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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얼치기 노년의 문학가 ,인생의 제2의 삶 '문학'(文學)
만장봉 추천 1 조회 126 23.04.21 21:22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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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3.04.21 23:10

    첫댓글 아주 귀감이 되시는 일 하시는 만장봉님 훌륭하십니다

    향토 사랑 나라사랑 ~
    지역이 살아야 나라가 흥핮
    요 애국자 만장봉님 대단하십니다.

  • 23.04.22 02:42

    문학의 길은 고독한 방랑자의 길이자 수행자의 길입니다.
    누군가가 읽어주지도 않고 책장에서 서고에서 잠자는 글들은 한 개인의 일기에 불과할 뿐입니다.

    문학을 너무 쉽게, 우습게 보면서 대드는 문인이라는 사람들이 너무 많지요.
    쉽게 쓴 글, 빨리 쓴 글, 고통 없이 탄생한 글, 정정과 퇴고 없이 쓴 글은 그 만큼 독자에게 감동도 주지 못합니다.

    구도자가 깨달음이라는 도를 얻기 위하여 숱한 고행의 길을 가면서 수행하듯이
    외롭고 고통스러운 길을 가는 문인만이 작품으로 살아 남습니다. 문인은 작품으로 말합니다.

    문학이라는 제2의 삶을 선택한 만장봉 선생님을 응원합니다.

    2015년 제15회 한국글사랑문학대상을 받은 제 시 한 편을 올립니다.

  • 23.04.22 02:43

    아내의 지우개

    -------------------------- 박 민 순

    서랍을 여니
    구석으로
    또르르 굴러가는 지우개
    본래 네모였을 텐데
    세월의 무게 지우느라
    둥글둥글 모서리 닳았다

    손바닥에 지우개를 올려놓고
    이리저리 굴리다가
    아차 하는 순간
    바닥으로 떨어뜨렸다

    통통 튀어 오른 지우개
    지구의 자전 속도보다 더 빠르게
    싱크대 앞으로 굴러가더니
    설거지하던 아내의 발뒤꿈치를
    툭 치고는 이내 멈추어 섰다

    아직도 세상과 타협하지 못하여
    지우고 또 지우는 나를
    오디처럼 탱글탱글 여문 눈빛으로
    곱게 흘기는 아내

    내 삶은 연필과 지우개만으로도
    자유로운 삶이었지만
    아내는 내게서 떨어져 나온
    수북한 지우개 똥을 치우느라
    물기 마를 새 없는 행주였을 것이다.

  • 23.04.22 13:26

    네 문학 열심히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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