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체력측정을 앞두고(34Kg무게를 지고를 3분안에 180개 계단오르기)

[박석룡]

미국의 소방관신규채용 체력측정법 소개

  CPAT(Candidate Physical Ability Test) 는 IAFF(International Association of Firefighter)에서 마련한 테스트로서, 신임소방관을 모집할 때 육체적으로 화재현장에서의 기초적 임무수행이 가능한 후보자를 선별토록 개발되었고 현재 미국의 거의 모든 주정부에서 채택하고 있는 체력측정방법이다. 우리의 체력측정법이 남녀차별적인 기준을 적용하고 있고, 실제 소방활동과는 무관한 단순측정에 지나지 않음에 비추어 볼때 미국의 CPAT를 비교해 봄으로써 화재진압 및 인명구조 현장에 필수적인 기초체력의 실효성있는 검증방법에 대해 같이 생각해보고자 하는 바램으로 번역·소개하여 올립니다.

 

 

□CPAT 개요

   CPAT는 Candidate Physical Ablity Test의 머릿글을 딴 약자로서, 각 8개의 측정이 연속으로 시행되는 일련의 테스트로서 하나의 측정이 끝나자마자 바로 다음 측정으로 진행하여 총 8개의 측정을 제한된 시간내에 연속해서 수행하도록 되어 있으며 이는 소방서로 하여금, 화재현장에서 필수적인 임무수행과 작업이 가능한(신체적으로) 후보자들을 채용토록 하기위해 개발되었다. 이 시험은 합격/불합격 테스트로서 총 10분 20초의 제한시간 내에 마쳐야 한다.

이 시험에서 후보자는 50파운드(22.68kg)의 쪼끼를 입어야 하는데 이는 SCBA(우리나라의 공기호흡기)와 방수복의 무게에 해당한다. 그리고 제1측정인 계단오르기에서는 25파운드(11.34kg)가 어깨부분에 추가되는데 이는 소방호스 2본에 해당하는 무게이다. 즉, 방수방화복을 입고 공기호흡기를 착용한 상태에서 호스를 들고서 계단을 오르는 것을 측정하는 것이다.

시험장은 화재현장을 모방하여 각 측정 장소가 연결되어 있으며 각 측정 장소 사이의 거리는 85보(25.91m)로 설정되어 있으며, 측정시 안전과 체력소모를 방지하기 위하여 각 장소는 뛰지 말고 걸어서 이동하도록 한다. 약 20여초의 걸음동안 다음 측정을 위한 회복과 준비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측정에는 시간측정 실패를 방지하기 위해 2개의 스톱워치로 측정이 되며 제1스톱워치의 시간이 공식기록이 되며 만일의 경우 그 스톱워치가 고장이 나면 2번째 스톱워치의 기록으로 정한다. 스톱워치의 시계는 합격/불합격의 시간이 미리 세팅되어 있어 10분 20초부터 카운트 다운이 시작된다. 임무수행이  끝나기 전에 설정된 시간(10분 20초)이 경과하면 측정은 종결되며 불합격 처리된다.

8개의 측정항목은 다음과 같다.

측정 1. 계단 오르기

측정 2. 호스 끌기 및 당기기

측정 3. 장비 운반하기

측정 4. 사다리 올리기 및 전개

측정 5. 파괴력 측정

측정 6. 탐색

측정 7. 인명구조

측정 8. 천정파괴 및 당기기

측정 1. 계단오르기

그림 1). 계단 오르기

이 측정은 StepMill 계단오르기 장치(런닝머신처럼 속도와 경사 조절 가능)를 이용한다. 장치의 한쪽 벽에는 시험감독관의 단상이 접하고 있으며, 계단을 오르내릴 때 잡을 수 있는 손잡이난간 하나가 설치되어 있다. 그리고 StepMill 바닥에 보조발판이 설치되어 있다.

< 측정목표 >

이 측정은 완전 보호장구를 착용한 채로 호스꾸러미와 화재진압장구를 운반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것으로 후보자의 호흡능력, 하체근력, 지구력 및 균형감각을 평가한다.

