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음악 10월 18일(수)*
▲싱어게인 3 내주 시작
◾다시 보는 시즌 1
-스타로 거듭난 ‘찐 무명’
◀싱어게인 3 예고편
◀싱어게인 3 티저 영상
◼이승윤
◀꿈의 거처
*이승윤 콘서트 2023.7
◀허니(30호)
*싱어게인 시즌1, 1라운드
◼이무진
◀신호등
*불후의 명곡 2023.9
◀누구 없소?(63호)
*싱어게인 시즌 1, 1라운드
◼이승윤✕이무진(누구 허니)
◀연극 속에서
◼정홍일
◀못다 핀 꽃 한 송이(29호)
*싱어게인 시즌 1, 10강전
◉어제 아침은 2도,
오늘 아침은 3도까지
기온이 떨어졌습니다.
쌀쌀한 가을 아침에
사람들의 옷차림이
두툼해졌습니다.
그래도 아직 겨울은
멀리 있는데
기습 추위가 마음을
조급하게 만듭니다.
겨우살이 준비를 위해
서둘러 이것저것
챙겨보게 됩니다.
◉숲속의 생명도
마음이 급하기는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여름 기운으로 멋지게
피워낸 꽃들도 하나둘씩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물봉선도 고마리도
자취를 감췄고
당당하던 해바라기도
빛을 잃었습니다.
그래서 숲도 정원도
하루가 다르게 비어갑니다.
◉그래도 서리가 맺히는
상강(霜降) 때까지 굳세게
버티고 있는 친구들은
고마우면서도 안쓰럽습니다.
한련화와 메리골드, 세이지,
바늘꽃, 장미, 코스모스
같은 꽃들입니다.
그 친구들도 대부분 다음 주
상강이 지나면
헤어질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찬 서리를 맞으면서
축제가 끝난 빈 들판을
지키고 있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주로 국화과의 구절초와
쑥부쟁이 같은 꽃들입니다.
오늘이 음력 9월 4일,
닷새 후면 중양절(重陽節)입니다.
양수 9가 겹치는 날입니다.
이날 가장 화려하게 피는 꽃이
바로 구절초(九折草)입니다.
이때가 가장 효험이 좋아
구절초를 꺾어 국화전을
만들어 먹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꺾을’ ‘折’이 들어간
꽃 이름이 됐습니다.
◉구절초야말로 우리 꽃입니다.
이름도 우리가 지어서
내려왔습니다.
일본에서는 구절초를
조선국(朝鮮菊)이라고 부르면서
한반도가 고향인 것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꽃이나 잎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우리 꽃답게 깨끗하고
품위가 있습니다.
분홍색도 있지만
꽃은 대부분 흰색입니다.
고결하고 순결한 모습이
선비를 닮았습니다.
그래서 모여 핀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게다가 고결한 향기까지
풍기고 있습니다.
꽃이 귀한 가을에 노란 통꽃에
앉은 나비가 떠나지 않는 게
당연해 보입니다.
◉이름 그대로 쓰임새가
많은 꽃입니다.
봄철 어린싹은 나물이 됩니다.
꽃은 먹을 수도 있습니다.
떡 위에 얹으면 맛과 향과
멋이 어우러진
고운 꽃 떡이 됩니다.
술을 담그는 법도 간단합니다.
마른 구절초를 썰어
병에 5분의 1정도 채우고
소주를 부어놓고 6개월
기다리면 됩니다.
약재로도 쓰임새가 많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야생의 구절초는 그냥 무성하게
자라도록 하는 게 좋습니다.
식용 약용으로는 집안에서
재배해서 이용해도 충분합니다.
그냥 심어두면 잘 자라서
키우기도 어렵지 않은
우리 식물입니다.
지난주 끝난 정읍의
구절초 축제도 그렇게 키운
구절초로 많은 사람을
즐겁게 했습니다.
◉‘싱어게인 시즌 3’이
다음 주부터 시작됩니다.
무대가 절실한,
이름이 희미한 가수들이
다시 자신의 노래로
대중 앞에 설 수 있도록
도와주는 리부팅 오디션
프로그램입니다.
이름 모를 들꽃으로
피어있던 야생화들이
정원 무대로 들어와
자신의 존재를 알리려고
희망차게 도전하는 것과
마찬가지여서 그들이 어떤 꽃을
피워낼지 궁금합니다.
