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사랑에 키스하다>- "그래, 넌 창녀야!"

<미친 사랑에 키스하다>- "그래, 넌 창녀야!" 극단 가변, 빌 해리스 원작의을 각색한 <미친 사랑에 키스하다>는 연극이 한국에서 살아나갈 방법을, 스스로 자립하여 굳건한 위치를 과연 어떻게 하면 지켜나갈 수 있는 지에 관해 모범적 답안으로 그 해결을 제시한다. <미친 사랑에 키스하다>는 무뎌진 관객들의 감성, 사랑, 낭만, 뒤안길에 선 우울함과 쓸쓸함, 외롭다고 소리치는 것들에 관한 작은 답변을 천천히, 봄비처럼, 이슬비처럼 촉촉이, 이보다 더 촉촉이 젖을 수 없을 만큼 감동과 재미가, 능숙한 배우들의 빛나는 연기, 음향과 조명의 적절한 안배와 설정, 한 폭의 그림 같은 단아하고, 상징적인 무대를 통해 관객에게 쉽게 '전염'된다. "이 연극을 보지 않고서 영화에 눌린 연극에 대해,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는 빈사상태의 연극의 앞날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 마라" <미친 사랑에 키스하다>는 김상교 연출과 각색의 뛰어남이 다시 한 번 발휘되며, 무엇보다 출연 배우들의 연기가 감칠맛을 넘어선 천하일미이다. 극중 사회자와 '남자'로 나와 이야기를 진행하다 순간적인 변신으로 극 속에 있는 '인물'로 되어버리는 김태현의 '변화무쌍한 변모'의 연기와, 매번 의상을 그 짧은 시간 안에 갈아입고 '밤 무대가수'와 '남자의 여자'로 오락가락 하는 '갈대 같은 여자' 권 준영의 깊고 폭넓고 떨림과 울림 느낌이 살아있는 좋은 연기는 <미친 사랑에 키스하다> 라는 제목에서, '미친 사랑'에 해당되고, 결과로써 "버렸다가 버려지는 비참한 존재의 여자"로 전락한다. 이 공연에서 중요한 것이 '느낌'과 '떨림' '울림'이 살아있는 감성과 감각의 연극이라는 것이 함께 공연을 봤던 모든 관객들의 공통된 느낌이었는데, 그것은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도, 지금껏 대학로 연극에서 자주 만나지 못한 진수와 정수, 엑기스만 골라놓은 듯한, 변화무쌍의 천의 얼굴을 지닌, '배우중에 배우들' 이라는 공통되는 지적과 함께, 극단 가변의 특색일 수 있고, 또한 김상교 연출의 놀라운 연출적 '처리'와 안배, 설정에서 나온 것일 수 있는 "그들만의 연극 특징"- 즉, 주관적인 견해에서 극단 가변을 대표하는 송형종, 박재완, 김상교 연출의 공통적인 특색은 미국 '실험극'의 형태를 우리 실정에 맞춘 감각적이고, 파격적이며, 감성적인- 가슴에 다가서고, 눈으로 만질 수 있고, 코로 확인할 수 있는- "살아 숨쉬는 연극"을 하고 있다는 공통점에서- <미친 사랑에 키스하다> 역시 그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 기대이상의 연극이었던 것이다. 한국에서 '실험극'하면 보통 연극을 좋아하는 매니아급 관객들도 잠시 주춤거리기일 수 이다. 왜냐하면 도통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수로를 연출이 자기 머리 속에서만 생각한 채 무대에서 정작 구현하지 못하고, 연출에 의한 작위적인 '마스터베이션'이 되기 때문인데! 우습게도 그런 작위적인 연출에 의한 '마스터베이션'의 결과는 '이해할 수 없다'는 솔직한 관객들의 반응에 대해, 연출은 '무식해서 그래, 관객이 무식해서 그래!' 라고 치부하기 십상이다. 아니 관객이 한 두 번 속지, '머리가 장식품'이 아닌 관객, 식견 있는 관객들에게 소통과 수용의 수로가 열려있지 않은 '작품 같지 않은 작품'에 대해 여러 번 마음을 주고 '연극사랑'을 이야기하기에는 이 땅에 올라오는 작품이 많은 것과 함께, '연극'아닌 다른 장르, 발레, 오페라, 뮤지컬, 미술.................등이 너무 많은 까닭에! 관객은 일단 '실험극'이라는 단어 앞에 멈쳐서고 주춤하는 것이다. 그러나 분명 '실험극'인데도 불구하고 극단 가변의 작품 모두는 '실험성'이 수용과 이해되는 과정에서 '분명히 관객과 소통하는 수로'가 놓여있다. 그 수로는 보통 음악, 또는 음향, 조명, 배우들의 연기와 무대세트의 상징을 통해 보여 지는데, 극단 가변 같은 경우에는 모든 연출들의 특징이 그것들이 모두 '수로' 역할을 분담하여 하고 있고 하나로 통합되어 중심을 갖고 보여지고,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게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음,..........오늘 국제 오페라단 창립 20주년 기념 <나비부인>이 있는 시간이라, 길게 쓸 수 없네요. 