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여자 프로당구(LPBA) 정규투어에서 2회 연속 질주하던 '개막전 준우승자' 임경진(랭킹 15위). 잘 나가던 임경진을 '98년생 복병' 김다희(34위)가 16강에서 잡았다.
121분 동안 벌어진 치열한 승부에서 김다희가 임경진을 꺾으면서 1년여 만에 개인통산 두 번째 정규투어 8강 진출을 달성했다.
4일 오후 8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4-25시즌 2차 투어 '하나카드 LPBA 챔피언십' 16강전에서 김다희가 세트스코어 3-1로 임경진을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
김다희는 이번 2차 투어 64강에서 '슈퍼루키' 장가연(에스와이·31위)을 애버리지 1.563의 맹타를 휘두르며 25:17(16이닝)로 꺾고 32강에 올라왔다.
전날 열린 32강전에서는 'LPBA 랭킹 2위' 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에게 2-1로 리드하다가 2-2 동점을 허용한 뒤 승부치기에서 2:1의 신승을 거뒀다.
임경진은 64강에서 김도경(웰컴저축은행·143위)을 18이닝 만에 25:12로 꺾었고, 32강에서는 장혜리(18위)를 3-0으로 제압하며 애버리지 1.269를 기록해 두 경기 모두 1점대의 득점력으로 승리를 거두며 쾌조를 달렸다.
김다희는 16강전에서 임경진과 맞붙게 되면서 8강 진출이 쉽지 않아 보였는데, 예상을 깨고 임경진을 상대로 0-1에서 1-1, 2-1로 앞서다가 마지막에 4세트를 역전승하며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올랐다.
16강전 1세트는 김다희가 8:7로 앞서 있던 12이닝에 임경진이 3점을 득점하면서 14이닝 만에 9:11로 패했고, 2세트는 7:7의 치열한 접전 승부에서 김다희가 15이닝과 16이닝에 2점씩 득점을 올리고 11:8로 승리했다.
경기 시작 후 1시간여 만에 세트스코어 1-1 동점이 되면서 중요한 승부처였던 3세트는 초반에 김다희가 2-1-1 연속타 후 5이닝과 7이닝에 2점씩 점수를 보태 8:1로 크게 리드했다.
임경진이 8:5까지 쫓아오자 김다희는 12이닝에서 2득점, 다시 13이닝에서 세트포인트를 득점하며 11:5로 승리를 거두고 세트스코어 2-1로 앞섰다.
김다희는 승리까지 한 세트, 임경진이 막다른 길에 몰린 4세트에서는 김다희가 초반 1-3-1 연속타로 5:1로 앞서가다가 반격을 허용하며 9이닝에는 7:8로 역전을 당했다.
하지만, 임경진의 큐가 후속 공격에서 침묵을 지키는 사이 12이닝과 13이닝에 김다희가 2점씩 득점을 올리고 11:8로 4세트를 승리하고 승부를 마감했다.
전날 32강전에서 '개막전 우승자' 김세연(휴온스·5위)이 이우경(37위)에게 져 탈락하고, 16강에서 임경진이 김다희에게 패하면서 이번 2차 투어 우승상금 4000만원은 다른 선수에게 돌아가게 됐다.
임경진을 꺾은 김다희는 오는 5일 열리는 8강전에서 '투어 챔피언' 강지은(SK렌터카·10위)과 맞붙는다.
강지은은 같은 시각 16강전에서 '원조 여왕' 임정숙(크라운해태·7위)을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이 경기에서 강지은은 1세트를 10이닝 만에 11:3으로 승리한 뒤 2세트를 9이닝 만에 4:11로 패했으나, 3세트에서 7점타, 4세트에서 8점타를 터트리며 두 세트를 각각 3이닝 만에 승리하고 8강행을 확정했다.
김다희는 지난 시즌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웰뱅 챔피언십' 32강전에서 강지은에게 세트스코어 2-1로 승리한 바 있다.
사카이와 임경진을 상대로 저력을 보여준 김다희가 8강까지 돌풍을 이어가 첫 4강 진출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이번 2차 투어 8강은 김다희-강지은, 백민주(크라운해태·6위)-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19위), 최혜미(웰컴저축은행·9위)-김상아(16위), 김예은(웰컴저축은행·12위)-정수빈(NH농협카드·61위)의 대결로 압축됐다.
이날 16강전에서 백민주는 윤경남(43위)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었고, 최혜미는 용현지(하이원리조트·8위)에게 3-1로 승리를 거두며 8강에 진출했다.
김상아는 ' 당구 여신' 차유람(휴온스·64위)을 3-1, 김민영은 박다솜(30위)에게 3-1로 승리를 거뒀다.
또한, 김예은은 이우경에게 3-2로 승리했고, 정수빈은 정다혜(45위)를 3-1로 제압하며 첫 8강 진출을 달성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56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