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현지공장서 48명 확진
직원 출퇴근 금지, 텐트숙소 마련
LG, 15억 출연했지만 백신 못구해
한때 코로나 청정국으로 불렸던 베트남에 코로나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삼성·LG 등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에 비상이 걸렸다. 올 초만 해도 한 자릿수에 불과했던 신규 확진자가 최근 일 2000명을 넘으면서 베트남 정부가 공장 직원들의 출퇴근을 제한하는 등 생산 차질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국내 업체들은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당국의 지침만 기다리고 있는 처지다.
삼성전자는 14일 “베트남 호찌민시로부터 최근 ‘사이공하이테크파크 공단 내 공장을 외부로부터 봉쇄하고, 직원들을 위한 공장 내 숙박 시설을 마련하라'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받아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삼성전자 현지 공장에서 48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을 비롯해 공단 입주 기업에서 750명의 확진자가 나오자 모든 공장에 대해 직원 출퇴근을 금지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을 별도 시설에 격리하고, 생산 라인은 계속 가동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호찌민시 조치에 따라 공장 부지에 수백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텐트를 설치해 임시 직원 숙소로 사용할 계획이다. 하지만 전체 공장 직원 7000명 중 절반가량이 인근 도시에서 출퇴근하기 때문에 공장이 봉쇄되면 감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난 2016년 완공된 삼성전자 호찌민 공장은 연간 1900만대의 TV·생활가전을 생산하는 동남아 핵심 생산기지다. 삼성전자 측은 공장 봉쇄 조치에 대해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들은 현지에서 백신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는 베트남 정부에 백신 구매비로 각각 28억원, 15억원을 출연했다. 하지만 직원들의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한 삼성전자와 달리 LG전자·디스플레이·이노텍 등 LG그룹 제조 계열사들은 백신을 거의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LG 관계자는 “호찌민·하노이 등 확진자가 집중된 곳에 백신 접종이 우선 이뤄지고 있어 하이퐁 지역에서 LG 계열사들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IT 업계 관계자는 “확산 상황에 따라 현지 정부로부터 공장 가동 중단 명령을 받을 수 있어 기업 내부적으론 초긴장 상태”라며 “기업들은 코로나 초기처럼 해외 공급망이 마비되는 사태까지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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