◉참가자 77명이 이름없이
번호만 달고 자신을 소개한
프로필을 보면 대부분
잘 모르는 무명 가수들이지만
그중에는 이름을 알만한
참가자도 꽤 있습니다.
찐 무명이든 아름아름 알만한
무명이든 스스로 이름을
잃어버렸다고 생각하는
무명 가수들입니다.
그들에게 이름을 찾는
좋은 기회가 찾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시즌2의 심사위원 절반이
바뀌었습니다.
유희열, 이선희, 윤도현,
송민호가 빠지고
윤종신, 백지영, 임재범,
코드 쿤스터가 새로 왔습니다.
김이나, 규현, 선미, 이해리는
계속 자리를 지킵니다.
이승기의 사회로 진행되는
1라운드 녹화는 예고편과
티저 영상을 보면 이미 진행된
모양입니다.
먼저 예고편을 만나봅니다.
https://youtu.be/7EcHrP75H0U?si=GV_ElXlOedqn0t-V
◉심사위원들이 바람을 잡는
티저 영상도 만나봅니다.
https://youtu.be/Gm2g_hZqENU?si=nOGkdRcYFcWChLRm
◉시즌 3 시작과 함께
시즌 1과 시즌 2에서
Top 3를 차지하면서
무명에서 유명 가수가 된
참가자들의 존재감이 다시
떠오릅니다.
지금은 가수 이승윤,
이무진, 정홍일 하면
대부분 사람이 압니다.
특히 진짜 사람들이 이전까지
거의 알지 못했던 ‘찐 무명’조에
속했던 이승윤과 이무진은
유명 가수를 넘어 스타급으로
성장했습니다.
◉시즌1의 우승자 이승윤이
올여름에 연 콘서트
2023 이승윤 Docking Encore
콘서트는 티켓이 오픈 되자마자
모든 자리가 매진됐습니다.
지난해 콘서트도 올봄의 콘서트도
지방 투어콘서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지금의 이승윤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주고 있는 사례입니다.
지난 7월의 이승윤 콘서트를
만나봅니다.
올해 두 번째 정규 앨범
‘꿈의 거처’의 타이틀곡
‘꿈의 거처’가 스탠딩 무대
위에 올랐습니다.
◉이 노래는 이승윤이 작사 작곡한
팝 장르의 곡입니다.
지난 5월 한 대학생 상대
여론조사는 대학 축제에서
듣고 싶은 노래 1위로
이승윤의 ‘꿈의 거처’를
꼽았습니다.
그것도 응답자의 74%가
‘꿈의 거처’를 학업 스트레스를
날려줄 노래라고 답했습니다.
이 노래가 음원차트를
장악한 것은 물론입니다.
◉이틀 전 ‘희망’을
자신의 나침판으로 노래한
안나 게르만의 로망스를
들었습니다.
이승윤은 자신에겐
‘멀쩡한 나침판이 없지만
바늘 끝엔 네가 있고
내 꿈의 거처는 아무래도
너여야만 한다’고 노래합니다.
‘그래서 불안하지도 않고
걱정도 없다’고 합니다.
말하자면 이승윤의 나침판도
결국 희망의 나침판이기는
마찬가지인 셈입니다.
수많은 팬과 함께 호흡하는
스타 이승윤의 공연장을
함께 가봅니다.
https://youtu.be/DaamNm-n-WY?si=WIys9rkQMTp9rFle
◉많은 사람이 이승윤이
누군지 몰랐던 3년 전으로
시간을 되돌려 봅니다.
이름도 없이 30호가수로
등장했던 2020년 11월의
싱어게인 시즌1 1라운드입니다.
여기에서 이승윤은
장르가 30호인
찐 무명 가수로 등장해
물건이 나왔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물건이 결국
시즌 1에서 우승하면서
이승윤의 이름을 대중에게
깊게 새겼습니다.
박진영의 ‘Honey’를 들고
나타났던 1라운드 무대를
길지만 핫 클립으로 만나보면
새롭습니다.
https://youtu.be/qySYC4FYRlw?si=3zQHT2gouqfJ9fwH
◉‘신호등’의 이무진은
아이들까지 모두가 아는
스타가 됐습니다.
그가 스무 살의 대학생으로
싱어게인 시즌 1에
등장할 때 자신을
‘노란 신호등 같은 가수’라고
소개했습니다.
찐 무명에서 벗어나
이름을 얻은 가수가 됐을 때
그는 ‘신호등’이란 본인이
작사 작곡한 노래로
이무진 신드롬을 일으켰습니다.
