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엽이에요.
오늘은 잘 지내냐고 묻지 않을래요.
정말 좋은 친구 같아요.
이친구 덕분에 요즘 드라마 잘 보고 있어요.
7부에서 하늘씨가 달리는 모습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저도 매일은 아니지만 다시 달리기 시작했어요.
늦게나마 저녁에라도 뛰고 있어요.
비록 아무것도 알수없는 미래지만
내일이 있기에 밝은 미래는 꿈꾸며..
제가 지금까지 이렇게 글을 쓸수 있는것도
하늘씨가 저에게 알수없는 어떤 에너지를 전달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그것을 어떤 단어로 표현해야 될지 잘 모르겠지만.
고통뒤에 오는 환희.
저는 그것을 매우 잘 느끼고 기억하고 있어요.
그 에너지는 주로 아침에 해가 막 떠오르는 일출 바로 직후에
가장 잘 느낄수 있어요. 답답하게 꽉 막힌 가슴이 상쾌하게
뚤리는 그 느낌 아마도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들은 잘 모를 꺼예요.
드라마의 매회를 보면서 느끼는건데 연출이 너무 serius 한것 같아요.
사람들이 드라마를 보는 이유중에 하나는 현실에서의 힘든 일들을
잊고 그시간에 스크린 속에서의 환상을 보며 힘든 현실을 잊고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좀더 현실하고 동떨어진 아름답고,
경쾌하고, 밝은 그런 종류의 영상이나 내용을 선호하지만...
즉 괴로울수록,심각한 것일수록 더욱 웃는다면..
아마도 하늘씨가 이드라마에서의 훌륭한 연기가 빛을 바라지
못하는것은 당신의 깊숙한 내면의 무의식의 심리가
그것을 거부하고 있는 것일수도..
'카타스트로파..'
하늘씨의 인생의 미래가 이렇게 되지 않을것이라는것을
신이 말해주는것일지도..
90일 사랑할 시간..
이 드라마 차이콥스키 교향곡 4번과 매우 많이 닮았어요.
이 교향곡은 1878년 1월7일 이탈리아 북서부의 해안
산레모의 여인숙에서 완성되었는데 그 당시 그는 37세때
제자이며 부인이었던 안토니나와 파혼한후 그 쓰라림을
잊기위해 제네바 호반에서 정양을 했지만 그에게는
경제적인 여유가 별로 없었다. 그때 부유한 철도 기사의 미망인
폰 메크부인의 도움을 받아 매년 6000루불의 연금을 받게 되었다.
그때부터 그는 안심하고 작품을 쓸수 있었으며 그의 동생 아나톨리는
형 차이콥스키를 입원시키는 등 몇군데에서 정양을 하게 하였고
마침내는 이같은 걸작을 쓸수있는 환경에 이르게 되었다.
이곡은 폰 메크 부인에게 헌정되었다.
폰 메크부인과 차이콥스키는 이때부터 죽을때까지 서로 편지만
주고 받았는데, 우연히 어느날 안개낀 아침 그와 조수가
공원을 산책하다가 때마침 하녀와 함께 산책나온 부인을
멀리서 서로를 바라보며 스쳐지나 갔었는데, 그의 작품 발표회를
(연주회장) 재외하고는 직접 만나지 못했다고 하네요.
사람 그리움.
이 교향곡은 비교적 어두운 표제가 붙어있는데도 불구하고
괴롭고 음울한 심정을 오히려 우울하게 표현하기 보다는
명랑하고 활력이 있으며 운명의 냉혹감을 압도하여 야유하는
듯한 기분을 자아내고 있다. 따라서 그의 교향곡중 가장
변화가 많고 정열에 차있는 작품이라고 말할수 있다. 또한
외로이 방황하는 모습이라든가 인간의 참다운 자세를 그린
작품이기도 하다.
1악장- f(바)단조 안단테 소스테누토 3/4
호른과 파곳이 심장이 타오르는 머릿속의 미칠것같은
괴로움을 신에게 호소하고 있다.
그는 간절히 호소하지만 세상은 허락하지 않는다.
세상은 노~! 라고 대답한다. 두번씩이나
카타스트로파..
그리고 점점 조용해진다.
클라리넷과 파곳이 시작으로 불행을 암시한다.
Moderato con anima 9/8
러시아 풍의 왈츠.