< 측정방법 >

참가자(응시자)들은 호스꾸러미의 무게에 해당하는 12.5파운드(5.67kg) 무게의 띠를 양 어깨에 둘러맨다. 측정이 시작하기 전에 20초 동안의 워밍업 시간이 주어지는데, 이때는 분당 50개의 계단을 밟고 올라야 하고, 만약 떨어지거나 계단을 내려오면 다시 20초가 시작되며 이렇게 워밍업 시간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는 2번만 주어진다. 워밍업 시간이 끝나면 휴식시간 없이 바로 시험관의 “START"라는 시작 구령과 함께 측정이 시작되는데 분당 60계단의 속도로 3분 동안 계단을 오르면 측정은 종료되며 어깨위의 띠를 제거하고 다음 측정 장소로 걸음으로 이동하면 된다.

< 불합격 기준>

만약 3회이상 계단에서 떨어지거나 계단을 내려오면 불합격이며 측정이 시작된 후에는 1회라도 떨어지거나 계단을 내려올 때는 자동 불합격된다. 측정하는 동안 균형을 잡기위해 벽이나 레일을 일시적으로 접촉할 수는 있으나 그것도 두 번이상이 되면 불합격 처리된다.

 

측정 2. 호스끌고 당기기.

 그림 2). 호스 끌기 및 당기기

이 측정은 물이 채워지지 않은 소방호스를 사용한다(지역에 따라서 물등을 채워서 사용하는 곳도 있음.) 호스는 노즐의 커플링에서 2.24m 부분에 마킹이 되어 참가자의 어깨나 가슴을 가로질러 걸칠수 있는 부분을 표시하도록 되어있다. 또한 15.24m 부분에도 마킹이 되어있는데 측정시 이 부분을 목표지점(박스)까지 끌어내야 한다.

< 측정방법 >

측정시 참가자는 200피트(60m)길이의 1과 3/4인치(44mm)호스의 노즐을 움켜쥐고서 호스를 어깨위로 또는 가슴을 가로질러 위치시키는데 8피트 표시점을 넘으면 안된다. 그리고 호스를 끄는동안은 뛰는 것이 허용되는데 먼저 75피트(22.86m)지점에 미리 셑팅해놓은 드럼통까지 호스를 끌어야 하며, 거기서 드럼통을 90도 돌아 나와서 추가로 25피트(7.62m)를 더 진행하면 목표지점 박스(1.52mX2.13m)에 다다르고,  그 박스 안에서 무릎을 꿇고 호스를 당겨 호스의 50피트 표시점이 최종 통과선을 통과하면 측정은 끝난다. 호스를 당길 때, 적어도 한쪽 이상의 무릎이 지면에 닿아야 하며 표시된 4각형의 박스 경계선 안에 있어야 한다. 측정이 끝나면 다음 측정 장소로 걸어서 이동한다.

< 불합격 기준 >

호스를 끌면서 드럼주위로 돌지 않거나, 표시된 경로(깔대기로 표시)를 벗어나면  불합격이며, 호스를 당길 때 한쪽 무릎이 지면과 접촉하지 않으면 일차 경고를 받으며, 두 번 위반시 자동 불합격 종료된다.

          그림 2-1. 호스 끌기                          그림 2-2. 호스 당기기

측정 3. 장비 운반하기

 그림 3). 장비 운반하기

2개의 전기톱과 소방차의 수납창고를 모방한 장비수납 캐비넷이 준비되어야 한다.

< 측정효과 >

이 측정은 소방장비로부터 동력기구를 꺼내어 현장으로 운반한 후 다시 제자리로 옮기는 작업을 수행하도록 고안되었다. 이 측정은 참가자의 호흡능력뿐만 아니라 상체와 하체의 근력과 지구력 그리고 악력(쥐는 힘)을 평가한다.

< 측정방법 >

먼저 캐비넷으로부터 두개의 전기톱을 동시에 꺼내어 지면에 내려놓는다. 그리고 한손에 하나씩 집어들고 75피트(22.86m)를 걸어가서 드럼통(반환점)을 돌아 출발점으로 돌아온다. 도중에 전기톱을 지면에 내려놓고 다시 고쳐잡을 수 있다. 장비캐비넷으로 돌아와서 전기톱을 다시 지면에 내려놓고 하번에 하나씩 전기톱을 다시 잡아들고 캐비넷에 원위치 시키면 측정은 끝나고 다음 장소로 걸어서 이동한다.

< 불합격 기준 >

만약 운반도중에 전기톱을 떨어트리면 자동 불합격 처리되고 측정은 종료된다. 그리고 측정시 뛰는 것은 일차 경고를 받을 수 있으며 두 번 경고시에는 자동 불합격으로 종료된다.

