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개막전 우승자 '헐크' 강동궁(SK렌터카·랭킹 5위)과 '승부사' 최성원(휴온스·4위)의 희비가 교차했다.
나란히 64강에 출격한 프로당구 국내 최강자 두 선수는 하위 랭커들의 도전에 고전했으나, 결국 운명이 엇갈렸다.
4일 오후 3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4-25시즌 2차 투어 '하나카드 PBA 챔피언십' 64강전에서 강동궁은 김임권(웰컴저축은행·69위)과 풀 세트 접전 끝에 승부치기에서 2:0의 신승을 거뒀다.
같은 시각 최성원은 지난 23-24시즌 5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 우승 당시에 64강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했던 정해창(61위)에게 이번에는 0-3으로 패했다.
강동궁도 세트스코어 2-1로 앞서다가 4세트를 내주며 승부치기로 끌려가는 위기의 순간이 있었지만, 승부치기에서 초구를 잡아 2득점을 올리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반면에 최성원은 1세트부터 난조를 보이며 3세트까지 내리 3패를 당해 64강에서 탈락했다.
이번 64강전 1세트 초구부터 7점타를 터트린 강동궁은 6이닝까지 13:4로 크게 앞서다가 2점을 남겨두고 마무리를 하지 못하는 사이에 김임권에게 13:13 동점을 허용했으나, 12이닝 공격에서 득점에 성공하며 15:13으로 어렵게 승리했다.
2세트도 강동궁이 1-5-3-2 연속타로 4이닝까지는 11:4로 크게 앞섰는데, 김임권이 5이닝 선공에서 대거 8점을 득점하면서 6이닝에는 13:13으로 다시 동점이 됐다.
1세트와 같은 상황에서 이번에는 김임권이 7이닝에 먼저 2점을 득점해 15:13으로 승리, 세트스코어는 1-1 동점이 됐다.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진 3세트에서 강동궁은 8:10으로 지고 있던 7이닝에 끝내기 7점타에 성공하며 15:10으로 승리를 거두고 2-1로 다시 앞섰다.
이어 4세트 초반에 서로 6점씩 주고받으면서 9:9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졌다. 그러다가 김임권이 6이닝부터 2-2-1-1 연속타로 15점을 마무리하면서 15:10(9이닝)으로 승리하며 승부치기로 이어졌다.
승부치기에서는 선공에 나선 강동궁이 2점을 올린 반면에 김임권이 득점에 실패하면서 2:0으로 강동궁의 승리로 승부가 마감됐다.
최성원과 대결한 정해창은 1세트를 13이닝 만에 15:6으로 승리한 뒤 2세트 15:9(11이닝), 3세트 15:11(15이닝) 등으로 승리를 거두며 32강에 진출했다.
최성원은 지난 시즌 마지막 9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16강과 이번 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 8강 등 점점 상승곡선을 그렸으나, 2차 투어 64강에서 정해창의 도전을 막지 못하고 탈락했다.
강동궁은 지난 시즌 6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 이후 정규투어에서 6회 연속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앞서 열린 개막전을 우승하면서 7승을 거둔 강동궁은 이어 이번 2차 투어도 128강과 64강전을 모두 승리하며 9연승을 이어갔다.
강동궁의 다음 32강 상대는 같은 경남 출신의 베테랑 김영섭(28위)이다. 김영섭은 앞선 개막전 32강에서 '벨기에 강호' 에디 레펀스(SK렌터카·10위)를 제압하고 16강까지 진출했고, 이번 2차 투어도 이재천(101위)과 김종완(92위)을 연달아 제압하며 32강에 진출했다.
한편, 최성원을 꺾고 32강에 진출한 정해창은 전날 128강전에서 잔 차파크(우리금융캐피탈·68위)를 꺾은 데 이어 최성원까지 누르면서 5번째 정규투어 만에 32강을 다시 밟았다.
32강에서 정해창은 이번 2차 투어에서 '드림투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주인공 원호수(93위)와 대결한다.
원호수는 이날 64강에서 '베트남 강호' 마민껌(NH농협카드·29위)을 승부치기에서 1:0으로 제압하고 1부 투어에서 처음 32강에 진출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5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