라벨이나 요한 슈트라우스등의 밝고 경쾌한 빈풍의 왈츠처럼
무도회에서 사람들과 즐겁게 만찬을 즐기며 술을 마시며
대화를 나누며 춤을추는 것과는 전혀다른 러시아 왈츠는
(슬라브 족) 그들의 인생처럼 인간의 가난함,서러움, 피와
눈물의 고통뒤에 숨어있는 경직되고 피로한 정신심리, 하지만
겉으로는 밝게 웃으며 그뒤에는 슬픔이 묻어나오는 좀더 철학과
심리과 Serius 하다고 말할수 있다. 마치 90일 사랑할 시간 2부
거의 마지막 부분에서 지환이 미연의 집에 들어가기전에 울고 있는모습.
그러다가 냉철하게 돌아서서 짐을 챙겨나오는 이중심리.
처음 시작이 바이올린과 첼로로 시작되는데..
마음속의 사랑의 고통과 아픔을 노래하고 있다.
그 고통이란 마치 지석이 미연에게 긴
시간동안 가지고 있었던 지독한 사랑의 Passion 처럼..
이어서 목관악기들이 나오고 곧이어 금관악기들이 나오며
점점 발전해 나가는데 그 밑바탕의 반주는 계속 씽코페이션으로
정박에 나오는것이아닌 엇박에 계속 떨어지는 반주의 형태로
정신심리의 불안전함을 예고하는 것으로 이어서 멜로디도 악장이
끝날때까지 계속 엇박으로 이형태를 유지하며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곧이어 내림 가장조(A-flat major)의 따뜻한 멜로디가 나오다가
그빛이 탁하고 흐려지면서 클라리넷과 함께 내림 가단조(a-flat minor)
로 변하며 제2의 다른풍의 왈츠(moderato assai,quasi Andante)로 전개된다.
추운 눈이오는 추운 겨울바람 폭풍이 부는 길을 홀로 걸어가는
겨울 나그네의 모습이 연상된다. 곧이어 시름에 잠겨있던 테마가 지나고
새로운 장조의 2주제로 전개된다. 여기서는 꿈과같은 달콤한 환상을
표현하였다. 간절한 소망과 함께.. 그소망이 열정과 의지와 함께
점점 커지며 당당하게 세상에게 말한다. 그리고 다시 맨처음 서주에서
나왔던 싸이렌이 트럼펫의 시작으로 다시 뇌성을 울린다.
그리고는 넘어진다. 이때 다시 암울한 현실을 인식한다.
그리고 가슴 깊은곳으로 부터의 심리적인 갈등이 얽히고 ㅤㅅㅓㄺ히며
머리속을 매우 복잡하게 만든다. 그리고는 이 스트레스가 커져
노이로제와 같은 강박관념을 만들어 낸다.
곧이어 이런 복잡한 상황속에 현악기의 멜로디가 같은 형태로
해서 여러번의 반복과 함께 전조되며 표현되는데
이것은 앞에서 맨처음 나온 왈츠에서 말한 Passion을 여기서
다시 비슷한 다른형태로 보여주고 있는데, 이고통이 극한의
상황으로 다달아 한계에 도달한 것을 표현한 것으로 그 뒤에는
몸과 정신이 그것을 뒷바쳐서 견뎌내지 못하고,경직된 그것이
카오스(혼란)라는 세계로 가버리고 만다.
여기서 다시 트럼펫의 시작으로 서주에서의 싸이렌들이 울리는데
노이즈로 처리하므로써 카오스의 정신세계를 표현하고 있다.
작곡가는 여기서 현악기들이 트레몰로(double string)의 기법으로
연주되며 이 혼란을 좀더 effect하게 표현하기 위하여 이방법을 썼는데
이방법이 정박에서는 어렵게나마 연주가 가능하지만 이것이 엇박과
쉼표가 쉴새없이 분할되서 쓰여져버려서 로보트가 아닌이상 이부분을
제대로 연주하는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메이져 오케스트라 조차도 다 뭉개져버린다.
그 누구도 한번이라도 제대로 맞게 연주된적이 없다.)
그는 왜이렇게 쓴것일까?!.. - 히스토리
곧이어 정점에 도달하는데 이 악장중 가장 드라마틱한 부분이다.
