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열심히 arrow, xebec 만들고 있는 신입 입니다.
일전에 한번 집진 시스템을 한번 문의 드렸는데요. 고민을 하다가 이번에 가장 제 환경에 맞는 집진 시스템을 한번 만들어봤습니다. 만들어 놓고 혼자서 궁극의 테이블 이라고 좋아 하고 있는데요. 일단 만들기 전에 환경을 보여드리자면
이러했습니다. 우측에 보시면 작업 공간이 있습니다. 책상 아래에 시로코 팬이 있고, 떠도는 분진을 흡수해서 좌측의 창문으로 빼낸 배관으로 먼지를 뱉어내는 구조 입니다.
근데 이렇게 하다 보니.. 어쩔수 없이 공기중에 분진이 떠돌게 되고 죽는 공간이 너무 많았습니다.
모든 테이블과 선반을 구성해놓고 보니 창문이 왼쪽밖에 안열리는 구조여서 블로워 배관을 왼쪽 창문까지 끌어와야 했고, 우측 벽에는 콘센트가 없어서 선을 연결해야 하는등 여러모로 참 지저분하고 비 효율적인 구조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고민을 하다가
테이블을 개조하기로 하고, 사이즈가 맞는 프레임 타공판을 주문했습니다.
테이블에 구멍을 뚫어 후렌지로 시로코팬으로 연결되게 했습니다.
그리고 테이블에 각재와 타공판을 올리고 내부는 공기가 바깥으로 안 세도록 마감을 한 다음에 테두리로 미제 청테이프인 덕테잎으로 한바퀴 둘러줬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작업대에서 분진이나 톱밥이 생기면 바로 테이블 하단으로 빨려 내려가도록 하는 구조 입니다.
거기에 이케아 선반다리를 세우고 몇가지 개조를 해 줍니다.
우측 책상과 서랍, 선반이 좌측의 새로운 테이블 한칸으로 옮겨올수 있게 하는중 입니다.
선반 판재는 목공소에서 사이즈를 재서 나무를 사온다음에 모서리를 잘라서 설치 해주었습니다.
테이블 아래로 스위치형 콘센트를 연결했습니다. 먼지가 콘센트로 들어가는게 걱정되어 역방향으로 설치했습니다. 테이블쏘, 디스크샌더 같이 위험한 기구들은 2중 스위치 방식으로 콘센트 스위치 + 기기 스위치 동작 방식으로 사용할수 있게 하였습니다. 나름 안전을 위해 한번 더 고민한 구조 입니다.
하단의 판재에 시로코팬은 최대한 호스가 꺽이지 않도록 방향을 잡았습니다.
판재에 모터 사이즈의 구멍을 뚫고 시로코팬 주위에 진동, 소음을 흡수할 스펀지패드를 한번 둘러준 다음에 장착 했습니다.
하단의 시로코팬 흡입구가 위를 향해 있고, 토출구는 우측의 창문으로 바로 향해 있기 때문에 풍압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테이블칸은 하드보드로 완전 밀폐되도록 먼지가 빠져나가지 않게 하였습니다. 의외로 이 작업이 최대의 난코스 였습니다. 동시에 후면에 각재를 덧대 모니터 브라켓을 설치, 모니터로 유튜브나 넷플릭스를 볼수 있게 하였습니다.
작업중에 허기도 지고 테스트도 해볼겸 삼겹살을 구워봤습니다.
연기와 냄세가 기가막히게 빠져나갑니다. 매우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이후 선반서랍과 공구함을 배치해줍니다.
아래는 시로코팬이 위치한걸 볼수 있습니다. 우측에 아무렇게나 세워둔 목재 스트립들도 정리를 고민해야 할 부분입니다.
이후 우측 하단에 서랍장 하나를 넣어주고 테이블쏘 옆에 가장 손이 많이 가는 도구들을 올려줄 타공판을 하나 세웠습니다.