   

측정 4. 사다리 들어올리기 및 전개

 그림 4). 사다리 올리기 및 전개

24피트(7.32m)의 소방용 사다리 2개 준비. 안전을 위해 사다리에는 안전쥠줄이 달려 있어 사다리를 올릴 때 안전을 확보한다.

< 측정목적 >

 화재가 난 건물에 사다리를 위치시켜 창이나 지붕으로 사다리를 전개시키는 능력을 측정한다.

< 측정방법 >

참가자는 24피트의 알루미늄복식사다리의 최상의 가로대까지 걸어간다. 지면에서 경첩(이음매)이 없는 끝부분을 들어올려 벽에 닿을 때까지 앞으로 전진한다. 이때 반드시 가로대를 한손 한손 번갈아 가며 잡는 방식이어야 하며, 절대로 레일을 잡아서는 안된다. 사다리가 벽에 닿아 고정되면 곧이어 미리 준비된 옆사다리로 이동해서 36인치X36인치의 박스안에 두발을 위치시키고 선자세로 사다리를 전개하여 정지점까지 올리고, 정지점에 다다르면 다시 전개된 사다리를 후퇴시켜 시작점까지 내리면 이 측정은 끝나고 다음 장소로 이동한다. 

사다리를 들어올릴 때에는 가로대를 하나라도 놓치면 일차 경고가 주어지며, 두 번째 놓치면 자동 불합격이다. 그리고 사다리가 지면에 떨어지거나, 사다리를 느슨하게 잡아서 안전쥠줄이 작동되면 자동 불합격으로 시험은 종료된다. 사다리 전개에서는 참가자의 발이 정해진 사각형을 벗어나면 일차경고가 주어지고, 두 번째 경고는 불합격을 뜻한다. 그리고 한손 한손 번갈아 사용하는 방식으로 사다리를 콘트롤하지 않거나 부주의한 방법으로 쥠줄을 놓치게 되면 불합격이다.

 

측정 5. 강제진입(파괴력 측정)

그림 5). 파괴력 측정

지면으로부터 1m(39인치) 상부에 충격 파워를 측정하기위한 기계장치를 설치하고 대형 해머준비.

< 측정목표 >

이 측정은 잠겨진 문이나 벽 등을 힘을 이용하여 강제로 파괴 또는 개방하는 능력을 측정토록 고안되었으며 이는 호흡능력, 상체와 하체의 근력과 지구력 균형감각, 악력 등을 평가할 수 있다

< 측정방법 >

10파운드(4.54kg)의 해머를 사용하여 측정장치의 목표점을 타격하여 부저를 울리게 한다. 이 때 반드시 두 발은 toe-box 바깥에 위치하여야 하며, 부저가 울리고 해머를 땅에 내려놓으면 측정은 끝나고 다음 측정을 위해 85피트 걸어서 이동하면 된다.

그림 5-2. 남자와 똑같이 CPAT에 임하고 있는 여성후보자

< 불합격 기준 >

해머를 콘트롤 하지못해서 휘두르는 동안에 놓치게되면 불합격이고 시험은 자동 종료된다. toe-box 안에 발을 놓으면 일차 경고를 받게되고 두 번째 위반 시에는 자동 불합격처리로 모든 시험은  종료된다.

 

측정 6. 탐색

그림 6). 탐색

장비로는 장애물과 협소공간을 갖춘 폐쇄된 탐색미로를 이용.

< 평가목적 >

예지할 수 없는 장소에서 제한된 시야속에서 희생자를 탐색하는 능력을 측정. 상하체근력 및 민첩성, 균형감각, 운동지각력 등을 측정할 수 있다.

< 평가방법 >

이번 측정에서 참가자는 3피트 높이에 4피트 너비 그리고 64피트 길이의 터널미로(91.44cmX121.92cmX19.51m)를 두 번의 90도 회전을 포함하여 기어서 통과해야 한다. 터널 속의 많은 장소에서 상부 또는 하부 장애물을 탐색하며 진행하여야 하며, 범위가 좁아지는 협소한 공간을 기어서 통과해야 한다. 참가자의 움직임은 미로를 통해 모니터되고 있으며, 어떠한 응급한 사유가 발생하여 측정을 그만두고자 할 때는 크게 외치거나 벽을 두드리면 도움을 받아 미로를 빠져나올 수 있다. 최종 터널을 통과하여 출구로 탈출한 후 다음 장소로 이동한다.