이 클라이막스는 트롬본과 팀파니의 울림과 함께 튜티로 연주되는데,
냉혹한 운명에 맞서 싸워서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다시 조용해 지며 클라리넷과 파곳이 나오는데 꿈과 이상의
실현을 위해 그곳으로 다시가서 답을 찾으려 두번씩이나 애원하지만
신은 그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가 살수있는 길은 다른
곳에 있었다. 그는 비록 돌아가지는 못했지만 꿈과 이상을 실현할수
있는 다른길을 찾았다.
그것은 여기서 조성의 변화로 알수있다.
맨처음 시작과 왈츠. 바단조(f minor) 그리고 중간의 제2의 왈츠.
내림 가단조(A-flat minor) 그리고 여기서 다시 제2의 풍의 왈츠가
재현되는데 신이 허락한 그곳은 고통스러운 현실보단 위에있고,
꿈과 이상과 카오스라는 미지와 환상의 세계보다는 밑인 즉,
이상과 현실이 함께 공존하는 바로 라단조(d minor)이다.
이 세 음들을 피아노의 건반으로 쳐보면 결국 어떤 위치로 바꿔보나
세음은 언제나 라단조(d minor)가 된다.
이부분은 앞에서와 같은 양상으로 다시 반복된후 뇌성을 울리는
싸이렌과 함께 f단조로 돌아갔다가 내림 라장조(D-flat major)로 간다.
이때 나오는 풀륫과 클라리넷이 멜로디는 제1왈츠가 시작되기전
클라와 파곳의 불행을 암시하는 멜로디의 형태가 변형되어
여기서는 장조로 다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악마(세상)의 유혹이다.
마치 슈베르트의 가곡 마왕을 연상캐 한다. 마왕이 아픈 아이들 데려가기
전에 유혹 했던것처럼..하지만 여기서 그는 이 유혹에 넘어가지 않는다.
곧이어 이멜로디는 건강하지못한 단조로 변하며 불행을 예고한다.
그리고 그도 투쟁을 결심한다.(f minor)
그의 심장의 박동은 매우 빠르고,불규칙하며 정상이 아니다.
강한열정과 집념이있는 그 힘과 그것을 부정하는 깨끗하지 못한 힘이
가슴속의 고통과 함께 점점 목을 조여온다. 두번씩이나..
그리고는 결국은 결말에 그것이 터져버려서는 겉잡을수 없는 소용돌이
속으로 휘말려 들어간다. 더이상 통제가 불가능한 이상이 여기저기
마구 부딪히며 비극적으로 마친다. 여기서는 헤미올라 리듬을
사용하여 그것을 보여주고 있다.
많은 음악가들이 이 음악은 훌륭하지만 매우 나쁜 음악이라고
비평했었어요. 왜냐하면 이 음악은 폐인성이 짙고,
정신적으로 사람의 심리를 매우 피로하게 하기 때문에
사람들을 아프게 한다고... 실제로 이음악에 빠진 많은 사람들이
많이 아팠다고 하네요. 이런점에서 90일 사랑할 시간이란 많이
닮은것 같네요..
2악장- 내림 나단조(b-flat minor)
오보에의 테마로 시작되는데 그의 독특한 애상을 느낄수 있다.
내 머리속에는 마치 영화 중독의 마지막의 이병헌분이 어떻게
이미연분을 알게 되는지를 보여주는 씬인데 그의 미친사랑의
마음과 같은 지난날의 회상을 연상캐 한다.
한편 작곡가 자신의 타고난 성격으로 인해 여기서는
깊은 애수와 어두운 면이 감돌고 있다.
사람 그리움..
하지만 곧이어 밝고 전형적인 북방풍의 전원무곡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여기서 작곡가의 소박하고 향토적이며 민족성을 느낄수
있다.그리고 여기서 멜로디는 간절한 바램을 말하고 있지만,반주
는 점점 에너지가 없어져가며 지쳐간다는 것을 보여주고도 있다.
그리고 이것이 약간 다른 형태로 한번더 반복되다.
