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4....
가로 21cm ....세로 29.7cm....
ISO216은 국제표준화기구가 제정한 종이 표준의 기준이다.
거기에 정의된 A4의 싸이즈는 210*297mm이다.
장담하건데 지구상에서 지구인들이 가장 많이 쓰는
가장 공통적인 성격과 목적과 규격의 공산품이 있다면
그건 바로 A4 용지다.
A4....
어쩌면 누군가에게는 문구점에서 흔히 파는 단순한 문구용품에 지나지 않을지 몰라도
A4 용지는 내게 꿈이요 희망의 시작이다.
하얀 그리고 텅빈 A4싸이즈의 백지 한장은 마치 하나님에 내게 건네 준 백지수표처럼
두근대는 가슴으로 내 꿈을 마음껏 스케치하게 하고 용기와 열정을 심어준다.
그래서 A4는 내 인생에 있어서 필연적 지기이다.
내 사회인생의 첫출발은 A4용지 한장이 프린터 토너를 통과할때 달라졌었다.
내가 앞으로 어떻게 살지를 적었던 공간이 A4용지였고
그 세부 행동지침을 적었던 공간도 A4였다.
물론 내가 A4에 그려넣었던 결과가 항상 나온건 아니었지만
왜 예측했던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자기반성조차도 A4 안에 채워넣었다.
심지어 사회생활과 직업이라는 먹고사는 일조차도 난 A4에 의지해서 살아왔다.
지금도 여전히 나는 A4가 주는 꿈을 끌어안고 산다.
내게 있어서....
상상과 현실이 만나는 공간은....
그건 커피숍도 아니고 회의실도 아니고
바로 A4였기 때문이다.
A4....
한글,훈민정음,mS워드,엑셀,포토샵 등등 중개인은 다양해도
늘 A4는 그 결과물을 들고 내 앞에 나타난다.
오늘도 나는 파워포인트라는 중개인을 통해 A4를 만난다
그리고 A4안에 내 꿈과 현실의....
가장 합리적인 접점의 방식과 이를 완성해 가야할 과정들을 스케치한다.
비록 그 스케치가 채색도 해보기 전에 나 또는 타인에 의해 폐기될지라도
또 다른 A4들이 하얀 가슴을 열고 기꺼이 나를 기다리고 있기에
두려움없이 나를 맡겨본다
첫댓글 으음~~A4 용지에도 심오한 세상살이와 닮은 꼴이 있을줄은 몰랐습니다...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뚜둥님은 문학 쪽에 남다른 재주가 있으신것 같습니다...그쪽으로 함 진출해보심이...