< 불합격 기준 >

도움을 요청하여 탈출구나 출입구를 통해 나올 시에는 불합격 처리되고 시험은 종료된다.

 

측정 7. 인명구조

 그림 7). 인명구조

장비는 어깨손잡이가 달린 멜빵을 장착한 중량의 마네킨(165파운드 무게)이 준비되어 있다.

< 측정효과 >

현장으로부터 부상당한 동료나 희생자를 옮기는 필수적인 작업수행 능력을 측정하도록 고안되었다.

< 방법 >

165파운드(74.84kg)의 마네킨에는 멜빵이 매어져 있고, 참가자는 멜빵의 어깨부분에 달린 손잡이를 잡고서 마네킨을 35피트(10.67m) 끌어서 미리 준비된 드럼까지 간다. 그곳에서 180도 회전하여(드럼을 돌아) 최종 통과선까지 35피트 더 진행하면 된다. 도중에 드럼통(반환점)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잡아서는 안되지만,  마네킨이 드럼을 접촉하는 것은 허용된다. 잠시 마네킨을 내려놓고 손잡이를 다시 고쳐잡는 것은 허용되지만 반드시 마네킨 전체가 최종 라인을 통과하여야 다음 측정 장소로 이동 할 수 있다.

만약 드럼을 손으로 잡거나, 휴식을 취하면 한 번의 경고가 주어지고, 두 번 위반시에는 불합격 처리되고 모든 시험은 종료된다.

 

측정 8. 천장 파괴 및 당기기

 그림 8). 천정파괴 및 당기기

준비해야할 장비는 머리위로 밀고 당기는 힘을 측정하는 기계장치와 천정파괴기이며, 천정파괴기는 6피트 길이로서 후크와 한쪽 끝에 포인트가 달린 것을 쓴다.

이 측정은 화재의 연소확대 여부를 점검하기위해 천정을 파괴하고 끌어내리는 임무수행 능력을 평가하도록 고안되었다.

< 방법 >

먼저 천정파괴기를 선반에서 꺼내 든다. 그리고 장치구조물의 경계내에 자리잡고 서서 파괴기의 끝부분을 페인트 칠로 표시된 천정의 경첩문에 위치시켜 60파운드의 문을 세 번의 시도로 밀쳐 올린다. 그 다음엔 파괴기를 80파운드의 천정 장치에 걸어서 다섯 번 잡아 당긴다. 세 번의 밀기와 다섯 번의 당기기를 한 사이클로 해서 총 4회의 사이클을 시도한다. 필요하다면 잠시 멈추고 파괴기를 다시 고쳐 잡는 것도 허용된다. 만약 4회의 사이클 반복을 성공적으로 마치지 못하면 시험관은 “MISS"라고 구령하게 되는 데, 그러면 참가자는 첨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성공적으로 4사이클을 마치고 시험관의 ”TIME"이라는 구령과 함께 이번 측정은 물론 전 테스트의 시간기록도 종료되고 시험은 끝난다.

< 불합격 기준 >

파괴기를 지면에 떨어트리면 1차 경고가 주어지고, 파괴기를 다시 주워들고 측정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 그러나 두 번째 떨어트리면 불합격으로 모든 시험은 자동 종료된다. 그리고 두 발이 표시된 경계선 안에 있지 않아도 경고가 주어지며 두 번 째는 불합격으로 처리된다.