타공판 앞에는 새로 직구한 프록슨 미니 디스트샌더가 들어올 참인데 들어오고 나서 레이아웃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이후 모니터 앞쪽으로 수평걸이 를 설치해서 핸드드릴 같은것들을 걸어서 움직일수 있도록 해 두었습니다.
약간의 설정으로 만들고 있는 애로우를 한번 올려봤습니다.
여기까지 대략 2일정도 만들었습니다.
테스트 해본 결과로는 테이블위 어디에서 작업을 하건 톱밥, 분진이 잘 빨려 나갑니다. 테이블쏘로 나무를 잘라도 옆에 토출구로 톱밥과 분진이 그대로 테이블로 빨려 나갑니다. 행복합니다.
서랍과 보관함등을 최대한 활용하여 동선을 최소화 하는데 많은 고민을 해봤습니다. 콘센트도 하단의 2중스위치 6구 콘센트, 우측 상단 모니터 3구 콘센트, 우측 하단 서랍장의 3구 콘센트 로 배치하였습니다.
아직 좀 더 다듬어야 할 부분들이 있지만 일단 이정도만 하더라도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타공판 위에 녹색으로 된 작업패드 만 하나 올리면 마무리가 될것 같습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즐거운 모형생활 되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아하 나무를 사포질할때 그냥 먼지를 밖으로 내보내는것에 초점을 맞췄군요 ^^ 프라모델하듯 냄새와 먼지만 내보내는것은 저렇게 하는게 맞습니다. 다만 목범선 제작이라는 특성에서는 어느정도 맞지가 않습니다. 회전톱으로 인한 분진, 디스크센더로 인한 분진, 보루방으로 인한 분진 등등 각종 기계로 인한 분진을 잡는게 목적입니다. 앞으로 많은 범선을 만드시다 보면 아시게 될겁니다 ^^
아 톱밥과 분진이 잘 빠지는것 같아도 또 제가 모르는 뭔가가 있는가보네요. 말씀 감사합니다
아 공복이데 ㅠㅠ 삼겹살 ㅠㅠ 애로우 이뻐요
다좋은데 책상구멍에 작은 재료들 빠짐 우째요
바로 앞에서 해도 다 못잡아요 청소가 답인듯 ㅠㅠ
감사합니다 ㅎㅎ 그래서 작업패드를 하나 두고 작업할 생각입니다 아래에서 빨아들이니 효율은 좋은것 같습니다
너무 멋진 작업 공간입니다. '책꽂이'라고 해야하나..책상 위에 수납 공간 세우는 사이드 나무 기둥은 어디서 구입하나요?
감사합니다. 이케아 의 이바르 선반 입니다. 이바르 시스템이라고 선반 시스템중에는 나름 유명한 제품 입니다. 폭, 높이, 가로길이 등이 아주 다양하고 여러 부품들을 이용해서 다양한 팬트리 인테리어를 할수 있습니다.
https://www.ikea.com/kr/ko/cat/ivar-system-11703/
저는 부품들이 비싸서 선반기둥과 판만 몇개 사서 쓰고있습니다.
부럽네요
감사합니다
잘 만드셨네요 나중에 시로코팬 덕트에 작은 구경의 분기 달아서 진공 청소기 대용으로 쓰셔도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시로코팬은 분기나 추가장착을 고려중입니다. 어릴적부터 비염이 심해서 과할정도의 공기청정 환경을 갖춰보는게 목표입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멋져요 수고하셨습니다 👍
창작은 늘 즐겁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작업실 환경이 부럽습니다. ^^;
범선 작업할때 날리는 먼지는 꼭 해결해야할 일이지만 환경이 여의치 않은 분들께는 고민꺼리이고,
좋은 아이디어로 멋지게 만드셨네요.
감사합니다 비염이 심해서 먼지는 반드시 공략해야하는 문제였습니다. 몇번 테스트 사용으로도 너무 마음에 들어서 주변분 계시면 이 방식 살짝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금손에 부자시군요..
댓글을 이제야 봤습니다. ㅎㅎ 아닙니다 그냥 혼자살면 가능한것들 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