이 글을 읽는 분은 모두 혜화동1번지, 김상교 연출, 김태현, 권준영(여성) 출연의 빛나고, 섬세하고, 감성과 감각적인, 미학이 무엇이고, 아름다움과 '고움' , '곱다'라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 그리고 '찬란한 슬픔'이 과연 무엇인지 꼭 확인하고 실감하고 느껴보고 만져보시기 바랍니다. 공연에서 외람 된 발언이지만, 빌 해리스의 원작을 각색해서 <미친 사랑에 키스하다>가 되었는데, 전달되는 뉘앙스의 메시지는 "반 페미니즘"이며, "반 캐리우먼"이며, 모성성과 나 혼자만의 사랑'이 남성의 시각에서 그대로 크게 각인 되며, 강조되어 결국 <미친 사랑에 키스하다>는 것은 "캐리우먼? 그래, '일'이 '내 사랑'보다 좋다고 말하고 집을 팽개치고 뛰쳐나간 너, 너 여자는 '창녀'야!" 라는 것이 되는 셈이고, 근거에서 '내가 부르는 노래는 모든 밤에 비틀거리며 술에 취해 걷는 사람을 전부 위로해 주고 싶어!' 라는 대사인데, 결국 "모든 사람을 다 사랑해주고 싶어!', '그래서, 나는 너 혼자에게 '사랑'을 주고 '사랑'을 받기에는 내 00가 너무 예뻐!'" 라는 것이 되는데......... 이 연극은 다의성과 다해석이 충분히 장 그르니에의 '섬'과 같을 수 있고, '현대 가정, 특히 맞벌이냐? 가정에 틀어 박혀 살림만 하는 여자이냐?'의 첨예한 대립과 갈등, 그리고 현대에서 흔히 보여지는 '여성'과 '남성'의 바뀐 또는 '원래대로 제대로 찾아가는 입장과 위치'에서 '사랑'의 주도권과 '사랑'하지만 결코 결혼하지 않는! 현대 여성들의 심리와 내면, 그리고 세태를 충분히 반영하고 대변하고, 읽고 있는 작품이지만, 메롱~ 남자 작가가 쓴 작품이라 , 남성시각에서 바라 본 그런 '캐리우먼' "'살림보다는 직장에서 뭇 남성들과 직접 부딪히며 기회 되면 몰래 또는 살자쿵 기분 내서 '오르가즘'을 즐기고 챙기는 여성들에 관한 어떤 비판적인 남성의 시선도 들어있음을 나는 부인하지는 않겠다" 결국 3류 소설가이며, 고향을 갈 수 없었던 , 매일 신작로 거리 버스 정거장에서 고향에 갈 차를 기다리고 있던 그 남자의 마지막 말은 사실 "너는 창녀야!" 라는 것이 내 주관적인 생각이다. 공연의 구성과 풀어지는 느낌이 '부조리 극'이 연장되고 확장되는 새로운 변화의 시도와 접목으로 보여졌으며, 앙토냉 아르토가 말한 '잔혹'과 '이중'이 너무도 훌륭하게 연기를 해준 두 분 배우들의 연기를 타고 시종일관 큰 곡선의 파도를 타고 출렁이며 관객들을 쉴 새 없이 감성과 느낌, 감각, 떨림과 울림에 , 봄비, 나를 울려주는 봄비, 그 이슬비처럼 촉촉하게 채워졌다는 것은 이 연극이 영화와 다른 점과, 영화보다 더 재미있는 연극을 무대에서 직접 공연으로 보여주었다는 점은 연극을 좋아하는 관객으로 너무도 자랑스럽다. 극단 가변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이외에 김상교 연출의 <미친 사랑에 키스하다> 라는 이번 작품을 보고 그 생각에 하나를 더 추가한다면, "젊은이들의 생각과 사상, 그리고 행동에 관한 보고서 또는 비망록 등에서 지향하는 것과 지향되는 주체와의 괴리를 반성과 자성 그리고 수상록과 같이, 남의 일기라는 사적 사연을 1시간 15분만에 전부 독파하여 볼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그것이 더 나아가 보편적인 '인간'과 '존재' 그리고 '실존'과 '환경'과의 사이에서 읽혀지고 보여지고, 느껴지고, 만져지고, 만져 볼 수 있는 살아 숨쉬는 연극일 것이다. 김상교 연출의 이번 작품 <미친 사랑에 키스하다>는 관객의 정서를 그르치지 않으면서도 한 장면 한 장면마다 땀과 노력 정성 , 피와 땀이 모두 생생이 살아 보여지고, 한 장면 한 장면이 모두 '그림'처럼 아름다운 연극이다. '연극'이 '영화'와 다른 점을 직접 확인하고 느끼고 이해하고 감동하고, 감동 받고 '찬란한 슬픔'에 대해 , '쓸쓸한 이별'에 대해 느낌, 떨림 울림과 함께 미적 아름다움을 동시 확인, 체험하시려면 지금 곧 서둘러(7시 공연이다) 혜화동1번지로 가면 된다. [문. 예. 당]은<a href="http://post99.anipy.com" target=nlink>http://post99.anipy.com</a> 이 작품에 대해 [추천연극]과 동시 '영화, 저리 가라!!!'로 대문에 걸고 있고, 연극클럽 [무서운관객들]은 [추천작품]과 동시 제115회 [무서운관객들] [단체관극] 작품으로 선정했다. <미친 사랑에 키스하다> "그러니까 당신, 당신은.............창녀야!" 그렇지만 이 연극은 너무 너무 아름답다. 또한 그래서, '찬란한 슬픔'의 연극이다. [왕 추천!] - 배우들의 연기가 더욱 천하제일미로 현역 배우들이 보셔도 많은 배움이 있으실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