그림 8-2. ceiling breach & pull

※ 참고한 인터넷 사이트 URL

http://www.charmeck.org/Departments/Fire/Recruitment/CPAT1.htm

http://www.local1259iaff.org/cpat.htm

http://www.ci.mesa.az.us/fire/firecpat

http://www.iaff.org/safe/wellness/cpat.html

< 번역․편집 후기 >

물론 미국의 모든 소방서가 일률적으로 동일한 CPAT 시험을 치르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덴버 시(市)의 경우에는 해머를 사용하여 일정한 파괴력을 측정하는 대신에 소화전개방이란 항목을 넣기도 하고, 장비운반하기 측정에서는  전기톱이 아닌 송풍기를 운반하는 것으로 대체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소방서에서는 심지어 캐나다에서도 신규소방관을 채용할 때는 CPAT(Candidate Physical Ability Test)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으며 일부 항목이 틀리더라도 체력측정의 본질은 그대로 살아있다. 그 본질은 다름이 아니라 화재현장에서 각종 장비를 사용하는데 체력상의 문제가 없는 소방관을 채용하고자 하는 것이며 무엇보다도 본인이 아닌 타인 1명쯤은 현장으로부터 구출해 낼 수 있느냐를 측정하는 것이다. 그 타인은 시민이 될 수도 있고, 같은 동료가 될 수도 있다. 물론 이러한 체력측정에는 남녀의 차별도 없고 나이의 차별도 없다. 우리처럼 30세라는 연령제한도 없고, 여자를 위한 별도의 체력기준을 정한 것도 아니다. 화재를 진압하는데 여자는 100kg을, 남자는 300kg의 봄베이를 착용할 것도 아니고, 인명을 구출하는데 여자라서 아이만 구출하고 남자라서 어른을 구출하라는 법도 없다.

요즈음, 파출소에서, 현장에서 근무를 하다보면, 여러 가지 잡음이 많다. 여자라서 현장에서 아무 쓸모가 없다는 말도 듣는다. 하지만 불을 끄고 인명을 구하는데 있어서 선후배 따지고, 남녀 따지는 것이 무슨 도움이 될까? 여자라서 힘든 일은 잘 하지도 못할 것이고 시켜도 안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남자들에게 더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다. 하지만 직업에 있어서 남녀의 고유영역이 많이 파괴되고 있는 지금추세에서 우리 남성들이 생각을 바꿔야 한다. 그들 여성소방관들은 스스로, 다른 일반직을 택하지 않고 소방직을 선택했다. 처음 입문했을 때 출동하면 공기호흡기를 메고 현장에 투입되어 호스를 잡을 것이라 생각했겠지만, 현장에선 모두들 쉬쉬한다. “위험해...힘들어...물러나있어...”그들이 가진 소방에 대한 애착과 사명감을 우리 남자들이 무참히 짓밟고 있는건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참고로 우리나라 학교에서는 수영장에 학생이 빠져 죽으면 당장 수영장을 없애자고 난리다. 그러나 이웃 일본은 전교생을 대상으로 수영을 가르친다고 한다. 못한다고 질책 말고, 안한다고 핀잔주지 말고, 힘든 일도 시켜보고, 위험한 일도 시켜보고 그래서 그들 스스로 책임감과 사명을 느끼도록 하는 분위기를 만들면 어떨까.

그리고 여성소방관들에게 한마디. 남성들이 여성소방관들을 어떻게 인식하고 생각하는지 너무 무관심하지 말았으면 한다. 주위에서 “여자니깐 안돼”라는 말을 들으면 그렇게 흥분하고 기분 나빠하면서 “여자니깐 힘들어”라는 말은 왜그리 좋아하는지... 절대로 “난 여자니깐...”이라는 생각을 하지 말았으면 하고 부탁한다. 만약 그렇게 생각한다면 오렌지색 유니폼을 입을 자격이 없다고 말하고 싶다. 차라리 사복입고 동사무소에 앉아있는 것이...(이 말에 너무 얹잖아 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남자든 여자든 소방관이라면 유니폼이 부끄럽지 않은 소방관이길 바라는 맘에서...)

그리고 한가지 더, 남자이든 여자이든 상관없이, 지금의 단순 체력장 수준의 측정으로는 타인은 물론이고, 현장에서 정작 내가 위급한 상황에 빠졌을 때 나를 업고나올 수 있을 동료를 보장할 순 없을 것이다.. 실제 현장활동의 수행업무를 응용한 CPAT 측정은 계속 늘어가고 있는 안전사고를 줄이는 데도 적지않은 부분을 담당하리라 생각하며 현행의 남녀차별적인 체력측정 기준을 단일화 하여 향후 늘어나는 여성소방관의 올바른 기준을 세우는 좋은 대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앞으로 더 많은 여성들이 그들 나름대로의 각오와 신념을 갖고서 소방에 입문을 할 것이다. 언젠가는 파트너로서 여자동료와 함께 화재현장에 투입되어 서로 동료애를 논할 수 있는 그 날을 꿈꾸며 이글을 올립니다.

울산남부소방서 소방사 임주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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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나빠른거부기(김석현)]

우리나라 소방관은 컴퓨터와 볼펜으로 불을 다끌수 있는데 ㅎㅎㅎ, 선진 미국소방은 참 어렵게 소방관 되고 불끄고 있네요 ㅋㅋㅋ

[박석룡]

선진국이 미국이라면 선진 소방은 육체적이고 후진 소방은 머리로 불을 끄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