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11월5일
코스=화엄사주차장-화엄사-무넹기-노고단-반야봉-삼도봉-화개재-반선-버스터미널(26.1km 10시간20분)
갑자기 지리산이 눈앞에 보인다
그래 지금쯤 가면 지리산 춥지도 않고 여유있게 산행하겠구나 생각이 드니
망설임이 없었다 조치원역 승차권 예약하고 밤 10시58분 구례구역 가는 열차에 몸을 실었다
조치원역
정시출발 6분 지각하여 열차가 들어온다
구례구역에 도착 시내버스에 승차 02시 04분을 가리킨다
2시40분에 출발 15분후 화엄사라며 내릴분 내리란다 앞줄에 앉았던 나는 뒤따라 내리겠지 생각하고 내렸는데 나혼자 뿐이다 화엄사코스는 첨인데 난감하다 그래도 가로등이 밝게 비춰주고 gps확인하고 화엄사 방향으로 진입하니 대화엄성지라는 입석비가 서있다
지리산대화엄사 일주문을 지나니 안심이 된다 잘찾아 왔구나 생각했는데
화엄사 경내를 새벽이라 구경도 못하고 겉에서 사진만 담고 가려는데 이정표가 없다 어디로 가란말이냐
우측 다리를 건너보니 바로 좌측으로 가라는 이정표가 있다 그런데 11월부터 입산시간이 04시란다 어떡허나
아무도 없는데 4시에 출발하면 내체력으론 노고단 일출을 못볼건데............죄송하지만 그냥 지나간다
처음가는 화엄사코스 손전등 하나 의지하고 걷는데 헷갈리는곳도 한두군데 있다
다만 걷는 산행길 고요한데 그래도 등로와 함께하는 계곡물 소리는 심신에 위로가 된다
용소 이정표가 있다 볼만할터인데 어둠이 있어 상상속에 묻어두고 길을 제촉한다
시어나무쉼터를 지나고
중재에 이른다 잠시 숨고르기하고 다시...걷는다
집선대이다 여기서부터는 갈길이 험해지고 바윗돌길이라 손전등에 의지한 길찾아가기가 쉽지만은 않다
그런데 큰일이다 손전등이 벌써 밧데리 끝나간다고 빨간 경고등이 들어온다 무넹기까지는 버텨줘야 한는데
더욱 발걸음을 제촉해 보지만 험한산길이 가파르다
화엄사까지 5.5km라지만 난 주차장부터 걸어왔더니 7km가 약간 넘는다
지금까지 난 성삼재에서 대피소 가는길에 서있는 무넹기이정표가 코재와 같은걸로 알고 있었는데
이곳이 코재인듯 싶고 여기서도 좀 더 올라가야 무넹기 이정표가 나온다
정확히 코재에서 400m 가파른 오르막인지라 멀어 보였다
노고단에 도착하니 06시 여기서 어젯밤 청주에서 사온 김밥 2줄중에 반개를 먹고 좀 쉬면서
노고단 일출시간을 기다려본다
노고단을 오르려면 미리 사전예약을 하고 큐알코드를 받아야한다
다행히 난 어젯밤 열차안에서 폰으로 받아 두었다
노고단 오름길 날씨가 차가워 서리가 하얗게 내려앉아 미끄러웠다
06시40분쯤 되니 동쪽에 붉은 노을이 펴진다
안개가 드리워진 지리산주변 모습 공기가 무척 상큼하다
통신탑인 듯
일출보러 많은 산객들이 있어 내사진 한장 남겨본다
앞봉우리가 반야봉 먼 저끝 좌측이 중봉 오른쪽이 천황봉이다
파노라마 사진 왼쪽끝 봉우리 천황봉
일출이 시작된다
중봉 천황봉도 보이게끔 일출을 담았다
일출을 담고 있는 산객들
일출을 담고 노고단에서 내려와 이곳 노고단고개에서 주변 경관 감상하고
반야봉으로 가려는데 어찌한다 갑자기 폰이 먹통이 되었다 날씨가 춥고 밧데리 방전이 많이된 듯 싶다
지금까지는 캄캄한 밤길이라서 지리산 모습 지대로 담지도 않았는데 아쉬움이 크다
그래도 즐겨야지 까짓꺼 사진 없으면 어때 마음속에 담아가면 되지 하고 여기서부터는 룰루랄라
길도 편하고 햇살조명도 있으니 거침없이 걷는데 노고단에 있던 많은 산객들은 보이지 않고 또 혼자 걷는다
임걸령쯤 안전시설 공사인부들이 잠시 쉬어가란다
그래서 그곳에서 김밥 반줄 남은거 마저 입안에 넣고 있는데
지친듯 보이는 아주머니 한분이 힘겹게 지나가고 있다 말동무가 생긴샘이다
얼능 김밥을 입에 몰아넣고 인부들에게 수고하시라 인사 건넨후 뒤따라 붙었다
인사하고 물었더니 수원에서 왔단다 반야봉을 찍고 다시 성삼재로 가야한단다
아니 차라리 뱀사골로 내려가는게 좋지 않느냐 했더니 승용차로 왔단다
