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대도’ 정수근이 최연소 350도루의 금자탑을 쌓았고,SK 마무리 조규제는 통산 3번째로 150세이브를 따냈다.
정수근은 16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삼성증권배 2002프로야구 기아전에서 1회 3루 도루에 성공해 김일권 이순철 전준호에 이어 통산 4번째로 350도루고지에 올랐다.정수근은 25세 6개월 26일만에 350도루를 기록해 종전 최연소기록(전준호·31세 5개월 17일)을 5년 10개월이나 앞당겼다.
정수근은 시즌 32호 도루를 기록해 기아 김종국을 1개차로 제치고 단독선두로 나서 98년 이후 5년연속 도루왕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두산은 정수근이 4타수 3안타 3득점을 올리며 톱타자의 몫을 톡톡히 한데 힘입어 선두기아에 2연승하면서 하루쉰 4위 현대를 0.5게임차로 추격했다.
SK 조규제는 롯데전 8회 구원등판해 1.2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하면서4세이브째를 올렸다.지난 5월9일 삼성전에서 통산 149세이브째를 따낸 이후 3개월여 동안 세이브를 추가하지 못했던 조규제는 모처럼 위력적인 구위를 자랑하면서 김용수 구대성에 이어 프로통산 3번째로 150세이브를 달성했다.
13승으로 두산 게리 레스와 다승부문 공동선두에 올라있는 한화의 좌완투수 송진우는 LG전에서 9이닝동안 탈삼진 5개를 곁들이며 4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타선 불발로 승리와 인연맺지 못했다.그러나 방어율을 3.01에서 2.90으로 낮춰 방어율 부문 1위는 굳게 지켰다.
기아의 ‘검투사’ 이종범은 두산전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 1도루의 저력을 과시했지만 팀이 7-2로 져 빛이 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