여기서는 조금더 확실하지 않고 뿌옇고 몽상적인데 그가 지쳐서
잠이 들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어서 조성이 장조로
바뀌고 꿈을 꾸기 시작한다. 다시 환상이 나오며
현실에서 실현되지 못한 바라기만 하던 꿈이 꿈속에서
실현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매우 황홀하고 들떠있는데,
이 달콤한 꿈이 점점 깨기 시작하는데 그것을 멜로디를
반음계로 점점 하강시키며 표현하였다. 즉, 꿈속에서
날아다니다 지상으로 내려와서 현실로 돌아왔다. 그리고
다시 처음의 깊은 애수에찬 멜로디가 나타나는데, 여기서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꿈을 꾸고나서 현실로 돌아 와서
그 슬픔을 인지하고 있는 울고있는 자아를 표현하였다.
그리고 다시 자신의 바램과 소망을 빌어본다.
그리고 이번에는 조성을 한음계씩 하강시키며 전조하는데
A-flat major
G-flat major
F-flat major = f-flat minor(원조의 딸림화음조)
이목가적인 주제가 어두운 빛깔로 변했는데, 그것은
1악장에서와 같이 불길한 징후를 예언한다.
b-flat minor(처음 시작했던 조성) 다시 처음의 테마가 파곳의
솔로로 연주되며 곧이어 바이올린이 2성부가 1악장의 불행을
암시했던 멜로디를 여기서 다시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다시
여기서 호른의 코드와 함께 두번 울리는데 꿈은 점점 멀어져만
가고 이제는 더이상 아무것도 할수 없다는듯,
에너지가 완전히 고갈되어 더이상 의지가 없는 힘없이 땅바닥에
쓰러져 주저 앉아 고개를 떨구고 있는듯한 그런모습을 연상시킨다.
그리고 점점 뿌옇게 흐려지며 조용히 끝난다..
3악장 스케르쪼
현악기가 피치카토(현악기 군이 손으로 줄을뜯어 연주하는 기법)로
연주되는데 기법상 소리가 매우 신기하고 흥미있다.
이 곡중 가장 수수께기 같은 악장이다.
멜로디는 배우 가볍고 익살적이고 풍자적이며 마치 호두까끼 인형을
연상하게끔 하는 듯 매우 동심의 세계처럼 재미있지만, 아무것도
들어난것이 없기 때문에(무정형) 즉 알수없기 때문에 이해하기 가장 어려운
악장이라고 말할수도 있다.
아마도 순수한 어린이 들에게 물어보면 그 답을 찾을수도 있지 않을까?!.. ^^;
4악장 피날레 F장조
시작은 힘차는 박력과 색채감이나는 매력을 볼수있다.
마치 축제를 연상캐 한다.
먼저 숨가쁜 제 1주제가 나타나고 곧이어 제 2주제는 러시아의 민요에 의해
소박하게 나타난다.여기서 슬라브 인들 혹은 집시들의 삶을 보여주고 있다.
꼭 광대가 사람들에게 웃으며 울면서 묘기부릴 테니 돈달라고
구걸하는것 같다. 다시 제1주에 뒤이어 제 3주제가 나와 서로 얽히고
ㅤㅅㅓㄺ히며 발전한다. 만약 어떤 나라의 문화를 알고 이해하고 싶으면..
말로 듣는것보다 직접보고 체험하는게 더 나을수도...
그리고 뒤로가서 1악장 서주에서 나왔던 싸이렌이 다시 울리기 시작하고,
두번의 카타스트로파. 노~! 안돼~!
예전에는 이뒤에 불행을 암시하는 선율이 나왔지만 그 선율이 이제는
장조로 변하며 조성중 가장 으뜸이고 절대적인 성격을 가진 다장조로
(C Major)로 갑니다.
여기서는 그의 후원자 폰 메크 부인에게 그가 암시한 바와 같이 소박한
원시적인 행복과 즐거운 마을 사람들의 축제일지라해도 과언은 아닐꺼예요.
마치 내 머리속엔 그녀를 믿지 마세요. 마지막 Ending 씬이 떠올라요..
생각만해도 참 기분 좋아지는 것 같아요.
1)Tchaikovsky Symphony No.4
Evgeny Mravinsky
Leningrad Philharmoniker
Deutsch Grammophon
2)Tchaikovsky Symphony No.4
Valery Gergiev
Wiener Philharmoniker
Philips
P.S - 드라마 끝나기 전까지 확신을 가지고
혼신의 힘을 다하세요.
사랑의 아픔을 보여주는 것을 망설이지 말고,
마음속에 있는 그것을 다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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