그래서 겨우 앨범을 낸 적이 있는
무늬만 가수인 찐 무명이
청춘스타로 발돋움하는데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지난여름 불후의 명곡
울산 락 페스티벌에서 부르는
이무진의 ‘신호등’입니다.
https://youtu.be/DCLdfwT88mE?si=jFyLhof8M91FwFgi
◉역시 3년 전으로 돌아가서
싱어게인에 참가했던
63번 찐 무명 가수를 만나봅니다.
1라운드에서 한영애의
‘누구 없소’를 들고 무대에 오른
63번 이무진은 노래 부르는 동안
최고의 분당 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최초의 올 어게인도 그의
몫이었습니다.
또한 그의 핫 클립 영상은
3천만이 넘는 조회수로 역시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길지만 다시 봐도
흥미롭기도 하고 감동도 있는
이무진의 등장을 핫 클립
영상으로 만나봅니다.
원곡을 날려버린 63번 표
‘누구 없소?’입니다.
https://youtu.be/Fb2vc5QjrN4?si=LfCa9Di0x1Gl6Ei-
◉1989년생인 30호 이승윤과
2000년생 63번 이무진은
11살의 나이 차이가 납니다.
이들은 싱어게인 시즌1
찐 무명조에서 만나
친구처럼, 형제처럼
죽이 잘 맞습니다.
듀엣 대결에서 두 사람은
한 팀이 됩니다.
팀의 이름은 ‘누구 허니’
1라운드에서 화제를 일으켰던
63호와 30호의 노래 제목을
조합해서 만들었습니다.
그들이 들고나온 노래는
故 신해철이 작사 작곡한
‘연극 속에서’였습니다.
◉당시에도 그런 느낌을 받았지만
지금 봐도 두 사람이
무대를 즐기는 모습 자체가
아주 돋보였던 것 같습니다.
여기에 걸쭉하면서도
리듬감 있는
30호 이승윤의 목소리와
맑고 깨끗한 63호 이무진의
목소리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룹니다.
마치 렙과 록, 발라드가
어우러지듯이 완성도 높은
무대를 만들어 냈습니다.
얄밉게 잘한다는
김이나의 말이 그럴듯합니다.
https://youtu.be/sXJ1L-BxSww?si=AN6J_flOmpfIDw_p
◉이들은 나이 많은 선배인
10호 김준휘와 29호 정홍일로
이루어진 ‘도플 싱어’팀을 누르고
3라운드에 진출합니다,
연습하면서 정들었던 선배팀의
탈락에 30호 이승윤은 눈물을
훔칩니다.
하지만 탈락의 순간을 맞아
이름을 공개하려던 29호
정홍일은 이선희가 슈퍼어게인을
사용하면서 극적으로 살아납니다.
◉그렇게 기사회생한 정홍일은
결승까지 올라갑니다.
지방 헤비메탈 밴드에서
오랫동안 보컬로 활동해 온
정홍일입니다.
자신을 정통헤비메탈 가수로
소개했던 그는 회가 거듭될수록
로커로서의 진가를 드러내며
결승전에서 이승윤에 이어
2위를 차지하게 됩니다.
이무진은 3위였습니다.
29호 정홍일이 10강전에서
부르는 김수철의
‘못다 핀 꽃 한 송이’를
오늘 마지막 노래로 듣습니다.
https://youtu.be/wqs2a8IIJ9w?si=XazmBWOByfE6GJIM
◉팬텀싱어 시즌 1 우승팀인
포르테 디 콰트로의
테너 김현수,
보이스 킹 우승자 리누,
새 가수 우승자 류정운
슈퍼 밴드 출신의
홍이삭과 임윤성
보컬 플레이 시즌 2
우승자 임지수 등
여러 오디션에서 우승 또는
준우승한 이력을 가진
가수들이 이름을 버리고
대신 번호를 달고
이번 시즌 3에 나타났습니다.
◉새로운 출발을 위해
싱어게인을 기다려 온 그들이
새 이름을 얻는 좋은
기회를 만들기 바랍니다.
사람을 끌어들이는
멋진 무대로 그 기회의
열쇠를 가져가는
무명이 누구일지?
유명 가수가 돨 사람을
지켜보는 과정이
흥미롭기도하지만
짠하기도 합니다.
(배석규)
옮겨온 글
첫댓글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