남대 필이.. ^^;
@상수리 ㅋ 마져요. 맞습니다. 청남대학교!
@산따라물따라 트럼프와 통화장면~
우리나라 역사가 곳곳에 서린 서울답네요~ 건강하시죠? ^^
서울 구경도 할겸 걷게되면 도로상 인도에 주로 설치해 오가는 사람들에게 역사적 인물과 사건, 그리고 유적에 대해 간단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표지석이 호기심을 이끌어주네요..
1519년(중종 14) 11월 조광조(趙光祖),김정(金淨),김식(金湜) 등 신진사류가 남곤(南袞),심정(沈貞),홍경주(洪景舟) 등의 훈구 재상에 의해 화를 입은 사건의 기묘사화 내용은 시민리포터 이승철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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