처음 반야봉에 왔다기에 내다리도 아프기 시작했고 힘도 들기에 가이드도 해줄 겸 반야봉까지 동행했다
물론 반야봉 인증사진을 그분에게 얻고 싶은 욕심도 있었다
어렵게 도착한 반야봉 그곳도 안전시설 공사중이었고 전에 갔던 루트를 조정 설치하고 있다
정상에서 그분 인증도 해주고 내 인증사진도 그분폰으로 담아 내번호로 전송받았고
노고단 일출은 보지 못하고 왔다며 일출사진 보내 달라기에 나중에 보내주었다
아래사진이 반야봉 내 인증사진
시간을 물어보니 10시란다 내베낭엔 김밥 한줄밖에 없어 식사하자는 소릴 못했는데
그분 베낭을 쏟아 놓는데 역시나 베낭안에는 먹거리가 많다
산 많이 안다닌 님들 베낭은 먹고 마실게 많고 산 좀 탄다는 님들의 베낭은 필요한 물품만 챙겨 거의 가볍다
날씨가 좋아 반야봉 정상에서 과일과 따끈한 커피까지 배체우고 나니 10시20분
난 여기에서 헤어짐의 인사를 하고 삼도봉으로 하산을 시작 삼도봉에서 화개재로 내려서는데
240m 가파른 내리막길 데크계단으로 말끔히 공사를 마쳤다
폰에 사진을 담을 수 없으니 발걸음이 빨라진다 용소쯤 내려서니 계곡까지 트레킹족들이 제법 눈에 보인다
계곡 단풍은 그런대로 예뻣다 용소부터는 빠른걸음으로~~~~쌩
반선에 도착하여 시간을 물어보니 1시20분이란다 반야봉에서 반선까지 3시간 엄청 빨리 걸었다
시내버스 시간표를 봤더니 2시20분 기다리기가 뭐해서 시외버스터미널이 좀 더 내려가 있다기에 찾아가
물었더니 남원을 거처 전주가는 버스 1시47분 엄청 반가웠다
전주까지 약2시간20분 4시10분 도착 요금은 12200원
전주터미널 4시20분에 있다기에 곧바로 승차 10900원 금요일 오후 퇴근시간라서
전주에서 청주오는데 약 3시간이 걸렸다
이렇게 화엄사~반야봉 코스를 약 어림잡아 25km거리 10시간20분 산행 마무리 되었다
주차장~화엄사 1.5km
화엄사~무넹기 6km
무넹기~노고단 1.1km
노고단~노고단고개 0.5km
노고단고개~노루목 4.5km
노루목~반야봉~삼도봉 2.3km
삼도봉~화개재 0.8km
화개재~반선 9.2km ~시외버스터미널 0.2km 전체거리 약 26.1km
오늘도 세삼 느낀건 울 산악회버스 이용해서 산에 가는게 엄청 편하고 경비도 엄청 적게 든다는것 느낀다
그냥 보내기 아쉬운 저물어가는 가을 홀로산행의 여유를 맘껏 누렸던 산행이었다
아플줄 알았던 다리도 자고 일어나니 개운하다 아직 다리만큼은 쓸만한가 보다
경비
미원~조치원(1500원) 김밥2줄(4000원) 조치원~구례구역(10800원 경로우대)
구례구역~화엄사(2000원) 반선~전주(12200원) 전주~청주(10900원) 경비=41400원
저녁식사 지인들과 청주에서 함께 택시비는 지인부담(23000원)
첫댓글 어디 최단거리 해돋이 가시지요
26.1km10시간20분은 너무하잖아요
무리하지마셔요 ㅎㅎ
대단하십니다
좋은 추억 하나 더
만드셨네요
축하 드리고요
고생하셨습니다
무사히 오셨으니
다행입니다~^^***
해돋이 보러간 건 아니고
이 좋은 가을날씨
지리산 한번 밟아보고 싶어서....
화엄사코스 가고 싶었거든
이때 싶었지 다녀오니 좋네
멋진 산행 하셨습니다.
고생 많이 하신덕분에 앉아서 노고단일출을 감상했네요.
감사드려요
다행히 날씨가 좋아서
일출을 보게 되었는데
역시나 고산명산에서 맞이하니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오늘 산행에 큰 힘이 되더군요
잘 다녀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역시!! 대장님 대장님 우리 대장님이시군요~~^^
용기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건강하시길요🤗
저물어가는 가을
이좋은 날씨 그냥 보내기 아쉬워
다녀온 화엄사 반야봉코스
폰 밧데리가 방전되어
아름다운 뱀사골 사진이 없어
아쉬움 남지만 기분좋게
다녀 왔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